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성준 인턴기자 =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 등 19∼20명(추정)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통신이 두절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의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2㎞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해경은 경비정 3척을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으며, 지나던 어선이 돌고래호 승객 중 3명을 구조했다.(해경 제공) 2015.9.6/뉴스1
[속보] 해경 “양식장 근처에서 시신 8구 발견”
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통신이 끊겼던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6일 오전 전복된 채 발견됐다. 3명은 구조됐으나 6일 오전 9시40분 현재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5분쯤 제주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
승선자 가운데 현재까지 해경이 확인한 사망자는 9명이다. 3명은 구조됐지만 8명은 인근 양식장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1명도 아이스박스에 몸을 묶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실종자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17시 속보]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6일 민·관·군이 합동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오전 6시 25분쯤 어선에 구조된 3명 외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추가 생존자 발견 소식이 없다. 그러나 당국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생존자 3명, 사망자 10명 등 총 13명이다. 해경은 사고 선박에 21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나머지 실종자 8명을 찾고 있다.
박모(39)씨 등 생존자 3명은 구조될 당시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였다. 이들이 구조될 당시 수온은 섭씨 22도 정도로, 일반인들이 10시간 이상 버틸 수도 있는 온도였다. 이후 날이 밝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온이나 기온이 밤보다 올랐다. 사고 당시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면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한편 사망자 10명의 시신은 추자도 해역 곳곳에서 발견됐다. 4구는 돌고래호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하추자도 북동쪽 500m 해상 인근에서 발견됐고, 1구는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연결하는 다리 아래에서, 1구는 상추자도 추자항에서, 1구는 섬도 부근에서, 1구는 후포리 양식장 인근이었다.
이처럼 사고 해역 곳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만큼,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들도 조류 등의 영향으로 추자도 인근 양식장 주변과 40여개 섬 해안 등으로 표류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전문 잠수요원을 투입해 사고 해역 각 섬의 해안가를 수색하는 한편, 사고 해역에 해경 함정 30척과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2척을 비롯해 선박 72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 해양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해군이 투입한 항공기는 P-3C 해상초계기와 링스 헬기로, 해상을 저공비행하며 해상에 있는 물체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의 파고는 2m, 조류는 초속 1m 이내로, 수색에는 지장이 없는 환경이다. 해경은 조명탄을 동원해 야간까지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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