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머리이식수술 논쟁 다시 점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5일 10시04분    조회:14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스토리세계] 끊어졌던 개의 척수 재연결…머리이식수술 논쟁 점화

전신마비 환자(왼쪽)의 머리와 뇌사자의 기증 신체(오른쪽)를 잇는 게 머리이식수술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리가 주체고, 몸이 객체이므로 신체이식수술이라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일보 자료 그래픽.
전신마비 환자의 머리와 뇌사자의 기증 신체를 잇는 ‘머리 이식수술’ 제안으로 2015년 해외 의학계에 논란을 일으켰던 이탈리아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신경외과 박사가 중국 하얼빈의대 런샤오핑(任曉平) 외과 교수와 함께 ‘절단된 개의 척수를 성공적으로 연결했다’는 논문을 최근 미국 의료저널에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나베로 박사, 런샤오핑 교수는 지난달 26일 미국 의료저널 ‘서지컬 뉴롤로지 인터내셔널(Surgical neurologyinternational)’에 발표한 ‘폴리에틸렌 글리콜(Polyethylene glycol·PEG)을 활용한 개의 척수 재연결’이라는 논문에서 “끊어졌던 개의 척수를 PEG로 연결했다. 수술을 마친 개는 무사히 걸어다녔다”고 밝혔다. 특히 SCMP가 “이번 성공을 계기로 사람 ‘머리 이식수술’ 가능성을 한층 밝혔다”는 런샤오핑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식어가던 수술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의학계 논란 유발한 ‘머리 이식수술’은?

해외 의학계에 논란을 일으켰던 머리 이식수술은 전신마비 환자나 뇌사 신체 기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머리·신체 접합 부분에 PEG라는 생물학적 접착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외과·정형외과·마취 전문가 등을 포함해 의료진 수십명이 36시간 이상 수술에 투입된다.

하지만 수년째 진전이 없던 탓에 ‘계획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수술 대상이 척수성 근위축증 ‘베르드니히-호프만병(Werdnig-Hoffman disease)’을 앓는 러시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에서 중국의 사지마비 환자로 바뀌어 ‘중국 자본력이 연구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술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의료 규제가 약한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가능성 보인다면 수술방법 연구해야 한다”

머리 이식수술이 ‘인류의 재앙’이라는 지적에 수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치료 가능성이 보인다면 연구 가치는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냉동인간 전문기업 크리오러스와의 협약으로 2017년 11월부터 냉동인간 서비스를 시작한 크리오아시아의 한형태 대표는 최근 통화에서 ‘부모 시신 냉동보관’을 의뢰했던 한국인 고객을 먼저 언급했다. 아픈 부모를 살릴 수 없을 것 같아 미래 의료기술의 발전을 기약하며 냉동보관을 문의했다는 거다. 다행히 부모의 병세가 호전돼 없던 일이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 대표는 냉동인간과 머리 이식수술은 벼랑 끝 환자의 ‘최후 보루’라는 점에서 맥락이 같다고 평가했다. 절대 입에 올리지 않아야 할 금기로 치부할 게 아니라며 그는 “누군가에게 (머리 이식수술이) 필요하고, 치료 가능성이 보인다면 연구할 가치는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오아시아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카나베로 박사, 런샤오핑 교수와 연구 성과를 공유 중인 김시윤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조교수는 “하지 혹은 전신마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과거 머리이식수술의 필요성을 말했다. 척수손상 분야를 연구하는 그는 최근 통화에서 “(머리이식) 수술을 연구한다고 밝히면 ‘이상한 연구자’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며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고 했다.

