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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의 모습. [제공=현대로템] - 방위사업청 ‘전투용 적합’ 판정 받아…양산 사업 이어질 듯
- 지뢰제거용 대형 쟁기 및 굴삭팔로 장애물 지대 극복 가능
- 비무장지대 및 민간인통제구역 내 효과적 지뢰 제거 기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비무장지대나 민간인 통제구역에 매설된 수십만 발의 지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애물개척전차가 곧 현장을 누빌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자신들이 개발한 장애물개척전차가 지난 3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11월 장애물개척전차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돼 개발에 착수한 이래 약 3년 반만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냈다.
이제 이달 예정된 규격화까지 마치면 체계개발은 모두 완료된다. 규격화가 확정되면 향후 양산 사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장애물개척전차가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용 대형 쟁기를 활용해 지뢰 제거 시험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의 주요 임무는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수행을 위한 지뢰지대 극복 및 다양한 장애물 개척이다. 특히 현대로템이 개발한 이 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지뢰지대 극복 능력이다.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용 대형 쟁기를 지면에 박아 넣고 땅을 갈아 엎어 묻혀있던 지뢰가 드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대인 및 대전차 지뢰를 제거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장애물개척전차(오른쪽 차량)가 자기감응지뢰무능화 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의 자기감응지뢰를 터뜨려 무력화하고 있다. [제공=현대로템] 또 자기감응지뢰무능화 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에 매설돼있는 자기감응지뢰를 터뜨려 무력화할 수도 있다.
차량 후미 좌우에 안전지역 표시를 위한 표식막대 발사 기능을 갖춘 통로표식장비를 1개씩 장착해 군 병력의 안전한 기동로도 확보할 수 있다.
차량 윗면에는 별도의 굴삭팔을 설치해 굴삭용 버킷이나 파쇄기를 달아 참호나 방벽 등 각종 장애물을 매립하거나 파괴할 수 있다.
유사시에는 굴삭팔을 일반 크레인으로 사용해 무거운 장비나 물자를 인양 및 운반할 수도 있다.
특히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 수행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방호력과 생존성을 확보해 승무원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뢰 제거 작업을 할 수 있다.
덕분에 이 장애물개척전차는 약 86만여 발의 지뢰가 매설돼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 및 민간인통제구역 내 지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비로 기대 받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더 안전하고 신속한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차량으로부터 최대 5㎞ 떨어진 안전지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원격조정장치도 자체 연구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아도 차량 운용이 가능해져 지뢰 제거 작업 중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안전조치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현대로템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로부터 인명과 장비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장비로서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다”라며 “향후 양산 사업 수주까지 노력해 우리 군 전력 증강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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