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모습(왼쪽)과 소행성 충돌 시뮬레이션(오른쪽) [EPA=연합뉴스, 중앙포토]
소행성 모습(왼쪽)과 소행성 충돌 시뮬레이션(오른쪽) [EPA=연합뉴스, 중앙포토]
2135년 9월 22일 무게가 790억㎏에 달하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핵무기 등으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나사는 2013년 ‘베누(Bennu)’라는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로써는 어떤 기술로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베누는 직경 최대 500m 크기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443m)만한 거대 암석이다. 현재 10만2000 kph 속도로 태양을 돌고 있는데 지구와 충돌할 경우 히로시마 폭탄의 8만 배에 해당하는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나사는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2700분의 1로 추정되고, 충분한 대비가 이뤄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나사를 비롯해 천체물리학자, 핵무기에 능통한 과학자들은 '초고속도 소행성완화위기대응 임무(HAMMER)'라는 이름으로 소행성 충돌 대비 방안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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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거의 9t에 달하는 대규모 충격체 '벌크 임팩터'(bulk impactor), 또는 핵무기를 발사해 소행성을 지구 궤도 밖으로 밀거나 소행성 자체 궤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무인 조종으로 8.8t 우주선을 소행성에 접근시켜 소행성 운행 방향을 바꾸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이미 나사는 소행성 충돌 사태 대비 전문 부서 '행성방어협력부'(PDCO)를 만들어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과 유성을 관측하고 있다. 동시에 이들은 우주 공간 속 물체의 궤도를 바꾸거나 파괴하고 있다.
소행성 충돌 대비 연구에 참여한 나사 연구원들은 "준비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구 상의 생명을 보호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소행성과의 충돌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만큼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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