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중국의 한 남성이 "제 딸을 드릴 테니 아들을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광고판을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광고판에는 "저에게는 백혈병이 걸린 아들이 있습니다. 아이의 치료비로 50만위안(약 8200만원)이 필요하나, 저는 이 돈을 낼 능력이 없습니다. 저의 딸은 쾌활하고 명랑하니 치료비를 기부해주시는 분께 제 딸을 드리겠습니다. 제 딸이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남성은 현재 스촨(四川)성 어메이산(峨眉山)시 우이(五一)촌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여섯 식구의 가장이다. 아들이 처음 백혈병 확진을 진단받은 건 작년이다. 남성은 아들의 병을 고쳐주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이 안 좋아 길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아직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하고 있다”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고판의 문구가 논란이 되자 남성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을 택한 것”고 해명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중국 시민들은 남성과 아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아이신(爱心) 기부단체에 49000위안(약 806만원), 수이띠(水滴) 기부단체에는 30000위안(약 493만원), 춘위(春雨) 기부단체에 1000위안(16만원)이 모였다.
봉황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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