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건군절을 며칠 앞두고 필자는 중국인민해방군 공군대좌 리광남을 만나 함께 식사하고 주숙하는 기회를 만났다.
리광남은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장비부 고급공정사, 전문기술대좌다
리광남(1950년출생)은 1970년에 참군, 1995년 대좌계급을 수여받았다. 그는 선후로 과학연구항목 수십건을 완수하여 1, 2, 3등 공을 각각 기입받고 3차나 파격진급을 하였다.
리광남은 1994년 전군영웅모범대표, 공군사회주의정신문명건설 본보기, 제1차 중국청년과학기술창업상 수상자, 북경인민정치협상회의 제10기위원이다.
2006년 예술영화 <<은제비의 수호신(猎鹰守护神)>>은 주인공 리영철이 국산 전투기의 고장을 해제하여 막대한 손실을 제거하는 주제로 공군1등 공신인 리광남의 사적과 형상을 노래하였다.
그런데 필자가 만난 리광남은 수수한 평복차림, 류창한 우리말 사투리, 사소한 일에서도 그의 숭고성을 볼수있는 소박하고 열정적인 <<농촌생산대장>>일 줄을 정말 뜻밖이다.
음식을 주문할 때 그는 수수한 민족음식, 평민들이 마시는 연변산술로 접대측의 고급술과 비싼료리를 대체하였다. 또 우리 둘만의 간단한 아침식사때도 <<오랜만에 맛본 어머니손맛이다>>며 기어코 내먼저 나서 식비를 결산했다.
필자는 50년대에 마을에 주둔한 군관들의 일상 잔일을 통신병,혹은 보위병들이 나서 챙겨드리는 것을 보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모모한 군수장들을 통신병이나 보위병들이 수행하며 여러모로 도와 저는 줄로 믿어왔다. 그런데 리광남공군대좌는 호텔에 손님빨래를 해드리는 봉사항목이 있는것도 마다하고 자기손으로 여러 벌이나 되는 옷을 깨끗이 빨았다. 심지어 때밀이 수건까지 휴대하고 다니며 평민들마저 찾는 때밀이 도우미를 청하지 않았다.
필자가 더욱 감동을 먹은 것은 그가 <<흰 빨래는 자신이 없어 부인에게 부탁합니다>>며 입었던 흰적삼을(네개) 그렇게도 정연하게 개여서 차곡차곡 트렁크에 넣는 모습이였다.
<<어쩌면 대좌가 그렇게도 세심하고 알뜰합니까?>>
<<40여 년간 군생활 습관이지요.>>.
그야말로 한방울의 물방울로 태양을 볼수 있었다.
리광남의 고향사랑, 민족사랑은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그는 번마다 인터넷에 오르면 습관적으로 길림신문, 연변일보, 연변인터넷방송 순으로 신문공부를 한단다. 길림신문은 집에까지 배달된다면서.
지금 화룡시경제고문을 맡은 그는 이번 걸음에도 피뜩이나마 화룡과 룡정에 다녀 왔다며 연변의 발전에 일가견을 내놓았다.
이번 자치주 환갑에 몽고족이 축가를 부른다는 말을 듣고 <<그러면 안되지, 그래도 춤잘추고 노래를 잘 부르는 민족으로 소문난 우리 조선족이 주제가를 불러야 한다>>며 정색하고 나서 당금 모모한테 전화로 알아보겠단다.
리광남은 자기의 모교도 잊지 않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번 걸음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시각부터 스케줄이 촘촘히 째였지만 아무리 바빠도 새 교사를 짓는다는 건공소학교를 찾아 봐야한단다. 모교를 사랑하고 모교의 건설에 일몫을 담당하는 것은 학생의 직책이라면서.
아무튼 내가 만난 공군대좌는 나의 머리속에 굳어진 간고소박한 해방군전사였고 백성을 사랑하고 고향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중국인민해방군 조선족공군대좌였다.
길림신문 오기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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