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1일, 새로운 한해를 여는 희망의 첫 하루이다. 새벽 5시, 어스름이 채 걷혀지지 않은 연길모아산국가삼림공원으로 혹한의 추위를 무릅쓴채 약속이나 한듯이 여기저기서 삼삼오오 해돋이 구경군들이 모여들고있었다.
해마다 새해면 펼쳐지군하는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모아산정상을 찾아 새해 첫 해돋이를 마주한채 의미있는 한해의 시작을 마음에 담고 기원했다. 해돋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감각은 제각각이겠지만 새로운 한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과 출발이라는 변화와 향상을 갈망하는 내심의 소망은 한결같을것이다.
아침 6시55분, 새해의 첫 태양이 동산마루에 빠끔히 얼굴을 내밀자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새로운 하루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특수한 의미의 해돋이가 아니겠는가? 밝고 붉은 태양은 어둡고 추운 산정상에서 기다림과 추위에 지쳤던 모든이들의 간절했던 소망만큼 반가운 모습으로 다가와 환영을 받았다.
《친구들과 해돋이 구경을 올라왔는데 정말 추워서 덜덜 떨면서 신새벽에 이게 무슨 고생인가 하고 원망도 했습니다. 더는 추워서 안되겠다 싶어서 포기하려고 할즈음 희망처럼 해돋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밝고 붉은 해돋이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신기해 추위에 떨었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는것 같아 기분좋습니다.》친구들과 함께 새해 일출구경을 나왔다는 연길시의 최모씨 말이다.
10여명 친구들과 함께 해돋이를 구경하러 온 연변대학 사범분원 2학년3반 (체육반) 차경효학생은 《부모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해에는 학업에 힘써 새로운 모습으로 훌륭한 학생이 되겠다》고 말하였다. 함께 동행한 연변1중 2학년3반 학생들인 리문정, 김미연, 남경원학생은 《2015년 새로운 한해에 제일 멋진 일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올해 학습에 노력해 다음해에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것이 꿈이다》고 서슴없이 소원을 밝혔다. 이어서 연변1중 2학년6반 박창언, 박세웅과 연길시제2고중 김애자학생은 다가온 2015년을 보람있고 의의있게 보내는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면서 이 자리를 빌어 《주위 가까운 지인분들과 친구들이 원만하고 행복한 한해로 되길 바란다》고 따뜻한 명절문안을 전하기도 했다.
몇해전 한국로무송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성보백화점에서 한국상품을 경영하고 있는 엄순녀씨는 새로운 한해 이제 곧 연변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딸과 함께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러 왔다며 《첫번째 소원은 귀여운 딸 김령이가 대학교를 졸업한후 부모들처럼 외국에 나가 힘들게 고생하지 않고 연길에서 좋은 직장을 찾는것이고 두번째 소원은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친척친우들이 항상 건강하게 보내고 하루빨리 힘들고 어려운 해외생활을 순조롭게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편안한 환경속에서 새롭게 창업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는 새해일출 맞이군들의 다양한 소원을 들으며 기자는 새해 첫 일출은 단순히 매일과 같이 떠오르는 일상과는 다른 부동한 세대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 그리고 밝은 념원을 이루는 새해 첫 출발의 의미있는 해돋이임을 깊이 느껴보았다.
2015년 1월1일 많은 사람들의 기다림과 기대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모아산정상의 해돋이는 분명 밝고, 붉고 아름다웠던 희망적이고 매력에 넘친 새해 일출이였고 이같은 새해일출의 긍정적인 이미지들은 또 그것을 간절히 기다려온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또다른 삶의 따뜻한 빛갈과 행복으로 자리잡아갈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길림신문 김성걸 안상근 강동춘 기자파일 [ 16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