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사 국정 교과서 추진, 왜 시끄럽죠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21일 07시39분    조회:19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하나의 역사관 vs 다양한 역사관'

지난 12일 교육부는 한국사 국정 교과서 추진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11월 중 집필진을 구성하고 2017년 3월 일선 학교에 국정 교과서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은 거세다. ‘균형 잡히고 통일된 역사관에 입각한 국정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국정 역사 교과서는 역사 교육의 자율성·다양성·창의성을 말살하는 퇴행적 결정’이라는 반대 여론이 팽팽히 맞선다. 국론은 분열되는데 정치권의 논쟁은 ‘종북좌파’ ‘친일·독재’ 등 원색적인 비난만 난무한다. 언론은 “국정 교과서 논란이 역사 교육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사라지고 ‘좌파 대 우파’, ‘진보 대 보수’의 이념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역사 교과서 논란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정리해봤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이념 논쟁에 갇힌 역사 전쟁

한국사 교과서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4년엔 금성출판사의 역사 교과서가 좌편향 논란에 휩싸였었고 2013년엔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가 친일·독재 미화 비판을 받으며 우편향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금은 다시 좌편향 논란이다.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을 지적하는 보수진영은 “좌파가 역사학계를 점령하고 있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대한민국 건국과 건국 대통령에 대해선 필요 이상으로 폄훼하고 비하하는 반면 김일성의 항일무장 투쟁과 북한의 주체사상은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다수 교과서에서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들려온다.

 언론은 역사 논쟁의 기본 구도가 근본적으로 잘못됐음을 지적한다. 탈냉전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지만 한국의 역사 논쟁은 여전히 냉전 논리에 갇혀 있다. “우리 학계는 건전한 토론 문화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일본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하면 친일파 소리를 듣기 십상이고, 남북한 문제를 다룰 때 동포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종북좌파 아닌가 의심한다…냉전논리에 따른 좌우 대립의 프레임을 깨지 못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 교과서 논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중앙일보 2015년 10월 14일 ‘이념 대립 넘자…세계사 속 한국사로 시야 넓혀야’) 역사 교과서의 좌우 편향성을 지적하기 이전에 건전하고 합리적인 역사 논쟁과 토론 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는 것이다.

 여야 정치권이 내세우는 국정 교과서 찬반 논리의 빈약함에 대해서도 논한다. “새정치연합은 교과서가 국정화되면 유신시대처럼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국사 교과서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언론의 비판과 시민단체의 감시가 보장된 민주화 시대에 설득력 없는 논리다…새누리당도 검인정 교과서를 자의적으로 짜깁기해 ‘친북’ 딱지를 붙이는 매카시적 구태를 버려야 한다.”(중앙일보 2015년 10월 16일 ‘역사 교과서를 이념과 정쟁으로 변질시키지 말라’)

현실은 학생 63% 교과서 안 봐

한국사의 국정화를 지지하는 쪽은 “교과서 개발을 민간 출판사에 맡겨서는 안된다”며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긍정하는 역사관에 기초한 국정 교과서만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의 세계적인 추세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놓고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토론하는 것은 문명국의 보편적 상식이다. 그래야 다원적 가치와 창조성, 상상력이 확대된다…지구상의 대표적인 국정 교과서 채택 국가는 북한과 방글라데시, 일부 이슬람 국가들이다. 중국·러시아도 국정제를 폐지했고 베트남도 검·인정으로 바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중앙일보 2015년 9월 9일 ‘국정 교과서론 죽어도 정주영 못 만든다’)

 언론은 논쟁과 소통이 부재한 현재 국정화 흐름의 폐해에 대해 비판한다. “시대에 역행하고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되는 건 그렇다 쳐도 어찌 국정 교과서가 홀로 옳을 수 있다고 자신한단 말인가. 대통령이 임명한 거수기들이 체육관에 모여 대통령을 뽑는 걸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가르쳤던 게 1974년 나온 이 나라의 첫 국정 국사교과서였다.”(중앙일보 2015년 10월 10일 ‘썩은 내 나는 이념의 입을 닫아라’)

 비단 교과서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높다. 수능을 위해 교과서 대신 EBS 교재를 달달 외우는 교육 현장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능에서 한국사 시험을 선택한 수험생 692명을 대상으로 한 어느 교육 기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63.4%(439명)는 “한국사를 교과서가 아닌 EBS 교재로 공부한다”고 답했다. 한국사 교과서를 본다는 학생은 28.8%(199명)에 그쳤다. 지금의 역사 교과서 논쟁이 교육 현실을 무시한 공허한 말다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역사 교육을 강화하려면 교과서에 매달릴 일이 아니다…현 정부가 도입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때 학생들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인 이화장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하는 프로그램 등 생산적이고 현실적인 대안 논의가 우선이다.”(중앙일보 2015년 10월 2일 ‘한국사 국정화 주장이 공허한 이유’)


