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백년 민속고물 소장한 박군식 ,민속박물관 차리는것 꿈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25일 09시29분    조회:66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군식

-민속공예품 수집애호가 박군식선생을 만나

박군식선생은 애지중지 소장해둔 민속기물들을 중국조선족백년부락에 전시하여 전국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이고있다.

한 개인의 애호나 추구가 한 민족의 정신이나 기상과 련결될 때 그속에는 필연코 그 어떤 가치나 보람이 깃들어있는것이다. 도문시건설국 서류관리처의 박군식선생은 세심한 성격과 끈질긴 추구로 사업과 생활에 일관해왔다. 그는 워낙 과외로 우표수집에 애착을 가진 우표수집애호가였다. 90년대초 우연히 한국인들이 두만강지역에 와 조선족민속기물들을 대량으로 수집해가는것을 보고 《귀중한 민속기물은 지금 없어지면 다시 있을수 없는 보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다.

현대생활의 급속한 향상속에 가뭇없이 자취를 감추게 될 옛 민속기물들, 그속에 묻힌 력사와 문화, 그리고 그 나름의 사연들이 바야흐로 사라지고있다는 실정에 못내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였다. 수집애호가로서 소장의 의미를 잘 알고있는 그는 단연 조선족민속공예품 수집에 나섰다. 휴식일이면 자전거를 타고 두만강반의 농촌마을을 돌며 집집이 애지중지 보관하고있는 기물이며 뒤구석에 처박혀있는 고물단지들을 거둬들이며 수천리 수만리 길을 여름 겨울 없이 자전거페달을 밟았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의 살림집이며 베란다, 창고, 아빠트 복도 어디라 할것 없이 온갖 민속고물들로 넘친다. 창고만 해도 다섯개를 세맡아 보관하고있어도 자리가 마땅치 않아 형제들의 집에까지 실어가니 곁사람들은 아주 질색을 할 정도다.

하지만 그는 아예 고물점까지 차리고 민속기물을 거둬들이고있는데 중첩되는건 팔기도 하며 민속공예품수집에 매료되여있다. 지어 경추병으로 운신에 장애가 왔어도 비용이 딸려 병치료를 늦추면서도 고물수집에는 등한하지 않는다. 그는 《민속기물에 손이 닿기만 해도 정신이 든다.》고 한다.

살림집안에 정히 얹어놓은 민속골동을 가리키는 그의 눈빛은 빛났다. 《도자기란 토기와 사기의 총칭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토기는 800-900도 고온에서 굽고 사기는 1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굽는 차이를 갖고있지요. 옛날 우리 조상들은 도자기기술을 광범위하게, 보편적으로 장악하고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갖고있는 민속기물들은 수천점에 달합니다. 그러나 류형에 따라 기본형태가 비슷할뿐 꼭같은 기물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풍부한 도자기문화에서 우리 민족은 상상력이 기발하고 창의력이 강한 민족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

박군식선생은 신명이 나 계속 뒤말을 이어나갔다. 《고려시기에는 청자, 리조시기에는 백자가 흥성했습니다. 저 청자나 백자에는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며 산수풍경이 많이 그려져있습니다. 자유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속에 생활하는 우리 민족의 특성과 성향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자연미를 강조하는 이런 특성은 인물화에 필묵을 들이는 타민족 문화와 구별되는 점이기도 하지요. 》

그는 민속골동이 지닌 력사와 소재, 기술, 무늬, 색상 등 구성에 대해 문화적측면으로 분석하면서 보다 깊은 연구를 동반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는 일찍 중국민간문화유물기금보호위원회에서 조직하는 학습반에 가 학습도 하면서 문화유물을 감별하는 방법과 기술을 장악하였고 문화유물을 보호하는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차원높은 인식을 가졌던것이다.

민속고물을 다뤄온 20여년사이 그는 감명깊은 사연들도 많이 만났다. 량수진의 80여세나는 한 할머니는 시집올 때 친정엄마가 준 동골을 찬장안에 정히 받쳐올려놓고있었다. 정성과 사랑의 마음으로 정교하게 결은 동골은 쫀쫀한 무늬와 결로 한결같이 일매졌고 오랜 세월동안 알뜰한 손다듬질로 윤기가 흐르고있었다. 할머니는 《그 동골은 돈을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니니 국가에서 보관하는데 있으면 그리로 보내 영원히 보존하고싶다》고 했다.

