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후는 어떤 도자기 사용했을가?
[ 2018년 04월 20일 08시 10분   조회:9275 ]

[역사의 베일 벗기기] 서태후의 도자기: ‘대아재’ 자기 감상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8일] ‘대아재(大雅齋)’ 자기는 자희태후(慈禧太后, 서태후)가 특별히 자신을 위해 디자인하고 만든 어용(御用) 자기다. ‘대아재’ 자기는 오랫동안 궁궐 깊숙한 곳에 소장되어 있었던 관계로 일반인들은 그 실제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농염하고 화려한 ‘대아재’ 자기는 청(淸)나라 말기 궁전의 풍습을 대표했고, 자희 개인의 심미 추구와 선호도를 나타냈다. 저물어가는 청나라 말기 도자기 제조업에 있어서 자희태후의 특별한 사치는 독특한 정취를 더했다. ‘대아재’ 자기는 청나라 말기 가장 유명한 어요(御窯) 자기로 불리고 있다.

 자희에 관하여

‘대아재’ 자기를 언급하면 먼저 자희를 이해해야 한다.

색을 입힌 후 확대한 자희태후(慈禧太后, 서태후)의 사진 [베이징고궁박물원(北京故宮博物院) 소장]

자희는 엽혁나랍씨(葉赫那拉氏), 만족(滿族)으로 청 도광(道光) 15년(1835년)에 태어났다. 자희의 조부인 경서(景瑞), 부친인 혜정(惠征)은 모두 5품(品) 관원이었다. 청 함풍제(咸豐帝) 혁저(奕詝)가 등극한 후 함풍 원년(1851년) 2월 1차 팔기 수녀 선발에서 당시 16살의 엽혁나랍씨가 선발되었다. 함풍 6년(1865년) 3월에 재순(載淳)을 낳은 후 의귀비(懿貴妃)로 책봉되었다. 함풍제가 죽은 후 재순이 즉위하면서 의귀비는 황태후로 봉해졌다. 동치(同治) 원년(1861년) 4월 자희황태후로 휘호가 봉해졌다. 광서제(光緒帝)가 죽은 후 자희는 부의를 사황제(嗣皇帝)로 세우고, 자신은 태황태후로 봉하기로 했지만 다음 날 의란전(儀鸞殿)에서 사망했다. 향년 74세. 청 왕조 200여 년의 역사에서 자희는 함풍, 동치, 광서 세 왕조를 거치면서 중국의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통치했다. 자희는 중국 근대사에서 한때 권세를 떨치며 심오한 영향을 끼친 중요한 역사 인물이다.

자희는 최고 통치권력을 가졌었지만 동시에 여인이기도 했다. 그녀의 일생 중 권력을 독차지하고 독재정치를 한 것을 제외하고 여성으로서의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녀는 꽃을 좋아했고, 경극(京劇)과 경치를 구경하는 것을 즐겼으며,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를 좋아했고 정교한 도자기도 좋아했다.

♦ ‘대아재’의 유래

‘대아재(大雅齋)’ 분채하당노사문항(粉彩荷塘鷺鷥紋缸)

‘대아재’는 자희가 직접 지은 것으로 그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곳의 건물 이름이다.

학자의 고증에 따르면 ‘대아재’는 원명원(圓明園) 내 ‘구주청안(九州淸晏)’ 중의 ‘천지일가춘(天地一家春)’에 위치해 있었다. ‘대아재’ 자기는 이곳의 건축물을 위해 특별히 구운 자희 전용 자기다. 불행히도 제1차 아편전쟁 중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원명원을 불질렀을 때 ‘대아재’는 ‘천지일가춘’과 함께 전소돼 사라지고 말았다.

♦ 예술 풍격

‘대아재(大雅齋)’ 란지분채화조도반(藍地粉彩花鳥圖盤•1쌍)

‘대아재’ 자기는 청나라 말기에 구워 만들어졌다. 격동하는 사회 환경에서 자희는 자기의 혁신에 정력을 투자할 많은 시간을 낼 겨를이 없었다. 여러 가지 요인의 제한으로 ‘대아재’ 자기는 전 왕조의 양식과 예술풍격을 답습해 궁정의 화려한 미적 감각을 구현했다. 단지 양식에서 수려하고 정교한 것에 더 치우쳐 여성의 독특한 심미적 특징을 지녔다. 이런 특징의 형성은 자희태후와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어요 자기 자체는 군주의 심미관을 사물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의 다른 관요(官窯)나 민요(民窯) 기물들과 비교할 때 ‘대아재’는 광서 시대 어용 가마 자기의 최고 수준을 그대로 나타냈다. ‘대아재’ 자기의 예술 풍격은 유색이 신선하고, 문양이 정교하며, 자기의 형태가 다양하고, 낙관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귀납할 수 있다.

