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대화재,“천년영광” 불탔다
[ 2019년 04월 16일 06시 57분   조회:4473 ]



 
 
화재로 인해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연합뉴스
 

15일 저녁 첨탑서 연기난 뒤 네시간째 불길…실화 가능성에 무게

붕괴 우려로 헬리콥터에서 살수 못해…마크롱 "우리의 일부가 탔다"

파리 시민들 눈물 흘리며 현장 지켜봐…각국 정상, 조속한 진화 당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난 모습 [EPA=연합뉴스]
 
(파리·제네바=연합뉴스) 김용래 이광철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 중 한 곳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간) 큰불이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경찰은 즉각 대성당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발생 시점에서 네 시간 가까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건물 전면의 주요 구조물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했던 비계에 연결된 목재와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진화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공중에서 많은 양의 물을 뿌리는 것은 해결 방법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소방당국이 (전면부) 주요 구조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불이 난지 1시간여 뒤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졌을 때는 파리 도심 전역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위로 치솟는 짙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난 모습 [EPA=연합뉴스]


프랑스2 방송이 전한 현장 화면에서는 후면에 있는 대성당 첨탑이 불길과 연기 속에 무너지는 모습도 잡혔다. 

로이터통신 등은 현장에서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검찰이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남쪽 정면에서 두 블록 거리의 5층 발코니에서 화재를 지켜본 자섹 폴토라크는 로이터통신에 "지붕 전체가 사라졌다. 희망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파리에 사는 사만다 실바는 "외국에서 친구들이 오면 노트르담 대성당을 꼭 보라고 했다"며 "여러 번 찾을 때마다 늘 다른 모습이었던 노트르담대성당은 진정한 파리의 상징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현장에서 투입된 경찰관은 "모든 게 다 무너졌다"며 허탈해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30분께 "앞으로 1시간 30분이 진화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랑스2 방송은 경찰이 방화보다는 실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국민 담화도 전격 취소한 채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마크롱은 현장이동 전에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했다.

