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리 피부·물체 태워버려… 소리 안나 어디서 오는지 몰라
중국 과학자들이 약 1㎞ 거리에 있는 물체를 타격할 수 있는 레이저 소총을 개발, 영화 '스타워즈'와 같은 레이저 공격을 현실화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과학아카데미 산하 광학·정밀기계연구소가 개발한 레이저 소총 'ZKZM-500〈모형 디자인〉'은 구경 15㎜, 무게 3㎏로 사거리가 800m에 이른다.
소총의 개발에 참여한 한 연구진은 "이 소총이 발사한 레이저빔은 인체에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지만 피부조직을 태울 수 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옷을 태울 수 있어 화상을 입힐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장시간 맞게 되면 인체에 구멍이 나거나 절단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진은 "레이저빔을 맞게 되면 그 고통은 견디기 힘든 정도일 것"이라며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나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서 공격이 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레이저총은 인질범 구출 작전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레이저빔이 창문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납치범을 겨냥해 발사해 그들을 일시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레이저빔으로 군용 공항의 유류탱크 및 연료 저장시설을 태울 수도 있다.
예상 양산 가격은 소총 한 자루당 10만위안(약 1600만원)이며, 에너지원인 리튬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됐을 때 2초마다 한 발씩 1000발 이상을 쏠 수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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