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후대에게 항일련군을 알리기 위해 만년을 불태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26일 09시43분    조회:15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리승권 전 흑룡강성조선어방송국 국장이 회억하는 고 리민 전 흑룡강성정협 부주석

  (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 기자=“리민 녀사와는 지난 세기 80년대 ‘동북항일련군가곡집’ 출판을 위해 만나면서 인연을 맺게 되였는데, 어언 30여년이 흘렀군요. 올봄 제가 단동으로 휴양을 가면서 전화를 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타계하다니 참으로 생각밖 입니다.”

  할빈시 남강구의 자택에서 만난 리승권 전 흑룡강성조선어방송국 국장은 이같이 허두를 뗐다.

  리 선생에 따르면, 고 리민 녀사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고 성격이 활달했으며 생활이 아주 소박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조금도 틀이 없었고, 사업심이 강했으며 의지력 또한 대단했다. 그리고 만년에는 우리 후대들에게 동북항일련군을 알리려고 온 몸과 마음을 다 불태워가며 일했다.

 

고 리민녀사의 남편 진뢰 전임 성장의 80세 생일 연회에서의 기념 촬영. 왼쪽으로부터 리승권 선생, 진뢰 전임 성장, 고 리민녀사.

 

  지난 세기 80년대 흑룡강인민방송국 문예부 주임 겸 국가1급 작곡가인 리 선생은 당시 리민 녀사를 도와 ‘동북항일련군가곡집’을 내기 위해 거의 날마다 그의 자택으로 출근하다싶이 했다.

  “기억력이 비상했습니다. 리민녀사는 당시 항일전쟁시기의 노래 수백수를 순 기억으로 불렀습니다. 그가 노래를 부르면 제가 기보를 하는 형식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리 선생에 따르면 이 책의 편집, 출판은 선후로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가사를 우리글과 한어로 적었으며 악보는 오선보와 수자보로 동시에 기록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던것이다. 당시 동북항일련군에는 조선인이 많았던만큼 그는 어떻게 하나 후대들에게 선대의 항일사적을 알리려고 애썼던것이다. 이 책은 한국에서 비공개 출판됐으며 중국에서는 할빈출판사에 의해 공개 출판됐다.

  그후에도 리 선생은 리민 회억록의 한국 출판을 위해 그와 부지런히 만났다. 한어로 출판된 회억록 ‘비바람속의 려정’의 일부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해 ‘내 어린 시절’이란 서명으로 한국에서 출판했다.

 

2006년 동북항일련군정신선전대 제3지대 대원들이 전적지에서 고 리민녀사(앞줄, 중간)와의 기념 촬영.

 

  “리민녀사는 후세에 뭔가 남겨주겠다는 애착이 대단했습니다. 특히 암 치료 후 몸에 비닐주머니를 차고 다니며 일했는데, 그걸 보고 감동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될수록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책뿐이 아니라, 동북항일련군의 항일사적을 선전하고 동북항일련군정신을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리민녀사는 퇴직후 하루도 쉴새 없이 보냈다. 그의 집에는 항상 동북항일련군정신선전대 대원들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지군 했다.

  리 선생도 퇴직후 할빈시조선족로년대학 동포사랑예술단을 책임졌는데, 이 예술단 또한 리민녀사의 동북항일련군정신선전대 제3지대이기도 했다.

  “리민녀사의 동북항일련군정신선전대는 전성기에 제7지대까지 있었는데 제가 제3지대 대장이였습니다. 그렇게 리민녀사와 함께 항일련군 전적지에 다녔는데, 그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 선생의 회억에 따르면, 과규산 동북항일련군 전적지에 갔을 때, 과거 지휘소가 있던 산 정상에 오르려니 길이 어찌나 가파로운지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했다. 그런데 리민녀사는 80대의 고령으로 동북항일련군정신선전대 기발을 들고 제일 앞장에 서서 산 정상에 올랐다. 그래서 ‘전쟁년대에 단련된 사람이 다르기는 다르구나’고 탄복했다.

  리민녀사는 각 전적지 어디에 기념비를 세워야 하는지, 현지에 항일전쟁에 참가했던 어느 로인이 살고 있는지 환히 꿰뚫고 있어, 가는 곳마다 현지 정부의 인원을 만나면 기념비를 세울것을 건의했고, 또 항일전쟁에 참가했던 로인들을 일일이 찾아보군 했다.