항미원조전장에서 2차나 2급 영예훈장을 수여받은 개산툰의 한 이름 모를 아저씨, 비발치는 탄우속에서 적들과 용감히 싸워 영예의 메달을 앞가슴에 달고 돌아왔다. 그러나 영웅전사의 가슴팍 갈비뼈사이에는 총알이 그대로 박혀있었다. 그 가슴을 안고 영예군인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농사를 짓고있는 영웅아저씨는 메달 2매를 고스란히 그의 손에 넘겨주면서 우리 력사의 견증물이라고 거듭 말씀하셨다.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 민속박물관을 돌아보며 자신의 박물관을 구상하고있는 박군식선생(왼쪽두번째).

반질반질 윤기 흐르는 아담한 물동이도 있었다. 도문시의 옛 토기장인이 시집가는 딸한테 손수 만들어준 토기물동이였다. 초물에 닦고닦아 얼굴이 비칠 정도로 빛갈이 유난했다. 사랑과 효심으로 윤을 돋힌 이 물동이는 《사람의 손이 기름》이라는 소박한 철리를 일깨워주기도 하였다.

박군식선생은 《돈을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니다》고 신신당부하던 고물주인들의 그 진정을 가슴으로 받아안고있었다. 그는 언젠가는 꼭 민속박물관을 차리고 민속고물속에 묻힌 력사와 문화와 사연들을 그대로 전시하고 그 진의를 대를 이어 전해주고싶다고 한다. 《현실에 의미를 가지는 고물은 보물입니다. 지금 약 100여년의 력사를 지닌 3000여점의 민속고물들을 소장하고있는데 한 1만점 정도 소장하여 그것들을 민속박물관에 정히 전시하는것이 나의 꿈입니다.》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 박군식선생은 어조에 힘을 실었다.

