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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일본경찰 '초비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1일 13시12분    조회: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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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의 새벽을 뒤흔든 격렬한 총격전
의열단원 김상옥(사진=생각정원 제공)
"탕~탕~탕"

3.1운동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1923년 1월 27일 새벽.

조용한 삼판통(현 용산구 후암동) 주택가에서 총소리가 밤하늘을 갈랐다.

이 곳에 은신한 의열단원 김상옥은 20여명의 종로경찰서 무장경찰들이 포위하자 양손에 든 쌍권총을 발사했다.

격렬한 총격전 끝에 김상옥은 먼저 종로서 유도사범이자 형사부장인 다무라를 사살했다.

이어 우마세 경부와 우메다 경부 등 여러명에게 중상을 입힌 후 총을 쏘며 눈 덮힌 남산으로 올라갔다.

일경은 군대까지 동원해 남산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

김상옥은 왕십리에 있는 안정사에 들어가 승려에게 짚신과 장삼을 빌려입고 동지 이혜수가 사는 효제동 집에 은신했다.

이 곳마저 일경이 탐지해 4백명이 몰려와 겹겹이 포위하자 민가의 지붕을 뛰어다니며 3시간 동안 총격전을 벌이며 저항했다.

총알이 다 떨어지자 마지막 한 발을 자기 가슴에 쏘고 순국했다.

시신에는 11발의 총알이 박혀 있었다.

▣"쾅~" 폭탄이 터져 아수라장이 된 종로경찰서
총격전이 벌어지기 5일 전.

경성의 중심가에 버티고 서서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 소굴이었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이 날아들었다.

동아일보는 이렇게 보도했다.

"12일 밤 8시 10분에 종로서 서편 모퉁이 길에서 어떤 청년이 경찰서 창문을 향해 폭탄 1개를 던져 '쾅'하는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폭탄이 터지자 종로네거리는 물론 부근 일대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숙직 경찰들은 대경실색하여 수색에 나섰는데, 피해는 서편으로 난 유리창 두어개가 깨졌고, 폭탄이 터질 때 지나가던 행인 5명이 파편에 맞아 다쳤다"

번화가 한 가운데 있는 경찰서에서 폭탄이 터지자 일본경찰은 아연실색했다.

수사선상에 3년전 암살단을 조직해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다 도주한 테러리스트 김상옥이 떠올랐다.

종로서를 폭파하고 사이토 총독을 죽이기 위해 국내에 잠입한 김상옥은 이렇게 장렬하게 조국광복을 위해 순국한 것이다.

▣일제 통치의 상징 '조선총독부'에 날아온 2개의 폭탄
광화문에 중앙청이 세워지기 전 남산 기슭 필동에 있었던 조선총독부 건물. 폭탄이 터질 당시에는3대 총독인 사이토 마코토가 부임해 있었다. (사진=생각정원 제공)

조선총독부 휘장(사진=생각정원 제공)

1921년 9월 12일 오전 10시.

전기공으로 가장한 의열단원 김익상은 왜성대로 불리는 조선총독부 정문에 들어섰다.

무장헌병이 "누구냐?"고 묻자,"전기 고치러 왔습니다"고 답하며 통과했다.

건물에 들어서 2층에 올라가자 재빠르게 2개의 폭탄을 사무실에 던졌다.

'쾅~'하는 요란한 폭발음에 이어 유리창 깨지는 소리,비명소리와 함께 희뿌연 연기와 화약냄새가 건물에 가득하게 퍼졌다.

하나는 폭발했지만,다른 하나는 불발탄이었다.

폭발로 창문.벽.바닥 등 건물 일부가 부서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폭탄이 터진 회계과장실은 직원들이 업무차 방을 비웠기 때문이다.

비서과 인사계실에 던진 폭탄은 스즈키 뺨을 스치고 책상 위에 떨어졌지만 폭발하지 않았다.

폭탄을 던진 김익상은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급하게 올라오는 헌병과 경찰들에게 유창한 일본말로 "위험하다~ 올라가면 안된다"고 외치면서 유유히 정문 밖으로 나갔다.

충격에 빠진 일본경찰은 서울과 경기도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검문검색을 벌였으나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일주일 후.

베이징의 천안문 남쪽 부근의 민가에 모여 있던 의열단원들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온 청년을 보고 벌린 입을 닫지 못했다.

신문보도를 보고 총독부 폭탄테러가 성공한 것을 알았지만 그가 무사히 그들 앞에 나타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것이다.

김익상이 싱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의열단원들 모두 그를 껴안고 뜨겁게 환영했다.

잇따른 총격에 '혼비백산' 도주하는 육군대장 다나카 기이치
상해 황포탄의 현재 모습. 의열단은 이 곳에서 전 육군대신 다나카 대장을 죽이려고 3차례 저격했지만 실패했다.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조선총독부에 폭탄이 터지고나서 6개월이 지난 1922년 3월 초.

의열단 김원봉 단장은 상해에 의열단원들을 불렀다.

일본 육군의 실세 다나카 기이치 대장이 싱가포르와 홍콩을 거쳐 상해에 온다는 정보 때문이다.

그런데 오성륜.김익상.이종암이 앞다투어 "내가 처치하겠다"고 자청했다.

누구도 양보하지 않아 결국 3명 다 가담하기로 하고,다나카가 배에서 내릴 때 오성륜이 1선을 맡아 저격하고,실패하면 김익상이 차로 가는 그를 저격하고,이마저 실패하면 차에 탈 때 이종암이 확인 사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922년 3월 29일,기선이 상하이 황포탄 공공부두에 도착하자 다나카는 마중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때 오성륜이 권총을 꺼내 발사했다.

그러나 총알은 그 옆에 선 영국여인을 맞췄다.

이어 2선의 김익상이 승용차로 도주하는 다나카에게 권총을 발사했지만,그의 모자창만 뚫었다.

김익상은 폭탄을 꺼내 그를 향해 던졌으나 불발이었다.

그러자 3선의 이종암이 군중을 뚫고 나가 다나카가 탄 승용차에 폭탄을 던졌지만 또 불발이었다.

이종암은 재빨리 외투를 벗어버리고 군중 사이로 몸을 숨겼지만,오성륜.김익상은 일본경찰과 헌병에게 체포되었다.

일본영사관 경찰서로 끌려간 두 사람은 혹독한 조사를 받았다.

조사 도중 김익상이 조선총독부 폭탄투척사건의 주인공으로 밝혀지자 일제는 경악했다.

그 와중에 오성륜은 일본인 죄수와 함께 영사관 감옥을 부수고 탈출해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일본이 패망하고 조선을 떠난 일본 공안당국 수뇌들의 회고담에는 공통된 이야기가 나온다.

"조선 독립군 1개 사단보다 의열단의 폭탄이 더 무서웠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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