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 정상회담 오찬 메뉴인 소갈비와 대구조림, 양저우 볶음밥(扬州炒饭) 등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난 8일 시진핑(习近平습근평)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찬 메뉴 ‘거우부리 만두(狗不理包子)’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속철도를 타고 톈진으로 이동, 아이스하키 청소년 친선경기를 관람하며 꼬박 이틀 간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당시 두 정상은 톈진(天津)에서 고급 만두로 불리는 '거우부리 만두'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만찬 현장에서 직접 거우부리 만두와 전병과자를 만들기도 했다.
거우부리 만두는 중국 톈진의 특산품으로, 반정도 발효시킨 얇은 만두피와 꽉 찬 육즙이 특징이다.
거우부리라는 이름은 청나라 말기인 1858년 문을 열어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두 가게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거우부리 창업자인 가오구이유(高贵友)의 어릴 적 별명은 거우즈(狗子, 강아지)였다. 당시 그는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상태였지만 자만하지 않고 매일 만두를 빚었다고 한다. 또한 지인들이 ‘강아지’라고 불러도 거들떠보지 않고 일에만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강아지를 의미하는 거우(狗)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의 부리(不理)가 합쳐져 거우부리(狗不理)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거우부리 만두의 영문명에도 사연이 있다. 거우부리 만두의 영문명은 ‘Go Believe’로 ‘믿는다’는 뜻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전날 톈진시는 ‘특산품, 영어 이름 짓기‘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톈진에 사는 리(李)씨는 거우부리와 발음이 비슷한 ‘Go Believe’를 제시했다. 이때부터 중국인들 사이에서 거우부리 만두는 이름처럼 ‘믿고 먹는 만두’로 자리잡았다.
봉황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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