♦ 유색

‘대아재(大雅齋)’ 송석녹지분채선지수도도대함(松石綠地粉彩仙芝壽桃圖大缸•1쌍)

‘대아재’ 자기의 유색은 강렬한 정서화와 윤곽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색채의 대비 변화를 활용해 대자연 속 고유 물상의 미적 감각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대아재’ 자기는 같은 기물에 자주 네다섯 가지 색깔의 배합이 등장한다. 하지만 색과 색의 조화로운 배합은 독특한 운치를 자아낸다. 때로 상큼하고 우아한 문인의 기품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숙연하고 진중한 귀족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아재’ 자기의 예술적인 운치다.

♦ 도안

‘대아재(大雅齋)’ 송석녹지분채등나화조도타원반(松石綠地粉彩藤蘿花鳥圖橢圓盤)

‘대아재’ 자기의 도안은 전통 관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류의 꽃, 새, 동물을 그려 넣어 아름답고 우아하면서도 신선한 경지가 느껴진다. 묘사해 낸 화려한 꽃들과 새가 울고 나비가 춤추는 자기의 화조 세계는 자연에 대한 자희태후의 아름다운 동경을 표현했다.

♦ 형태

‘대아재(大雅齋)’ 송석녹지분채등나화조도사두(松石綠地粉彩藤蘿花鳥圖渣斗)

‘대아재’ 자기는 형태적인 면에서 큰 그릇들을 많이 선택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수려하고 정교한 그릇들로 자희태후의 여성 전용 상징을 드러냈다. 요약하면 주로 다음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1. 종류가 풍부하고, 대부분이 일상 생활용 자기다.

2. 꽃을 기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화분의 형태가 다양하다.

♦ 낙관

‘대아재(大雅齋)’ 황지묵채화조도완(黃地墨彩花鳥圖碗)

‘대아재’ 자기 입구의 연결되는 곳에 ‘대아재’ 세 글자로 가로로 찍혀 있고, 오른쪽에는 붉은색 도장으로 ‘천지일가춘’이 쓰여져 있다.

‘대아재’ 자기 대부분 그릇 바닥에는 붉은색으로 쓴 ‘영경장춘(永慶長春)’ 네 글자의 해서체 낙관이 찍혀 있다. 하지만 ‘영경장춘’ 낙관을 쓴 모든 자기에 ‘대아재’나 ‘천지일가춘’의 낙관이 찍힌 것은 아니다. ‘영경장춘’ 네 글자는 길언(吉言) 낙관으로 자희태우가 자신의 영원히 청춘을 간직하길 바라는 아름다운 소망을 담고 있다.

‘대아재(大雅齋)’ 녹지묵채화조문봉합(綠地墨彩花鳥紋捧盒)