길림신문 김청수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옛 고창 구자 예술 탐고기 원래 변방 동포의 생활화를 묘사하기 위해 4월 중순에 적화에 도착해 다시 투루판으로 옮기기로 하였다. 그런데 신강에 이르러 특히 고고창 유적이 있는 투루판 경내의 삼보에 도착하여 위대한 자연이 나에게 준 흥분과 여기저기 산재한 고적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고창, 차사, 구자 등지의...
  • 2020-11-30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76](김춘선편5) 우리 조선족사연구를 체계화시키려면 인물전이나 혁명투쟁사, 청년운동사, 부녀사, 근거지사 등등 전업성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이것을 하나로 묶은 《통사》의 출간도 절실히 필요하다. 물론 국내에서 큰 민족들인 만족, 몽골족 등...
  • 2020-11-30
  • ▨ 한건립 한건행 3년 자연재해가 갓 지난 설날이니 가능하게1962년 음력설 기간이였을 것이다. 이왕과 마찬가지로 염보항(阎宝航)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고소)께서는 어머니와 우리 남매를 그들의 집(북경 서편문 국무원 숙소)에 청해 함께 설을 쇠였다. 매년 이맘때는 우리가 가장 즐거운 날이였다. 큰아버지네 집은 따뜻...
  • 2020-11-2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75](김춘선편4)     조선족력사연구에서 론문, 저작 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론문이나 저작을 더 훌륭하게 완성하려면 이들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집대성한 사료집이 있어야 한다. 나의 지도교수인 박창욱교수도 이 방면에 대...
  • 2020-11-2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74](김춘선편3)   우리 중국조선족의 력사를 제대로 리해하려면 우선 우리 민족이 조선반도로부터 어떻게 중국에 이주해왔고 중국에 이주한 이후에 어떻게 하나의 소수민족으로 형성되였는가를 준확히 알아야만 중국조선족의 력사를 조선사도 ...
  • 2020-11-16
  •   10월 26일, 대련 금산배호텔 2층에서 안중근 의사 의거 11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대련안중근연구회가 주최하고 대련조선족문학회의 협조, 대련금보신구조선족 문화예술촉진위원회의 주관하에 이루어졌...
  • 2020-10-28
  • 올해는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먼저 아래 기념사를 보자 ↓↓↓ "라성교 렬사의 국제주의 정신은 조선인민과 영원히 함께하리라" 이는 당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있었던  김일성이 지난 세기 50년대 친필로 쓴 기념사다. 기념사에서 언급한  라성교 렬...
  • 2020-10-26
  • 10월 22일, 중앙과 성당위 및 주당위의 통일포치에 따라 연변군대간부휴양소는 7명의 항미원조 로전사들을 위해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기념메달 발급식을 개최했다.   현장에서 항미원조 로전사 대표들은 름름하게 군복을 차려입고 중공중앙, 국무원, 중앙군위에서 보내온 깊은 배려...
  • 2020-10-23
  •  9월 19일,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을 앞두고 항미원조기념관이 재개관 기념식을 갖고 20일부터 정식 개방했다.     단동시 압록강변에 위치한 항미원조기념관은 중국인민의 항미원조전쟁과 항미원조력사운동을 전...
  • 2020-09-22
  • 길림성문물고고학연구소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연길시 소영진 하룡촌 서쪽에서 조기 철기시대 유적지를 발견하고 10여곳의 집터를 발굴, 각종 유물 500여점이 출토되였다. 전문가들은 이 유적지의 발굴은 길림성 동부 두만강류역의 조기 주민들의 생산생활 양식의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으며 이 지역의 청동기시대부...
  • 2020-09-14
  • 가옥매 흑룡강성위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 '중국 침략 일본군 세균전쟁 력사기록테마전’가동의식에 참석       지난 3일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5주년을 맞아 ‘일본 세균전 력사기록 테마전’이 731부대 전시관에서 있었다. 731부대 대원자료, ‘류수명...
  • 2020-09-07
  • 8월 21일 료녕 항일명장 송릉각 유물기증식이 환인만족자치현 동북항일의용군기념관에서 진행됐다.   기증식에서 항일의용군 명장 송릉각의 아들 송금춘(현 동북대학 현대기계공정과 자동화학원 부원장, 교수, 박사생도사)은&...
  • 2020-08-24
  • 두 달 넘게 폭우로 큰 고통을 겪은 중국에 또다시 큰 비가 내렸다. 지난 18일 발생한 홍수로만 이재민 26만 명이 발생했고, 침수된 지역도 부지기수다. 중국 정부는 군 120여만 명을 투입해 무너진 둑을 쌓는 등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산대불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 ⓒ...
  • 2020-08-23
  • 1988년 8월 1일, 락성된 목단강시 목단강반의 강빈공원에 세워진 팔녀투강기념군상. (2017년 7월 31일 현지촬영) 1 지난해 2019년 9월 15일과 9월 22일, 내 고향 연변 연길시에서 동녕현 로흑산특별지부 서기 리경천(李擎天,1896ㅡ1941) 렬사의 친손녀와 친손자들인 리은화씨와 리근강씨 취재기회를 가지였다. 취재 가운데...
  • 2020-08-17
  • "8.1"건군절을 앞둔 7월 28일, 소년항일투사 윤영희렬사를 기리는 기념행사가 화룡시에서 있었다. 화룡시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의 주최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를 주제로 화룡시 문화가 문성사회구역에서 열렸다. 리퇴직 간부, 퇴역군인 로전사, 가두 사업일군, 중소학교 학생들과 주민대표, 연길로인뢰봉반 대표 ...
  • 2020-07-30
  • 최음파 작곡으로 된 는 말 그대로 중앙혁명근거지 군민들과 전국인민들을 혁명의 승리에로 부르는 힘차고 기세높은 진군의 노래, 불멸의 노래였다.    쏘베트 2차대회 기간 수차의 공연들에서 최음파를 망라한 전체 공연배우들과 직공들은 모두 아주 엄숙하고 진지한 연기를 보였고 하나로 되는 배합을 보이였다...
  • 2020-07-14
  • 위기일발의 시각 적을 막아나선 ‘조선퇀’ 170여명 장병 목숨 바쳐 적진에 붉은기를 격변시대 1946년 새해 첫날, 연변행정독찰전원공사 전원 관선정은 신년사를 발표하였다. 관선정은 신년사에서 “인민정권의 령도하에 광범한 군중을 단합시켜 신생의 정권을 보위하고 공고히 하여야 한다. 일만 잔여세력...
  • 2020-05-07
  • 15만원탈취사건 기념비 앞에서. 1920년 1월 4일 저녁, 국내외를 진감한 사건이 중국 동북의 자그마한 동네였던 룡정경내(현재 룡정시 지신진 승지촌)에서 발생하였는데 이름하여 ‘15만원탈취사건’이다. 중국의 풍부한 물자를 일본으로 실어가는 중요한 철로인 길회선(연길-회령)철도 부설 자금을 탈취하여 항일...
  • 2020-01-0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