  “리민녀사는 과거 항일전쟁에 참가했던 로인들을 찾아가서 용돈도 드리고, 옷도 드리군 했습니다. 물론 사재를 털어서 드린거죠. 그외에도 동북항일련군정신선전대의 복장과 연출에 필요되는 도구 등도 모두 리민녀사가 사재를 털어 마련했습니다. 리민녀사네 자택에 수도 없이 많이 다녔는데 가장 인상 깊은것이 바로 생활이 아주 소박하다는 점이였습니다.”

  리승권 선생은 과거 리민녀사와 함께 했던 사진을 찾아내여 보며 감개가 깊어했다.

  리승권 선생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후대들이 세상뜬 이의 념원을 잊지 말고, 동북항일련군의 피어린 사적을 잊지 말기를 부탁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1925년에 청색벽돌로 지은 4층짜리 서양식 다층건물 봉천기독교청년회 옛터(奉天基督教青年会旧址)는 심양시 심하구 조양가151-1호에 위치, 심양시기독교량회양성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곳은 1925년에 청색벽돌로 지은 4층짜리 서양식 다층건물이다. 건물 안에는 널직한 홀과 목제 계단, 마루가 있다. 그리고 크고 작은...
  • 2022-02-21
  • “길림성당위 조직부에서는 중국 혁명사에서 남쪽에 강서성 서금이 있다면 북쪽엔 길림성 반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길림성 항일혁명사에서의 반석의 중요한 지위를 충분히 긍정했다.” 새해 양력설을 사흘 앞둔 2021년 12월 29일, 길림성당위 선전부의 인솔하에 반석시를 찾은 국가급과 성급 매체들로 무...
  • 2022-01-06
  • 중국 력사상 마지막 황후인 완용의 생평전이 일전 연길에서 개방식으로 열렸다. 전시지점은 원 연변예술극장 남측이다. 이곳은 말대황후 사망당시의 연길감옥 옛터이다. 완용은 1946년 6월 20일 5시경 이곳에서 병으로 사망했다.         전시는 주로 "재모겸비, 귀족규수", "흠정입궁, 황후책봉...
  • 2021-11-18
  •   중공동만특별위원회혁명력사전시관으로 렬을 지어 들어가는 학생들과 시민들. 연길시 조양천진 태흥촌에 위치한 중공동만특별위원회혁명력사전시관은 현재 집단조직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1930년 10월 10일, 중국공산당 동만특별행동위원회(후에 중국공산당동만특별위원회로 개칭)는 연길현(지금의 연길...
  • 2021-10-27
  • 길림성문물점에서는 일전(27일), 연길시박물관에 청나라말기 및 민국시기 문물 18점을 기증했다. 이 문물에는 자기, 청동자물쇠, 손화로, 목기 그리고 조선족동단지, 지짐판 등 민속기물이 있었다. 이번에 이 문물들이 기증되면서 연길시박물관 소장 문물의 품종과 수량이 풍부해졌고 목질인물조각상 공백을 메웠다. 연길시...
  • 2021-09-30
  •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두폭 회화 작품 중국공산당력사전람관에 영구 소장 회화예술로 혁명 선렬들을 기리고 영웅정신을 선양하고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더한층 실천하기 위한 ‘홍색의 기억, 력사의 화폭’주제 유화작품전이 장춘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관광국의 주최,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주관...
  • 2021-09-28
  • 장백조선족술문화를 발굴하고 장백술공장의 100년 력사에 대해 깊이있게 료해하고저 8월16일 오후,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술공장에서는 현문화체육국 전임 국장이고 현재 현로간부대학에서 업무부교장을 맡고 있는 윤락주선생과 길림신문사 백산지역 주재기자이며 현조선족민속문화연구회 주석을 맡고 있는 최창남기자를 특...
  • 2021-08-19
  • 료심지역 조선족 혁명인물(8)         허형식(许亨植, 1909-1942)은 일명 리희산(李熙山)이라고도 한다. 1909년에 조선 경상북도 선산군에서 태여났다. 그의 어린 시절은 일본침략자가 조선을 강점하여 나라가 주권과 국토를 상실하고 온 민족이 망국의 비운 속에 빠져있던 시기로서 그의 가정도 조선...
  • 2021-07-15
  • 최금순할머니 조선 전쟁터에서 장렬히 희생된 오빠 최동률의 모습 지금도 생생히 기억 오빠 최동률의 혁명렬사 보관서류를 꺼내 보이는 최금순할머니. 최금순할머니는 1943년생이니 올해에 79세이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머리에 백발이 내리고 몸은 늙었지만...
  • 2021-07-14
