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 조선민족무용교연실 주임으로 사업하는 김영화는 10년간 잇달아 굵직굵직한 무용작품들을 내놓아 중국조선족무용계의 샛별로 떠오르고있다.
안무는 대체적으로 고도의 기술적수련을 거친 교양 있는 무용가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것을 잘 알고있는 김영화는 무용을 삶의 방편이 아닌 인생의 전부로 삼고 오로지 기예련마, 무용창작과 무용교수에 혼신을 쏟아왔다.
독서를 즐기는 김영화는 “탈태하지 않으면 신생이 없고 해탈하지 않으면 진보가 없다. 벗어나면 변하고 변하면 흥한다”라는 한수의 시에서 계발을 받고 20대에 벌써 첫 성공작인 “웨침”을 탄생시켰다.
무용 “웨침”에는 21세기를 맞은 인간들의 지난 세기에서의 해탈과 새 세기에로의 지향 및 정신적인 향상과 갈구를 표현하였다.
3인무로 된 “웨침”은 음악과 춤사위가 독창적이다. 음악에서 우리 민족 전통악기에 현대적인 음악요소들을 가미하였으며 우리 민족의 특색이 짙은 무용동작들을 부동한 정서와 절주속에 다양하게 쓰는 빼여난 창작솜씨를 보였다.
6분 분량의 무용 “웨침”은 2002년 곤명에서 펼쳐진 제3회 전국 “련꽃상”민족민간무용콩클에서 안무 은상을 수상했다. 중국무용가협회에서 시상하는 “련꽃상”은 전국무용계에서 제일 권위적인 무용상이다.
이때로부터 김영화는 전국수상무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게 되였고 하나, 둘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2004년, 김영화는 하문에서 열린 제6회 전국무용콩클에서 작품 “미아리”로 창작 3등상을 수상했다. “미아리”는 속박과 구애에 매이지 않고 별이 되고 바람이 되여 광대무변한 하늘을 자유자래로 비상하는 청춘들의 거침없는 생명의 노래를 찬미하였다. 2006년 김영화는 “심궁”을 창작하였다. “심궁”은 숨 막히는 봉건적례의와 세습에 얽매여있으면서 담밖의 새로운 세상과 자유를 갈망하는 황후의 내심세계를 핍진하게 그려냈다. “심궁”은 제8회 전국 “제자”컵무용콩클에서 중국민족민간무용조 표현 1등상을 수상하였다. 2009년, 김영화는 “무용신동”과 “장고락”을 창작하여 제9회 전국예술학원 “제자”컵무용콩클에서 각기 창작 1등상과 “극목 2등상”을 수상하였으며 같은 해에 “즐거움”을 창작하여 제7회 중국무용 “련꽃상”민족민간무용콩클 표현 은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 연변대학 무용학부를 졸업하고 1999년에 조선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준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려온 김영화이지만 그녀는 늘 겸허하다.
“작품 ‘심궁’이 거둔 성과가 자칫 나의 자유스런 창작세계를 방해하는 부담스런 담장으로 되지 않도록 나는 하루빨리 ‘심궁”에서 탈출할것입니다.” 오로지 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영화의 인생길에는 그녀를 가둘 “담장”도 쉼표도 없다.
연변일보 김인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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