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빼닮은 빈곤 소년, 영화계 진출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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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부자 마윈(马云) 알리바바 회장과 닮은꼴로 유명한 빈곤 소년이 최근 웹영화에 출연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장시성(江西省) 융펑(永鹏)현 농촌에 사는 ‘리틀 마윈’이라는 별명을 가진 10살 소년 판샤오친(范小勤)이 웹영화 ‘우루치투(雾路奇途, Fantastic Journey)’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였다고 재조명했다. 우루치투는 지난해 12월 27일에 아이치이(爱奇艺)를 통해 독점 공개된 웹영화다.
웹영화 ‘우루치투’에서 판샤오친은 방목하는 어린 남자아이 역할을 맡았다. 우루치투 관계자는 "극중 남자아이의 이름이 마윈(马云)이기 때문에 판샤오친이 그 배역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발탁했다”고 전했다.
극 중 판샤오친은 그가 방목한 양이 도로로 뛰쳐나가 차에 치여서 죽자 놀래서 헐레벌떡 뛰어나온 운전자에게 그는 "니페이워, 페이워양(你赔我,赔我羊, 보상해주세요! 제 양 보상해주세요)”라고 말한다. 비록 영화에서 대사 6글자만 말했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보였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탄탄한 연기력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우루치투는 영화 리뷰사이트인 더우반(豆瓣)에서의 평점은 5.2점에 그쳤다. 스토리와 영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판샤오친의 인기만으로 영화 흥행을 노렸다는 평이 대다수다.
또한 판샤오친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어줬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영화를 촬영하고 밝게 웃고 있는 판샤오친의 사진이 공개되자 여론들이 더 들끓은 것이다.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어른들의 욕심으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이상한 영화에 출연시켜서 아이의 유명세로 영화 흥행을 노렸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부귀영화’를 누렸던 아이가 다시 자기 생활로 돌아간다면 어린 나이에 혼란스러울 것”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마윈 회장이 자신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판샤오친에게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샤오친과 인증샷을 찍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명이 찾아와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 개구쟁이 샤오친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진 오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랬던 아이가 영화를 통해 웃음을 되찾은 거 같아 보기 좋다”며 판샤오친의 영화계 진출을 응원했다.
판샤오친은 지난 2015년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이 그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최초로 알려졌다. 생김새와 머리스타일, 눈빛까지 마 회장을 닮아서 중국 누리꾼들이 그에게 '리틀 마윈'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당시 그의 불우한 인생도 함께 공개됐다. 부모는 모두 장애인이고 매우 가난해 판샤오친과 형은 유치원은 물론 학교 갈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마 회장이 직접 나서서 판샤오친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 등 모든 비용을 후원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봉황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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