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지하 바다’ 있는 목성 위성 유로파, 지구처럼 대형 생명체가 살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6일 22시42분    조회:25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ㆍ지구 같은 열수분출구 있다면 미생물·큰 생물 생태계 가정할 수도
ㆍ물에 염화나트륨 다량 함유 가능성도 생명체 탄생의 유리한 조건
ㆍ바다 위 두꺼운 얼음 뚫기 어려워…NASA, 2020년대 ‘탐사 계획’

2020년대 발사 예정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의 상상도. 유로파 상공을 반복해 근접 비행하며 얼음 아래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게 주요 임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2013년 개봉한 미국 영화 <유로파 리포트>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로 생명체 탐사를 위해 떠난 대원들을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 형식으로 조명한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란 가상의 상황을 진짜처럼 보이게 해 긴장도를 높이는 연출 기법이다. 영화에선 우주선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대원들의 우주복에 설치한 개인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십분 활용해 ‘가공된 현실성’을 끌어 올린다.

탐사대원들은 외로운 우주 비행을 견디며 기필코 유로파에서 생명체를 확인하겠다는 결의에 찼었지만 착륙 뒤 뜻밖의 상황을 맞닥뜨리며 공포에 질려가기 시작한다. 선체 밖에서 빛을 내는 물체에 다가서려다 얼음이 깨지며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거나, 비상 탈출을 위해 이륙시킨 로켓이 추락해 동료들이 사망하는 등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다. 이 와중에 밝은 빛을 내는 물체는 시시각각 우주선으로 접근하며 남은 대원들의 숨통을 조여온다. 결국 유로파 표면의 얼음이 깨지며 우주선이 물속으로 잠기기 시작하고, 마지막 순간 최후의 생존 대원은 우주선 출입문을 의도적으로 개방해 밖에서 도사리던 미지의 물체를 물보라와 함께 선내 카메라 앞으로 불러들인다. 지구로 전송된 마지막 촬영 장면은 대왕문어 모양의 거대 생명체가 카메라로 달려드는 모습이었다.

최근 화성 생명체 탐색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마스 2020’ 계획을 주도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 짐 그린 박사는 영국 언론과 만나 “인류가 새로운 생명체 확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학계에선 화성에서 미생물 수준의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2026년 발사해 2034년에 도착 예정인 토성 위성 타이탄 탐사선 역시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구에 이웃한 천체인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는다면 이 우주에는 많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에 힘이 붙게 된다”고 말했다. 화성에서 생명체가 발견되면 생명체의 행성 간 이동 가능성 등 과학적 호기심이 우선 폭발하겠지만, 이 문제는 과학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논쟁거리로도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생명체 탄생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는 생각과 인간이 우주 유일의 지적 생명체라는 일부의 전제가 도전에 직면할 공산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에 또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사실에 대한 충격은 ‘미생물’처럼 현미경을 동원해 과학자만이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야 더 커질 것이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도 분명히 살필 수 있는 꽤 덩치 큰 생명체를 봤을 때 그 감흥의 크기가 더욱 증폭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천체가 화성과 타이탄 말고도 우리 태양계에 또 있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다.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한 목성 위성 4개 가운데 하나로 전체 크기는 달보다 약간 작다. 유로파는 두께가 최대 수십㎞에 이르는 얼음이 표면을 둘러싸고 있다. 내부 투시장비를 통해 관측해본 결과 깊이가 100㎞에 이르는 지하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과학계는 분석한다. 바닷물의 양은 지구의 2배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지하 바다는 목성 주변을 유로파가 타원형을 그리며 돌고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목성에서 멀 때와 가까울 때가 반복되며 목성 중력이 유로파를 당겼다 미는 효과가 생긴다. 손바닥을 비비면 열이 나듯 타원형 궤도가 유로파 내부에 마찰을 일으키며 얼음을 녹이는 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꺼운 얼음으로 둘러싸인 지하 바다에는 당연히 햇빛이 닿지 않는다. 광합성을 기초로 한 일반적인 생태계가 형성되긴 어렵다는 얘기다. 과학계는 이 문제의 돌파구를 지구 바다의 열수분출구에서 찾는다. 열수분출구는 마그마로 뜨겁게 데워진 바닷물이 솟구치는 곳인데, 지구에선 이런 곳에서도 복잡한 생태계가 형성된다. 유로파에도 열수분출구가 있다면 햇빛 대신 열수분출구의 열기와 화학물질을 먹고사는 미생물이 생태계의 최하층을 이루고, 그 위로 점차 큰 생물이 사는 바다를 가정할 수 있다.

