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비행기의 창에 숨은 과학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18일 08시09분    조회:12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여행 중 가장 설레이는 시간은 비행기에 타는 순간이 아닐까요.안전한 운항은 과학기술에 대한 과신이나 방심이 아닌 규정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비행기는 수많은 과학기술이 집약된 종합예술입니다. 엔진이나 기체는 물론이고, 내부의 시스템도 한치의 오차가 없이 가동돼야 안전이 확보되는 하늘의 이동 수단입니다.

해외여행 가실 때 좁은 이코노미석에 앉아 긴 시간 피곤에 절어 있다면, 비행기 곳곳에 배치된 과학을 음미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좌석에 앉으면 우선 창밖부터 내다봅니다. 비행기 창밖으로 내다보는 풍경이 색다른 맛도 있겠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가 내다 보는 비행기의 창은 둥근 모양입니다. 보통 건물의 창이 네모 모양인 것과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디자인이 아름다워서는 아닙니다. 운항 중 사고를 막기 위한 과학적 고민의 결과입니다. 비행기는 난기류와 공기 저항을 피하기 위해 높은 고도에서 운항합니다. 비행기의 기체는 온도와 기압 차를 많이 받게 되는데 기상 악화나 안팎의 기압 차가 커지면 기체가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 때 네모 모양의 창은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으면 압력이 네모난 모서리로 집중되면서 금이 가고 깨지게 됩니다. 그러나 둥근 모양으로, 모서리가 없으면 외부의 압력이 분산되면서 충격을 덜 받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운항 중이던 영국의 한 여객기가 공중 분해된 이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면서 밝혀졌습니다.
비행기의 창은 네모가 아닌 둥근 모양입니다.[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창이 사각형으로 된 '드 하빌랜드 DH 106 코멧' 여객기는 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로 1949년 7월 성공적으로 취항했습니다. 하지만 1953년 5월 운항 중이던 코멧기가 공중분해된 데 이어, 이듬해는 2건의 공중 폭발사고까지 발생합니다.

같은 기종의 비행기 모의실험으로 밝혀진 사고 원인은 창이 깨지면서 외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한 기체가 함께 찢겨 나가면서 공중분해 됐습니다. 코멧기 자체의 몸통이 가늘고, 기체의 표면이 너무 얇기도 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창이 깨지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 사건들로 코멧기의 제작사인 영국의 해빌랜드사는 세계 여객기 시장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전까지 모든 비행기에 적용했던 사각형 창은 둥근 창으로 바뀝니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의 모든 문도 모서리가 없는 둥근 모양으로 만들고, 우주왕복선과 심해잠수정 등 강한 압력이 예상되는 곳에서 활동하는 모든 탈 것은 둥근 모양의 창을 사용하게 됩니다.

