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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년 뒤 지구 해수면 급상승할수도"…브레이크는?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21일 18시55분    조회: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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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 우주항공국(NASA)가 촬영한 빙하의 모습. © AFP=뉴스1
'네이처커뮤니케이션' 게재 연구 보고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5년 지연시 20㎝ 상승"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오는 2300년 지구 해수면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네이처커뮤니케이션 지에 실린 '파리 기후협약의 해수면 상승 헌신과 지연된 완화 조치의 유산'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파리 기후협약의 목표치 달성 여부가 먼 미래의 해수면 상승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가 5년 지연될 때마다, 2300년 해수면 높이가 약 20㎝ 높아진다. 이는 지난 20세기에 걸쳐 상승한 해수면 수치다. 

남극 지역의 빙상이 심하게 불안정해지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동일 조건하에 해수면 높이가 약 90㎝ 상승한다. 

문제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파리 기후협약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제하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WP는 "(파리 기후협약의) 목표가 현재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협약의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해수면 상승을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소속 마티아스 멘젤 박사는 "누적된 배출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온난화가 일어나고 해수면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구는 해수면 높이가 약 90㎝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으나, WP는 유럽지구과학연맹이 발간하는 과학지 빙권(Cryosphere)에 실린 남극 서부의 빙하 손실 연구를 함께 소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남극 빙하의 손실은 서부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 그 속도가 빨라졌다. 연평균 빙하 손실 규모는 2140억톤이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는 오늘날과 같은 해수면 상승률이 계속될 경우 2100년까지 해수면 높이가 현재보다 약 64㎝ 올라갈 것이라는 연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2007년 11월 촬영된 남극 빙하의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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