중국 하얼빈의대 외과의사 런샤오핑 교수(왼쪽)와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이인영 홍익대 교수(법학)가 지난 2월 발표한 ‘신체이식의 윤리적·법률적 쟁점에 관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 일부. 이 교수는 “신체이식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환자 동의를 이끌 수준의 정보가 없고, 위험을 무릅쓰고서 얻을 이익이 그만큼 큰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영 교수 제공.
◆無 검증, 커다란 위험…“수술 필요성에 의문”

하지만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이인영 홍익대 교수(법학)는 지난 2월 발표한 ‘신체이식의 윤리적·법률적 쟁점에 관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신체이식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수술”이라며 환자의 수술 동의를 이끌 만큼 정보가 없고, 위험을 감수하고 얻을 이익이 큰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환자의 머리가 ‘주체(host)’고, 이식하는 몸이 객체이므로 ‘신체이식’이라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신체이식은 환자의 정체성·심리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며 “수술이 우리 사회에 정말로 필요한가를 심사숙고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체를 장기의 하나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이 교수는 “‘살아있는 사람 등으로부터 적출·이식하는 장기’에만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을 적용할 수 있다”며 “해당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신체를 이식 대상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세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스페인 MWC서 제품 공개  화웨이 등 신작 미뤄 독무대 전망  초당 1000프레임 이상 촬영 가능… 스마트폰 첫 F1.5조리개 내장될 듯 '갤럭시 S9’ 이렇게 생겼을까?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9 추정 이미지. 삼성전자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 S9 언팩(제품 ...
  • 2018-02-20
  • 삼성폰 ‘갤럭시’는 중국 시장에서 통하는 대표적 한국 브랜드다. 1990년대 말 시작된 ‘애니콜 신화’ 이후 중국 핸드폰 시장을 주도해왔다. 한때 20%대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금은 2%대 지키기도 버겁다. ‘갤럭시의 굴욕’이다. 또 다른 한국의 대표 브랜드 ‘시엔따이...
  • 2018-02-20
  • [육해공 넘나드는 中군사 팽창… "극초음속 무기 개발은 美 추월"] - 英국제전략연구소, 中군사력 분석 "스텔스기·공대공미사일 배치되면 美의 압도적 제공권 위협받을 것" - 美태평양사령관도 경고   "미국 미사일개발 규제 계속되면 미래 中과 전쟁서 이기기 힘들어" 동북아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
  • 2018-02-19
  • '갤럭시S9'의 베일이 하나둘 벗겨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예고한 갤럭시S9의 핵심 기능은 바로 '카메라'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의 공개를 앞두고 예고편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을 2월25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 2018-02-18
  •   중국의 해군군사력이 이미 한국과 일본, 인도를 합한 수준을 뛰여넘는다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분석결과가 나왔다. 17일,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IISS는 최근 펴낸 '세계 각국의 국방예산' 년례보고서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중국이 항공모함, 구축함, 잠수함, 순양함, 프리깃함 등 해군 함정을...
  • 2018-02-18
  • [서울신문 나우뉴스] 암흑의 우주 속에서 보이는 두 개의 밝은 점은 무엇일까?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무인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촬영한 천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밝게 빛나는 점의 정체는 바로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 그리고 그 옆에 놓인 작은 점은 당연히 달이다. 우주에서...
  • 2018-02-15
  • 마윈 회장ㆍ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미디어 간담회 강릉 홍보관서 얼굴인식ㆍ클라우드ㆍ전자상거래 소개 바흐 위원장 "디지털 덕분에 4년 내내 즐기는 올림픽 가능"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누구든지 IT(정보기술)와 DT(데이터기술)로 더 쉽게 올림픽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
  • 2018-02-10