둥근 창 모양 이외에도 비행기의 창에는 보험이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바로 창에 있는 작은 구멍입니다. 비행기의 창은 세겹의 유리로 만드는데 가운데 유리창과 바깥 유리창 사이에는 공기층이 있고, 구멍은 가운데 유리창에 있습니다. 기내의 공기압을 조정하는 용도입니다. 흔히 '숨통'이라거나 '흘림구멍'이라고 부릅니다.
비행기의 창에 뚫린 구멍.3중창의 가운데 유리창에 뚫려 있습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폭발 등 위급상황으로 기내 압력이 증가하면 이 구멍으로 압력이 밖으로 흘러 바깥 유리창만 깨지도록 설계 됐습니다. 안쪽과 가운데 유리창은 손상이 없어 기내 승객들은 안전하게 합니다. 이 구멍은 1997년 다임러크라이슬러 항공사가 특허를 출원해 이후 제작되는 모든 비행기의 창에는 이 흘림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항공기 제작사의 유리창 테스트 과정입니다. 객실의 유리창은 3중창이지만 조종석의 창은 그 보다 더 두꺼운 5중창으로 만듭니다. 보잉사는 특수 제작된 공기총에 3㎝의 얼음탄환을 객실 유리창에 발사해 안전성을 테스트합니다. 조종석의 창에는 중량 2㎏의 죽은 닭을 초속 600~700㎞의 속도로 발사해 새와 충돌시에 대비한 안전을 테스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종실의 문은 테러에 대비해 방탄·방폭 처리돼 있고, 안쪽에서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장과 부기장은 같은 음식을 먹지 않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혹시 상한 음식을 먹어 이상이 생기더라도 한 사람은 무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사고는 기체결함보다 '인재'일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은 과학기술에 대한 과신이나 방심이 아닌 규정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이착륙 때 창 덮개를 여는 것도, 테이블이나 등받이를 원위치하는 것도, 휴대폰 사용을 멈추는 것도 모두 안전을 위한 것임을 명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이달 중순 4개 카메라가 장착된 ‘nova 3’를 공개시한다.    앞서 공개된 스펙에 따르면 nova 3는 앞뒤로 카메라가 총 4개 달려 있으며 전면에는 2400만+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 후면에는 2400만+16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 화웨이...
  • 2018-07-11
  • 최근 한국 서울대학 의대 의공학교실 김영수 교수 및 내과학교실 윤정환 교수팀은 간암 표지자인 ‘AFP-L3’의 측정 민감도를 30% 이상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결과는 림상 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림상화학회 림상화학(Clinical Chemistr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l...
  • 2018-07-10
  • 420 마력 힘으로 시속 100㎞ 질주 철갑탄 방탄에 타이어 터져도 달려 승차감은 SUV와 별반 다르지 않아  에어컨 잘 나오고 후방 카메라 주차 [배틀그라운드] 軍, 새로 개발한 보병전투형 장갑차 본격 투입 보병전투용 장갑차는 바퀴 축은 4개, 총 8개 바퀴로 움직인다.[사진 현대로템] 걸어서 보병이라고 한다. &...
  • 2018-07-04
  • 다사다난했던 2018년 상반기가 지나갔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이슈로 전 세계 이목이 대한민국으로 집중됐다. 숨 가빴던 국내외 정세 속에 국내 자동차 산업도 크게 요동쳤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추진하면서 브랜드 ‘철수설’이 들끓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 2018-07-04
  • 1㎞ 거리 피부·물체 태워버려… 소리 안나 어디서 오는지 몰라   중국 과학자들이 약 1㎞ 거리에 있는 물체를 타격할 수 있는 레이저 소총을 개발, 영화 '스타워즈'와 같은 레이저 공격을 현실화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과학아카...
  • 2018-07-03
  • 고가의 개발비·지적재산권 특허료 등 반영 "내년은 출시에 의미…2020년부터 판매량 증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 MWC상하이 2018 현장의 차이나유니콤 부스 현재의 4세대(G) LTE 이동통신보다 최소 20배 이상 빠른 5G 이동통신 지원 단말기가 내년에 출시되더라도 높은 가격...
  • 2018-07-03
  • [이철재의 밀담] 트럼프 대통령이 누른 우주전쟁 버튼       우주는 단 한 번도 전쟁터였던 적이 없다. 물론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이 자존심 대결을 벌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누가 먼저 달에 도착하느냐를 경쟁한 것이었지, 진짜 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냉전이 한창이던 1975년 7월 17일 미국...
  • 2018-06-24
  • [미래산업 전쟁… 한국이 안 보인다] [5] '속 빈 강정' 5G 코리아 中정부, 2030년까지 86조원 쏟아부어 5G 세계최강 도약 선언 화웨이, 7년전엔 명함도 못내밀다가 에릭슨 제치고 세계 1위 세계 최대 모바일 반도체 기업인 미국 퀄컴의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
  • 2018-06-20
  • B-1B 시간당 1억868만원···B-52H는 시간당 5,455만원한국과 미국의 UFG 연합훈련은 일시 중단된다./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비용 문제와 함께 북한과 협상 중에 훈련은 나쁜 것이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 2018-06-20
  • 인민넷 조문판: 일본 고난대학은 6월 11일, 이 대학 연구원들이 새로운 암 광력학료법을 발명했는데 이는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선포했다. 소개에 따르면 여러가지 암세포중 ‘NRAS단백질’이라고 불리우는 물질이 활성화되여 암세포 증식과 전이를 촉진시키고 암세포의 감소를 늦춘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 2018-06-20
  • 동물들의 우수한 특성 조합해 제작 귀는 고양이, 눈은 문어, 다리는 타조 압권은 아이 낳는 캥거루 주머니 "가장 만족" 영국의 해부학자가 자신을 모델로 해 만든 완벽한 인체. 앨리스 로버츠 트위터“과학은 인간을 완벽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인간의 지적 능력은 어느 동물보다 뛰어나지만 신체적으로만 보...
  • 2018-06-19
  • 6월17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직원이 비보(vivo)의 새 기종 스마트폰 X21을 고객에게 보여주고 있다. 17일, vivo는 라오스에서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 X21을 발표했다. 신화사 
  • 2018-06-19
  •   [ [인민망 한국어판 6월 18일] 6월 14일 중국국가항천국(CNSA)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과학기술기관인 KACST가 베이징(北京, 북경)에서 ‘달 소형 탐지기 광학 이미지’ 관련 공동 발표식을 가졌다. 장커젠(張克儉) 중국국가항천국 국장과 투르키 빈 압둘라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겸 KACST 센터...
  • 2018-06-19
  • 징둥, 알리바바, 텐센트 등 공룡들의 '당일 배송' 전쟁 (지디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물건이 담아지면 스스로 출발해서 행인도 피하고 신호등도 지키는 로봇.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은 18일 베이징에서 '배송 로봇'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인민대학 교정에서 세계 처음으로 배송 로봇 운...
  • 2018-06-19
  •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으로 연결되는 해저 통신 케이블이 고장 나 인터넷 접속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아시아-아메리카 게이트웨이'(AAG) 가운데 일부 구간에 고장이 발생, 인터넷 ...
  • 2018-06-17
  • [서울신문 나우뉴스] 지난 7일(왼쪽)과 10일(오른쪽)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 화성 땅에 몰아닥친 최악의 모래폭풍이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카메라에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최근의 화성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공개했다. 황사가 가득찬 풍경이 인상적...
  • 2018-06-16
  • 베이징-선양 구간...지난 3월부터 테스트 착수 (지디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중국 고속철도의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 철도총공사는 베이징과 선양을 잇는 징선철도 랴오닝 구간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의 자율주행 시스템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다. 중국 언...
  • 2018-06-11
  •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토양에서 다양한 유기물질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화성 대기에 일정량의 메탄이 존재하며,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화성에 유기물질과 메탄이 존재할 가능성은 지난 2014년에도 제기된 적이 있지만, 다...
  • 2018-06-08
  •   애플사, 2018 전세계 개발자대회 개최   6월 4일, 미국 캘피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애플사의 수석 집행관 팀 쿡이 전세계 개발자대회에서 정황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애플사는 4일 전세계 개발자대회에서 iOS, macOS, watchOS, tvOS 등 소프트웨어시스템의 업그레이드판을 발표했다(신화사 제공).
  • 2018-06-06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