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스바루에 이어 마뜨다·스즈끼·야마하까지 배기가스측정 결과를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본 자동차제조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마쯔다·스즈끼·야마하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배기가스를 측정해온 사실을 발견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들 3사는 출하를 앞둔 제품을 대상으로 주행테스트를 할 때 규정속도와 측정시간을 따르지 않고 배기가스를 측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증절차를 거친 제품을 100대 중 1대 비률로 임의 추출해 조사한 결과 스즈끼는 지난 2012년 이후 1만 2,819대 가운데 6,401대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쯔다는 2014년 이후 1,875대 중 72대, 야마하는 2016년 이후 335대 중 7대를 각각 조작했다. 스즈끼 도시히로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당수의 제품에서 부적절한 인증이 있었던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직원들이 심도있고 광범위한 방식으로 조사하도록 교육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했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닛산과 스바루가 무자격자에게 제품검사를 맡기는 등 조직적으로 품질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자 모든 국내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부조사를 벌인 뒤 결과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3개사에서 추가로 배기가스조작 사실이 포착된 것이다.
2016년 미쯔비시, 2017년 닛산·스즈끼에 이어 추가로 3개 제조사의 배기가스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본 업계와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经济新闻)은 “국토교통성은 각 제조사에 차량테스트 결과를 보관하고 결과조작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법규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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