마크롱은 당초 이날 1∼3월 전국에서 진행한 국가 대토론에서 취합된 여론을 바탕으로 다듬은 조세부담 완화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France Notre Dame Fire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나자 시민들이 기도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현장 근처에 있던 파리 시민들은 충격을 호소하며 울먹거리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안에는 많은 예술작품이 있다. 정말 큰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으로,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이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로도 유명하고,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각국 정상도 신속한 진화를 당부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빨리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파리 시민들을 위로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파리 시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파일 [ 20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지구를 위한 1시간(어스아워)' 캠페인은 세계자연기금이 2007년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과 지역사회, 기업, 정부가 지정한 1시간 동안 불필요한 전원을 끌 것을 제창한 글로벌 행사이다.  3월 30일, 세계 적지 않은 랜드마크가 '지구를 위한 1시간' 소등행사에 참여했다. 사진은 3월 30일 ...
  • 2019-04-01
  • 3월은 여전히 꽃샘추위가 한창이지만 연길공원에는 벌써 봄이 다가온 느낌이다. 엄마 아빠와 함께,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의 얼굴에 봄꽃이 피여났다. /길림신문 김성걸 기자 
  • 2019-04-01
  •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제4기 3차리사(확대)회 및 18차 사랑나눔행사 연길서 "누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인가?" "바로 연변애심어니들이다."   3월 30일,  연변애심어머니협회(회장 방선화)에서는 연길 황관혼례호텔에서 제4기 3차리사(확대)회 및 18차 애심전달대회를 열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66명 학...
  • 2019-03-30
  • 사진 크게보기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파란원) 2대가 F-4E 팬텀, FA-50, F-15K, KF-16, F-5E의 호위를 받으며 청주 공군 17 비행단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한민국 공군의 전략무기로 운용될 스텔스 전투기 F-35A 5·6호기 2대가 29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A 2대는...
  • 2019-03-29
  • 2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인근 푸에블라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킬 조짐을 보이며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고 있다. 멕시코 국가재난예방센터는 이날 경계경보를 '황색2'에서 '황색3'으로 상향 조정했다. 멕시코 재난예방센터는 지난 24시간 동안 200회가 넘는 분출이 관찰됐다...
  • 2019-03-29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22층짜리 상업용 건물에서 28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 19명 이상 사망했다고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와 AFP통신이 전했다.현지 구조당국에 따르면 적어도 6명이 불이 난 건물에서 뛰어내리다가 목숨을 잃었고 13명 이상이 화염 피해로 사망했다.구조당국은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
  • 2019-03-29
  • 최근 광시(廣西) 구이린(桂林)시 룽성(龍勝) 각족(各族)자치현 싼먼(三門)진 퉁례(同烈)촌에서 화파오제(花炮節, 화포절) 행사가 개최됐다. 현지 요족(瑤族) 사람들은 화포 뺏기(搶花炮), 화포 퍼레이드(花炮巡遊), 혼수모어(渾水摸魚: 진흙탕 속 고기 잡기), 논 바허(拔河: 줄다리기), 백가연(百家宴) 등 풍부한 민속행사...
  • 2019-03-29
  • "인민을 위해 나는 잊고 헌신하렵니다(我將無我 不負人民)" 22일 습근평주석이 피코 이탈리아 하원의장에게 한 말이 온라인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진심어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큰 나라이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저 자신을 망각하고 인민만을 위해 헌신하려합니다. 저는 '...
  • 2019-03-29
  • 인도가 미사일로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실험에 27일 성공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저궤도 위성을 격추할 수 있는 수준의 대(對)위성 미사일을 갖춘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인도가 위성 요격무기(ASAT) 시험에 성공하면서 역사의 장을 새로 썼다"면서 "인도는 미국·러시...
  • 2019-03-28
  • 호주 멜버른의 한 호수가 딸기우유가 연상되는 분홍빛으로 변해 주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금호수’라고 불리는 이곳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분홍색으로 변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AAP는 올해도 호수의 색은 어김없이 분홍색으로 변했고 단 몇 달간 볼 수 있는 신기한 광경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 2019-03-28
  •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5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중대장ㆍ 중대정치지도원대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환호하는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면서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들이 당 중앙의 의도를 심장에 새기고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전군의 모든 중대를 최...
  • 2019-03-28
  • 27일 오후 4시31분께 용인 수지 성복동 롯데몰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번 화재로 10명이 다치고 수십여 명이 대피했다.화재는 롯데몰 성복점 신축 공사현장 4층에서 용접 작업 도중 불씨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4시37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 2019-03-28
  • 칭하이(靑海) 위수(玉樹) 장족(藏族)자치구 사진작가 차이딩(才丁)이 란창(瀾滄)강 수원지인 자둬(雜多)현에서 바이춘루(白唇鹿•양 볼과 입 언저리의 털이 순백색인 사슴 일종) 무리를 찍었다. 사진 속의 바이춘루 무리는 사진작가를 구경하듯이 카메라 앞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바이춘루는 중국에만 서식하는 사슴이...
  • 2019-03-27
  • 40도에 달하는 불볕더위 속에서 고글을 쓴 채 량발로 축구공을 차며 모래 언덕을 이동중인 청년.축구 묘기 부문에서 5개의 기네스 기록 보유자이자 이 축구 묘기로 에베레스트도 등반한 주인공, 영국 출신의 프리스타일 축구선수 '존 판워스'씨이다. 그냥 걸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 모로코 사하라사막을 발로 공을 ...
  • 2019-03-27
  • 3월 25일(현지시간), 인도 인도르에서 홀리해이축제가 성대히 거행되였다.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40만명이 참여했다. 홀리해이는 인도 축제중 가장 유명한 축제  하나로 평등과 사랑을 념원하며 국적, 인종, 성별에 상관없이 서로 얼굴에 색깔을 바르고 춤추며 즐기는 축제이다. 사진 봉황넷   
  • 2019-03-27
  • 적외선카메라로 황하 발원지에서 찍은 눈표범 영상이다(1월 21일 찍음). 기자가 삼강원국가공원관리국으로부터 료해한 데 의하면 과학연구인원은 최근 황하 발원지 구역에 대한 야외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적외선카메라로 한마리의 암컷 눈표범 및 새끼들을 촬영했다고 한다. 이는 현지에서 정식적인 과학조사를 전개하면서...
  • 2019-03-26
  •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5년만에 프랑스를 다시 국빈방문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오후 습근평 주석이 준마를 탄 100여명 불란서공화국 위병대 기병의 환영을 받으며 차로 개선문에서 엘리제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햇살이 눈부신 파리의 봄날 아침은 중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연상케했습니다.  개선문의 성대한 환영식...
  • 2019-03-26
  • 트럼프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인정'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선포를 했다. 52년래 미국 전임 대통령들이 엄두도 못낸 일을 해냈다는 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공동...
  • 2019-03-26
  • 지난 21일부터 5월 6일까지 비무장지대(DMZ) 테마 예술전시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미술가 문경원 씨는 초소를 폐기하며 나온 문과 철근 등을 수집했다. 수집한 폐기물과 대형 스크린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했고 해당 작품을 통해 DMZ 대성동의 일상을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문경원을 비롯한 5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것...
  • 2019-03-26
  • 프랑스 리옹중법대학 역사박물관에는 양국 설립자인 리스쩡(李石曾), 차이위안페이(蔡元培), 에두아르 엘리엇, 모리스 쿠랑 등 인물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 국빈 방문에 나선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국-프랑스 수교 55주년과 일을 하며 공부를 하는 근공검학(勤工儉學...
  • 2019-03-26
‹처음  이전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