  •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개막식은 평화와 화합을 담는 메시지와 함께 개최국의 문화와 특성을 전달하는 공연이 함께 담기곤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강조되는 우리나라의 이미지는 K팝으로 대변되는 대중음악과 IT 기술이 꼽혔습니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은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VR등 다...
  • 2018-02-10
  • 전문가 "때때로 화성 궤도 벗어나 멀리 날아갈 것"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테슬라 전기차 로드스터가 화성을 넘어 소행성대까지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 창립자 일론 머스크는...
  • 2018-02-08
  • 100년 전 SF속 머리 이식 수술, 중국서 현실로 등장하고 있다      1985년 당시 소련에서 개봉된 SF영화 '도웰 교수의 증언' 중 한 장면. 러시아 공상과학소설(SF) 작가 알렉산더 베리야프(1884~1942년)가 1925년 지은 소설 ‘도웰 교수의 머리’ 를 영화화했다. 인사이트: 신체 이식수술...
  • 2018-02-07
  • 닛산이 최근 인기 온천지인 가나가와 현 하코네의 300년 이상 된 여관 이치노유와 협업해 자동주차 기능이 적용된 '미래형 료칸'을 선보였다.    공개된 '미래형 료칸' 동영상에는 슬리퍼는 물론 방석과 책상, 리모컨 등이 모두 저절로 이동하며 제자리를 찾아간다.       ...
  • 2018-02-05
  •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군이 하와이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31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비행기에서 발사된 표적을 지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맞추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요격에 실패했다고 CNN...
  • 2018-02-01
  •   개발에 나서는 최고시속 600㎞의 자기부상렬차 개념도.   중국은 2020년까지 최고시속 600㎞의 자기부상렬차를 개발해 세계 최고수준의 철도 기술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27일, 중국신문에 따르면 중국중차(中国中车·CRRC)는 지난 25일 전문가 그룹 회의에서 시속 600㎞ 자기부상렬차 개발에 관...
  • 2018-01-29
  • ㆍ‘아이폰X’ 판매 저조에 조기단종설까지…부품업체 주가도 급락 ㆍ스마트폰 기능 상향 평준화…비싼 만큼의 혁신 보여주기엔 한계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내세웠던 ‘아이폰X(텐)’이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 부진으로 조기단종설까지 나오는 처지가 됐다. 소비자들이 142만~1...
  • 2018-01-23
  • 내달 공개 갤럭시S9, F1.5/F2.4 조리개 조절 기능 유력 화웨이 트리플카메라 장착 예고…LG도 전후면 듀얼카메라 탑재할 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올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새 전략 스마트폰은 카메라에 차별화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카메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
  • 2018-01-17
  • 창설 2주년 中 전략지원부대 구조·임무 미스터리 가오진 사령원 “전군에 ‘정보 우산’ 제공이 주임무” 우주군, 네비게이션·위성통신·우주전쟁 능력 갖춰 해외 군사첩보 기구 통합…시진핑 군부 장악 도와 [신경진의 서핑 차이나] 지난 3일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의 중부전...
  • 2018-01-14
  • [한겨레] 11월 중순께 지구 최근접…지구-달 105배 거리서 통과 해골 모양을 닮았다 해서 ‘해골 소행성’으로 불리는 소행성이 3년만인 2018년에 지구에 다시 근접해 온다. 이 소행성은 2015년 10월 핼러윈데이 즈음해서 지구에 근접해 온 바 있어 ‘핼러윈 소행성’이라고도 불린다. 정식...
  • 2018-01-05
  • 전류·온도·물질량도 재정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질량의 단위 '킬로그램'(kg)의 정의가 내년에 바뀐다. 28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1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kg 재정의 안건'을 최종 의결키로 했다. 새로운 kg의 정의...
  • 2017-12-28
  • [日 로봇슈트 시장 급성장] 무게 3~5㎏으로 가벼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착용 들 때 무게감 절반으로 줄고 산 오를 때 체력 소모 20% 줄여 고령화·노동력 부족한 농촌부터 산업현장·스포츠 대회장서도 활용 지난 21일 오후 1시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항의 한 물류 창고 앞. 중국으로 수출할 보온재가 담긴 상...
  • 2017-12-27
  • 인류 10대 난제에 도전하다 ⑨노화와 죽음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알코어생명연장재단의 냉동인간 처리를 위한 수술대. [사진 알코어생명연장재단]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공항 근처 알코어 생명연장재단. 조금 전 사망한 시신이 수술대에 올라왔다. 냉동인간 의료진이 얼음을 부어 신체 온도...
  • 2017-12-25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