다른 나라는?
독일·프랑스의 공통 역사 교과서

독일과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수차례 전쟁을 치르며 유럽의 패권을 다퉜다. 두 국가 사이에 쌓인 앙금과 반목은 역사적이면서도 깊다. 그만큼 역사적 사실 관계에 대한 논란도 첨예하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에 관한 태도는 한국과 사뭇 다르다. 독일과 프랑스는 합리적이고 열린 태도로 역사 교과서 논란을 해결했다. 2003년 초 독일·프랑스 청소년 회의에 참석했던 550여 명의 청소년은 양국의 정상에게 “양국 공통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 달라”는 편지를 썼다.

당시 슈뢰더 독일 총리와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의 이해관계를 넘어 균형 잡히고 객관적인 역사 교과서의 필요성에 합의했다. 언어만 다를 뿐 역사 기술과 편집이 똑같은 양국의 공통 역사 교과서가 탄생했다. 교과서는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은 객관적으로 기술하면서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선 각국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하게 자료를 실었다. 확실한 역사적 사실은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엇갈리는 쟁점은 토론과 논쟁의 다양함을 열어 둔 것이다.

역사적 기술에서 개방과 관용의 정신을 살림으로써 올바른 역사관은 획일화가 아니라 논쟁과 토론을 허용하는 다양함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1925년에 청색벽돌로 지은 4층짜리 서양식 다층건물 봉천기독교청년회 옛터(奉天基督教青年会旧址)는 심양시 심하구 조양가151-1호에 위치, 심양시기독교량회양성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곳은 1925년에 청색벽돌로 지은 4층짜리 서양식 다층건물이다. 건물 안에는 널직한 홀과 목제 계단, 마루가 있다. 그리고 크고 작은...
  • 2022-02-21
  • “길림성당위 조직부에서는 중국 혁명사에서 남쪽에 강서성 서금이 있다면 북쪽엔 길림성 반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길림성 항일혁명사에서의 반석의 중요한 지위를 충분히 긍정했다.” 새해 양력설을 사흘 앞둔 2021년 12월 29일, 길림성당위 선전부의 인솔하에 반석시를 찾은 국가급과 성급 매체들로 무...
  • 2022-01-06
  • 중국 력사상 마지막 황후인 완용의 생평전이 일전 연길에서 개방식으로 열렸다. 전시지점은 원 연변예술극장 남측이다. 이곳은 말대황후 사망당시의 연길감옥 옛터이다. 완용은 1946년 6월 20일 5시경 이곳에서 병으로 사망했다.         전시는 주로 "재모겸비, 귀족규수", "흠정입궁, 황후책봉...
  • 2021-11-18
  •   중공동만특별위원회혁명력사전시관으로 렬을 지어 들어가는 학생들과 시민들. 연길시 조양천진 태흥촌에 위치한 중공동만특별위원회혁명력사전시관은 현재 집단조직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1930년 10월 10일, 중국공산당 동만특별행동위원회(후에 중국공산당동만특별위원회로 개칭)는 연길현(지금의 연길...
  • 2021-10-27
  • 길림성문물점에서는 일전(27일), 연길시박물관에 청나라말기 및 민국시기 문물 18점을 기증했다. 이 문물에는 자기, 청동자물쇠, 손화로, 목기 그리고 조선족동단지, 지짐판 등 민속기물이 있었다. 이번에 이 문물들이 기증되면서 연길시박물관 소장 문물의 품종과 수량이 풍부해졌고 목질인물조각상 공백을 메웠다. 연길시...
  • 2021-09-30
  •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두폭 회화 작품 중국공산당력사전람관에 영구 소장 회화예술로 혁명 선렬들을 기리고 영웅정신을 선양하고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더한층 실천하기 위한 ‘홍색의 기억, 력사의 화폭’주제 유화작품전이 장춘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관광국의 주최,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주관...
  • 2021-09-28
  • 장백조선족술문화를 발굴하고 장백술공장의 100년 력사에 대해 깊이있게 료해하고저 8월16일 오후,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술공장에서는 현문화체육국 전임 국장이고 현재 현로간부대학에서 업무부교장을 맡고 있는 윤락주선생과 길림신문사 백산지역 주재기자이며 현조선족민속문화연구회 주석을 맡고 있는 최창남기자를 특...
  • 2021-08-19
  • 료심지역 조선족 혁명인물(8)         허형식(许亨植, 1909-1942)은 일명 리희산(李熙山)이라고도 한다. 1909년에 조선 경상북도 선산군에서 태여났다. 그의 어린 시절은 일본침략자가 조선을 강점하여 나라가 주권과 국토를 상실하고 온 민족이 망국의 비운 속에 빠져있던 시기로서 그의 가정도 조선...