올해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유로파 바다에는 지구 바다처럼 염화나트륨이 다량으로 녹아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허블우주망원경에 달린 분광기로 밝혀낸 것이다. 유로파 바다가 지구와 닮은 바다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유로파 바다가 텅 비어 있는지, 미생물만 떠다니는지, 아니면대형 생물이 헤엄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물로 형성된 바다가 있다는 점은 분명 생명체 탄생에 유리한 조건이다. NASA는 2020년대를 목표로 유로파를 상공에서 관찰하는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두꺼운 얼음을 굴착해 지하 바다에 무인 잠수정을 투입하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비용과 기술적 문제로 쉽지 않다. 수십년 뒤 이런 시도에 성공해 만에 하나 ‘유로파산 문어’가 확인된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명왕성의 모습에 대기가 보인다._사이언스 제공 NASA 연구팀, 명왕성 비밀 파헤친 '뉴호라이즌스' 데이터 연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지난해 7월 명왕성에 근접 비행할 당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
  • 2016-03-18
  • 【서울=뉴시스】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학교에서 인공지능과 카메라를 탑재해 탁구공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경기를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 공개한 가운데 로봇끼리 탁구를 치고 있다. 2011.10.10 (뉴시스 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최근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
  • 2016-03-18
  •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태양의 강력한 자기 영역(Magnetic field)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이 찍은 것으로, 자기장의 활발하고 강력한 움직임을 볼 수 있다. 태양의 표면 자기장의 움직임이 최초로 알게 된 것은 1950년대의 일이다. 당시...
  • 2016-03-16
  •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세 차례나 무력화한 일은 인간에게 놀라움과 함께 두려움을 줬다. 인공지능이 인간 위에 군림하는 세상을 상상한 사람도 적지 않다. 과거 인간을 두렵게 한 과학기술을 돌아보면 우려가 '기우'였던 적이 많았다.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는 어떨까...
  • 2016-03-14
  • 美서 미디어 초청행사 열어… 50만원대 중저가 출시 예상 애플이 21일(현지 시간) 글로벌 주요 언론사를 초청해 미디어 행사를 연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아이폰 피로증후군에 빠져 성장동력을 잃었다” 등 최근 우울한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이 어떤 혁신적 제품을 내놓을지 모바일...
  • 2016-03-14
  • DSLR급 카메라에 촘촘한 방수 능력…갤S 시리즈 최저가 기어VR·360도 카메라·삼성페이 등 연계 기능도 강점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가 11일 전세계 50개국에서 고객들을 찾아나섰다. 갤럭시S7은 과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자존심을 되찾아줄...
  • 2016-03-11
  • 우주에서 오래 머무르면 사람의 몸은 어떻게 변할까. 340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른 뒤 지난 1일(현지 시각) 지구로 돌아온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 스콧 켈리가 답을 알려줬다. 우주에선 키가 자라고, 뼈와 근육은 약해진다.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졌다. 켈리는 5일 미국 휴스턴 존슨 스페이스 센터에서 기...
  • 2016-03-07
  • 올해 들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화두는 단연 가상현실(VR)이다. 이제 IT 업계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다음 질문은 “그래서 VR로 누가 어떻게 돈을 버느냐”는 거다. 특히 몇 년 전 마찬가지로 선풍적인 관심을 끌다 제대로 산업화되지 못한 채 사그라진 3차원(3D) 기술처럼 되지 ...
  • 2016-03-03
  • 중국 인터넷 정보센터가 일전에 제37차 “중국 인터넷 발전상황 통계보고”를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의 인터넷 접속 설비는 휴대폰 단말기에 집중되고 있어 이동 인터넷의 새로운 사회 생활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15년말까지 휴대폰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6억2천만명에 달했다. 이가운데 휴대...