‘대아재’ 자기는 당명관[堂名款•만들어진 자기에 자신의 당명(堂名), 재명(齋名) 혹은 연호를 새기거나 쓰는 것]이다. 이는 청대 여성 가운데 자희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동치 13년(1874년) 후 국가의 권력이 그녀의 수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아재’는 당호(堂號)인 동시에 자희 개인의 심미안과 취미의 상징이기도 했다. 조정의 일을 처리하고 남는 시간에 그녀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대아재’는 그녀의 이러한 ‘예술’ 추구에 꼭 들어맞았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기념주화 및 한국조폐공사 돔형 FIFA 공식 기념메달 발표회'에서 공개된 한국조폐공사 최초의 돔형 FIFA 공식 기념 금메달과 은메달. 앞면에 공식 로고와 패턴이 새겨졌다. 우상조 기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기념주화와 메달이 25일 공개됐다.     25일 서울 중구 ...
  • 2018-05-27
  • 회담 결과 27일 오전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이같이 회담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수석...
  • 2018-05-26
  • 북한이 24일 지난 6차례의 핵실험을 모두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해 폐기했다. 이날 연쇄 폭파 방식으로 갱도와 시설을 폭파한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차후 모든 인원을 철수시키고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히 폐쇄할 것이라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
  • 2018-05-26
  • [인민망 한국어판 5월 24일] 조선이 북부 핵실험장 폐기 의식에 앞서 5개국 기자들을 초청했다. 5개국 기자들로 구성된 기자단은 어제 오후 조선 원산에서 풍계리 조선 북부 핵실험장으로 출발했다. 만약 날씨가 좋다면 조선은 빠르면 오늘 정식으로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핵 폐기’ 현...
  • 2018-05-25
  • 청나라 건륭제(乾隆帝)시기에 만들어진 도자기 화병이 내달 프랑스 파리의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 22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프랑스의 한 가정 다락방에 있던 구두 상자 속에서 도자기 화병이 발견됐다. 경매회사인 소더비는 해당 도자기 화병은 중국 청나라 건륭제 시기의 작품이라며 오는 6월 경매에 출품된다고...
  • 2018-05-25
  • (풍계리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18.5.25 조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선이 24일 조선 동북부 길주군에 위치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여러 갈래의 갱도를 폭파했으며...
  • 2018-05-25
  • 2회 장애인우수제품,작품 자선판매행사 연길서 연변주장애인협회에서는 장애인들을 관심하고 장애인들이 자강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월 24일, 연길 백리성광장에서 연변 제2회 장애인 우수제품, 우수작품 판매활동을 개최했다. 이날 연변무역협회, 녀성평생교육협회의 50여명 회원들과  이레원음식유한회사의 관...
  • 2018-05-24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늘(24일) 현지시각 9시경 중국 베이징(北京, 북경)에 도착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중한 메르켈 총리는 이번 일정을 통해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과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중국 봉황망(...
  • 2018-05-24
  • 호북성 함녕시() 통성현공안국에서는 지난 5월 18일 저역 신광장부근의 모 호텔에 위치한 음란소굴을 소탕해 혐의범 27명을 나포했다. 통성현공안국에서 5월초부터 지방 파출소와 협력해 매음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18일 소탕작전을 개시했던 것이다. 봉황넷 
  • 2018-05-24
  • 동전을 훔치기 위해 애쓰던 도둑이 허무하게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상하이 푸둥(浦东) 양징(洋泾) 지역에서 판(范) 모씨가 새벽 시간 야채 시장에 침입했다. 판씨는 돈이 될만한 물건을 찾지 못하자 시장 곳곳에 있는 동전통을 털었다. 하지만 동전을 자루에 담는 과정에서 소리가 크게 났고 순찰을 돌던 경찰에 발...
  • 2018-05-24
  • 5월 23일, 해남 삼아에서 불법거래한 수생야생동물 및 관련제품 40톤을 소각했다. 이번에 소각한 수생야생동물 및 관련제품은 해남, 광동, 광서, 복건 등 4개성에서 몰수한 것, 그 가치가 무려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황넷
  • 2018-05-24
  • 부모님을 존경하고 아내와 아이를 잘 보살핀다. 시진핑(習近平)은 가정의 행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진핑과 그의 아내 펑리위안(彭麗媛)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의지한다. 또한 ‘첫 만남’부터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까지 모두의 모범이 되며 ‘국민 커플’이 되었다. 사랑은...
  • 2018-05-23
  • 한여름의 불청객...5월21은 24절기 중의 소만(小满)이다. 간쑤(甘肅)성 허시(河西) 회랑의 치롄산(祁連山) 우사오링(烏鞘嶺)에는 이날 눈이 내렸다. 신화사
  • 2018-05-23
  • 5월 21일 오후, 한국ANR주식회사에서 주최하고 도문시교통교무역회사에서 주관하는2018 미스코리아 중국 선발대회 예선 선발이 도문시두만강극장에서 진행되였다. ​ 예선에 참가한 연변 각 지역의 60여명 미녀들중 평심원들의 엄선을 거쳐 최종 최미령, 우사사, 백훈암, 량설영, 류림, 백설원, 필금적, 진화, 황흠 등 9명...
  • 2018-05-23
  •   본사소식 5월 19일, 20일 이틀간 진행된 료녕성 제13회 운동회 쇼트트랙시합이 화평구 전민피트니스쎈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심양, 안산, 무순, 료양, 금주, 영구 등 6개 도시의 대표팀이  이번 성운동회 쇼트트랙 청소년 프로조 시합에 참가하였다. 4녀5남 총 9명으로 구성된 심양 쇼트트랙팀은 청소년...
  • 2018-05-23
  • 5월18일 저녁 허난 롼촨(欒川) 라오쥔(老君)산 ‘만 명 두부연, 만 명 공짜로 두부 먹기’행사가 열였다. 3.5톤에 이르는 ‘팔괘(八卦)’ 두부를 현장에 모인 수천 만 명이 나눠먹는 모습은 장관을 이뤘다. 신화사 
  • 2018-05-22
  •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윈저(34) 왕자와 미국 배우 메건 마클(37)의 ‘세기의 결혼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 내 세인트 조지성당에서 열렸다. 영국의 전통과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미국 문화도 포함된 파격적인 로얄 웨딩을 선보이며 변화된 영국 왕실 분위기를 전세계에 부각시켰다. 두 사람...
  • 2018-05-22
  • 이달 초 중국 교량건설기업 루치아오(路桥)가 모잠비크의 두 도시 마푸토와 카템베를 잇는 ‘마푸토 해상다리’ 준공을 완료했다고 중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 다리의 길이는 약 3km이며 아프리카에서 제일 긴 현수교로 이름을 올렸다.마푸토 해상 다리는 오는 6월 정식 개통할 예정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편...
  • 2018-05-22
  • 하와이 화산폭발로 첫 중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0일,하와이 화산폭발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한 명이 용암에 맞아 첫 중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에, 당국은 용암이 해안도로를 넘어 태평양에 닿으면서 화학 작용을 일으켜 인체에 치명적인 연기가 퍼질 수...
  • 2018-05-21
‹처음  이전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