  • 7월 3일부터 6일까지 정신철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은 료동항전연구센터 전정혁 상무부주임, 우종렬 비서장의 안내하에 료녕성 단동, 관전, 환인, 신빈, 무순 등 지를 돌며 조선족마을, 조선족학교, 항일유적지, 민속촌을 답사했다.     정신철은 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인류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맑스주의...
  • 2021-07-09
  •    “7.1훈장”수여식이 6월 29일 오전10시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29명 수상 당원들 속에는 백세 로인 4명이 있는데 그중 최고령자는 101세이다.         1921년 중국공산당이 란세 속에서 탄생했다. 그해 구독이(瞿独伊), 신육령(辛育龄), 곽서상(郭瑞...
  • 2021-07-02
  • ‘력사가 중요한 것은 단지 그것이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력사는 오늘의 내가, 이 사회가, 이 나라가 존재하게 된 그 근원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력사는 과거이자 동시에 미래이기도 하다. 어제가 없는 오늘도, 오늘이 없는 래일도 없기 때문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종종...
  • 2021-06-29
  • 2019년 1월 9일, 화룡시 투도진 장인촌 렬사비를 찾은 문해복씨(문두찬렬사의 사촌 녀동생)와 문명호씨(문두찬의 남동생 문두만의 아들 문명호)   항일녀성영웅 문두찬 렬사 찾아 40년   1   해빛찬란한 2021년 5월 11일, 나는 룡정시 로간부 정두길씨와 김철씨 동행과 도움으로 화룡시 투도진 장인촌 남쪽...
  • 2021-06-11
  •   0:00 / 3:53       한국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중국공산당 당원이름으로 명명한 거리가 있는데 바로 정성률거리이다. 이곳이 바로 중국의 저명한 작곡가 정률성이 태여나고 자란 곳이다. 거리에 위치한 설계가 독특한 개방식 전시관은 바로 정률성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정률성은 1914년, ...
  • 2021-06-08
  •  1949년 11월 국제민주녀성련합회는 매년 6월 1일을 국제아동절로 정했다. 갓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도 매년 6월 1일을 중국아동절로 정하며 중국의 첫 아동절이 생겼다.    1950년 6월1일 중국 첫 아동절 경축대회 장면     1980년 조남기의 주최하에 중공 연변조선족자치주위원회, 연...
  • 2021-06-02
  • 이는 저명한 항일민족영웅 조상지장군이 희생되기전에 사용했던 권총이다. 이 권총은 미제 콜트식 자동권총인데 총기번호는 80292이며 길이가 20.5센치메터, 너비가 13센치메터, 무게가 1.2키로그람이며 전체적으로 상태가 온전하다. 조상지는 1908년에 료녕성 조양현에서 태여났다. 1925년, 그는 할빈 허공중학교에서 공부...
  • 2021-05-31
  • 좌로부터 비석돌의 정면, 우측, 좌측, 뒤면. 화룡시 숭선진 원봉수로전시관에는 한장의 묘비 사진이 전시되여 있다. 1940년대 한 자위단 단장의 묘비 사진이였는데 그 비석돌이 현재 화룡시혁명근거지건설촉진회에 보관되여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것은 지난 5월 8일이였다. 동북항일련군의 발자국을 따라 력사답사를 많...
  • 2021-05-21
  •   5월 18일은 국제박물관의 날이다. 이날 오전 제18기 전국박물관 10대 진렬전람 정품 시상식이 수도박물관에서 거행되였다. 항미원조기념관의 주제전람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2개월 남짓한 온라인 전시와 전문가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항미원조기념관 등 28개 단위가 105개 신청단위 가운데서 두각을 나타내 최종...
  • 2021-05-20
  • 2021년 4월 13일 도문시 마반촌산성유적이 2020년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에 선정되였다. 마반촌산성은 원래 성자산산성이라고 불렸는데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장안진 마반촌 7조에 위치하여 있으며 북, 동, 남쪽이 부르하통하에 둘러싸여 있고 산성내의 제일 높은 곳이 해발 388메터다. 산성안은 지세가 비교적 평탄하며...
  • 2021-05-1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