  • 2016-03-02
  • [한겨레] 김재섭 기자의 뒤집어보기 귀 이어 눈까지 가리려나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가상현실(VR)’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엘지전자 제공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최대 화두는 ‘가상현...
  • 2016-03-01
  • 세계 스마트폰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비스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 포화로 스마트폰 성능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화 서비스로 기존 고객을 묶어두는 ‘록인(Lock-in)’ 전략을 구사하고, 신규 이용자도 유입시킨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간편결제다. 삼성전자와 애...
  • 2016-03-01
  •     (자료 사진)    [신화망 톈진 2월 29일] (저우룬지엔(周润健) 기자) 3월의 하늘은 봄기운으로 움틀거린다. 28일, 천문교육 전문가이자 톈진시(天津) 천문학회 이사인 자오즈헝(趙之珩)은 내달 하늘에서 “목성충일(木星沖日)”, “개기일식”, “월엄알데바란 ...
  • 2016-02-29
  •   스마트폰 "쏠"(SOL) 광고 촬영중인 설현 / SK텔레콤 블로그 스마트폰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갖가지 팁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실제로 유용한 것들과 근거 없는 소문에 지나지 않는 것들을 외신이 분류하여 소개하였다. 24일 뉴욕타임즈는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연장 팁 & 미신"에서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 2016-02-28
  • [서울신문 나우뉴스] 블랙홀(가운데) 주위의 강착원반과 강착 원반에 수직 방향으로 분출되는 제트의 모식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깰’ 수 있는 ‘5차원 블랙홀’이 실존한다면? 과학 전문매체 와이어드 영국판은 최근 과학자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5차원 블랙홀이라고 불릴 수 있...
  • 2016-02-27
  • 114년만의 혁신-세계 최초, 바람 없는 에어컨   -일상의 아이러니에 주목한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의 혁신 스토리 에어컨 선택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개념 에어컨이 세상에 나왔다. 114년만의 혁신, 세계최초 바람 없는 에어컨,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하루 평균 ...
  • 2016-02-26
  • 한시간 넘게 걸리는 스마트폰 충전은 잊어라. 완전 방전된 애플 아이폰5를 단 5분 만에 거의 완전히 충전시켜 주는 휴대형 충전기가 나왔다. 10분만에 아이폰6 배터리 용량의 150%, 삼성 갤럭시S6 배터리의 105%를 충전시켜 준다.  데일리메일은 20일 기존 충전기보다 16배나 빠르게 스마트폰을 충전시켜 주고, 최대 ...
  • 2016-02-23
  • 2년 후 목적지만 입력하면 날아서 원하는 곳에 착륙시켜 주는 자율주행 방식의 하늘을 나는 차(flying car)가 나온다.  데일리메일은 20일 미국 테라푸가사가 2018년 완성을 목표로 하늘을 나는 4인승 차(모델명 TF-X)를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024년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차량은 약 26...
  • 2016-02-23
  • 경쾌한 라임색과 진중한 검은색. MWC 개막을 앞두고 21일(현지시간) 나란히 공개된 LG전자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작은 색깔부터 달랐다.  이날 오후 2시 공개한 LG전자 'G5'가 경쾌한 라임옷을 입고 나타난 트랜스포머였다면 5시간 뒤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 '갤럭시S7'은 가상현실을 향해 광선 검을...
  • 2016-02-22
  •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김희정 기자, 이하늘 기자] [[MWC 2016] 삼성-LG 21일 나란히 언팩, 전략 스마트폰 공개… 통신사도 5G 기술 과시 ]   Mobile is everything(모바일은 모든 것).’ 모바일은 이제 금융, 자동차, 의료, 소비유통 등 일상의 전 영역으로 파고들며 전 산업분야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 2016-02-21
  • 애플 아이폰의 잠금장치 특성. > "정부 요구 보안체계 `뒷문' 잠글 기술 수단 풍부" 판결 무관하게 결국 애플 승리 전망 애플 "정부도 못 뚫는 보안체계" 홍보 효과 얻어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휴대전화 암호 해제 문제를 둘러싼 미국 사법당국과 애플간 대결은 정부 수사기관이나 정보기관에 의한 휴대전화 ...
  • 2016-02-20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