  • 2021-07-15
  • 최금순할머니 조선 전쟁터에서 장렬히 희생된 오빠 최동률의 모습 지금도 생생히 기억 오빠 최동률의 혁명렬사 보관서류를 꺼내 보이는 최금순할머니. 최금순할머니는 1943년생이니 올해에 79세이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머리에 백발이 내리고 몸은 늙었지만...
  • 2021-07-14
  • 7월 3일부터 6일까지 정신철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은 료동항전연구센터 전정혁 상무부주임, 우종렬 비서장의 안내하에 료녕성 단동, 관전, 환인, 신빈, 무순 등 지를 돌며 조선족마을, 조선족학교, 항일유적지, 민속촌을 답사했다.     정신철은 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인류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맑스주의...
  • 2021-07-09
  •    “7.1훈장”수여식이 6월 29일 오전10시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29명 수상 당원들 속에는 백세 로인 4명이 있는데 그중 최고령자는 101세이다.         1921년 중국공산당이 란세 속에서 탄생했다. 그해 구독이(瞿独伊), 신육령(辛育龄), 곽서상(郭瑞...
  • 2021-07-02
  • ‘력사가 중요한 것은 단지 그것이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력사는 오늘의 내가, 이 사회가, 이 나라가 존재하게 된 그 근원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력사는 과거이자 동시에 미래이기도 하다. 어제가 없는 오늘도, 오늘이 없는 래일도 없기 때문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종종...
  • 2021-06-29
  • 2019년 1월 9일, 화룡시 투도진 장인촌 렬사비를 찾은 문해복씨(문두찬렬사의 사촌 녀동생)와 문명호씨(문두찬의 남동생 문두만의 아들 문명호)   항일녀성영웅 문두찬 렬사 찾아 40년   1   해빛찬란한 2021년 5월 11일, 나는 룡정시 로간부 정두길씨와 김철씨 동행과 도움으로 화룡시 투도진 장인촌 남쪽...
  • 2021-06-11
  •   0:00 / 3:53       한국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중국공산당 당원이름으로 명명한 거리가 있는데 바로 정성률거리이다. 이곳이 바로 중국의 저명한 작곡가 정률성이 태여나고 자란 곳이다. 거리에 위치한 설계가 독특한 개방식 전시관은 바로 정률성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정률성은 1914년, ...
  • 2021-06-08
  •  1949년 11월 국제민주녀성련합회는 매년 6월 1일을 국제아동절로 정했다. 갓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도 매년 6월 1일을 중국아동절로 정하며 중국의 첫 아동절이 생겼다.    1950년 6월1일 중국 첫 아동절 경축대회 장면     1980년 조남기의 주최하에 중공 연변조선족자치주위원회, 연...
  • 2021-06-02
  • 이는 저명한 항일민족영웅 조상지장군이 희생되기전에 사용했던 권총이다. 이 권총은 미제 콜트식 자동권총인데 총기번호는 80292이며 길이가 20.5센치메터, 너비가 13센치메터, 무게가 1.2키로그람이며 전체적으로 상태가 온전하다. 조상지는 1908년에 료녕성 조양현에서 태여났다. 1925년, 그는 할빈 허공중학교에서 공부...
  • 2021-05-31
  • 좌로부터 비석돌의 정면, 우측, 좌측, 뒤면. 화룡시 숭선진 원봉수로전시관에는 한장의 묘비 사진이 전시되여 있다. 1940년대 한 자위단 단장의 묘비 사진이였는데 그 비석돌이 현재 화룡시혁명근거지건설촉진회에 보관되여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것은 지난 5월 8일이였다. 동북항일련군의 발자국을 따라 력사답사를 많...
  • 2021-05-21
  •   5월 18일은 국제박물관의 날이다. 이날 오전 제18기 전국박물관 10대 진렬전람 정품 시상식이 수도박물관에서 거행되였다. 항미원조기념관의 주제전람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2개월 남짓한 온라인 전시와 전문가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항미원조기념관 등 28개 단위가 105개 신청단위 가운데서 두각을 나타내 최종...
  • 2021-05-20
  • 2021년 4월 13일 도문시 마반촌산성유적이 2020년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에 선정되였다. 마반촌산성은 원래 성자산산성이라고 불렸는데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장안진 마반촌 7조에 위치하여 있으며 북, 동, 남쪽이 부르하통하에 둘러싸여 있고 산성내의 제일 높은 곳이 해발 388메터다. 산성안은 지세가 비교적 평탄하며...
  • 2021-05-1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