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말과 글은 한 민족의 얼…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2월10일 13시46분    조회:454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서방흥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44)
 
우리글 바른말과 읽기의 전도사 서방흥선생을 만나
 
 
 


말은 말하는 사람의 품위이며 인격입니다.
 
말을 표준적으로 하려 하고 또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로 되여야 합니다.

 
 
 
 글 사진 신철국기자

 
“연변예술학원에선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사설 학원에선 주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있습니다. 우리 민족 어린이들한테 고운말 바른말을 가르쳐주는것이 저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지난 7월 2일 오후 4시, 연변항공승무원학교 5층에서 국내 우리말 “아나운서들의 교과서”라 불리고있는 서방흥선생을 만났다.

평소에 늘 “말은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고 인격이며 품위입니다”고 외우다싶이 하는 선생에게 왜서 그런 정의가 나오게 되였는지 그 리유부터 물었다.

“말을 표준적으로 하고 또 잘하면 남한테 존중을 받고 좋은 인상도 주는데요,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틀린 말, 그리고 잘하지못하는 말은 듣는 사람도 불쾌할뿐만아니라 지어는 대화분위기도 헝크러뜨리지요. 또한 나쁜 인상도 주게 됩니다.”

인간사회 교류에서의 제1의 수단으로 되고있는 말의 사회성을 이처럼 간단명료하게 해석하는 선생을 마주하고나니 갑자기 부자연스러워졌다.  “말을 잘하는” 선생과 면대하고 가뜩이나 쫄아(?)있었는데 이런 “말의 철학”까지 경청하고보니 다른 사람에게 있어 자신의 말은 어떻게 전달되고있을지 저으기 근심되였던것이다. 다행히 선생은 자신이 하고있는 일들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고 그 덕분에 말을 아낄수가 있었다.

1947년 2월 훈춘시 양포만족향 포자연촌에서 태여난 서방흥선생은 1971년 4월 연변인민방송국 아나운서로 사업하면서부터 무려 36년의 아나운서인생을 구가했다. 그중 18년간은 아나운서실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007년에 명예롭게 퇴직했다.

뛰여난 아나운서이자 동료들의 리더였던 선생은 공직에 근무할 때부터 사회적으로 널리 쓰이고있는 우리 민족의 언어가 대부분이 사투리투성임을 발견 또한 과학적인 말하기와 읽기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음들이 엉망인것에 대해 늘 고민을 해왔다. 그러던 지난 1997년부터 선생은 본격적으로 “음치” 퇴치에 나섰다. 그 무렵 우리 나라에서 대학생들에 대한 통일적인 배치를 취소함에 따라 대학생들은 자체적으로 일터를 찾아야 했다. 일터를 찾으려면 면접을 봐야 했고 따라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자기소개 즉 말하기가 문제로 대두되였다. 아무리 머리에 생각이 잘 정리되여있다고 해도 의사표달을 잘 하지 못하면 대방에 주는 인상에서 점수가 크게 깎이게 되고 종당에는 취직경쟁에서 밀리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1997년 선생은 연변대학 조문학부와 상의하여 특강을 시작했는데 이후 선생의 특강은 연변대학 지도부의 중시를 불러일으켰고 1999년부터는 매기 12명가량씩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연변대학 예술학원 연극학부 방송사회자전업반으로 거듭났다. 그것이 오늘까지 14년철을 잡았다. 그동안 배양해낸 전문인재만 100여명을 웃돈다고 한다.

다년간 세계 각지의 조선민족이 알아들을수 있고 들어서 자연스러운 말씨의 연구와 보급에 고심하고있는 선생은《방송원입문》,《현대화술론(공저)》,《말하기와 읽기기교》등 전문학술저서들을 속속 내놓아 우리말 화술에 가치있고 무게있는 리론들을 제공하면서 해내외 동료들로부터 높은 긍정을 받았다. 특히 선생이 발명해낸 표준적인 뜻전달을 위한 중간끊기 억양표기는 노래에서의 도레미부호와 같은 기능을 착실하게 수행하고있어 이런 표기를 문장의 말마디들 사이에 적어놓으면 읽는이들이 모범적인 읽기로 따라할수 있다고 한다.(도레미 음부로 노래를 부르듯이) 또한 장기적인 훈련을 거쳐 바른 읽기와 말하기로 발음교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언젠가 학술교류차로 한국방문길에 오른 선생이 한국 KBS방송국 아나운서들의 말씨를 이한 표기법으로 적고 그대로 읽어보이자 그 우수함에 놀라고 신기함에 탄성을 질렀다는 후문이다.

자식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있고 부인 역시 말레이시아에 있는 아들집으로 가 손자(3살)를 보고있는터라 홀로 연길에 있는 선생은 생활이 좋은 자식들한테 놀러다니며 즐거운 로후를 보내지 않고 굳이 연길에 남은 까닭을 이렇게 종합했다.

한 민족에게 있어서 말과 글은 그 민족의 얼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바른 읽기와 말하기를 가르치려면 가장 중요한 고리가 바로 저급학년의 교원들이다. 또한 조선어문교원뿐만아닌 교원 전체가 이에 포함된다. 가장 접수성이 민감한 어린이들에게 첫 모범사례로서의 교원부터 바른말 하기와 읽기를 보여줘야 학생들이 그대로 따라할수 있다… 우선 우리 학교 교원들에게 보급해야만 우리 민족어의 순결화와 바른 말하기, 읽기가 제대로 안착할수 있다는 선생의 고심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생은 이제 곧 네번째 저서 《방송과 프로사회》가 출간되여 대학교 화술교재로 쓰이게 되고 우리주 교육부문에서도 선생의 《말하기와 읽기기교》 저서를 각 학
교에 읽기교재로 배포할 전망이라며 다소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자호감이 어린 선생의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노라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났다. 근심걱정이 눈녹듯 사라지고 막 말문이 열리려고 하고있었다.
 
 
 
서방흥략력
 
 
1947년 2월 7일 훈춘시에서 출생
연변인민방송국 아나운서실 전 실장
중국조선족아나운서 제1임 방송교수
연변대학 예술학원 화술과 초빙교수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학회 부회장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시청고문
《방송원입문》,《현대화술론(공저)》, 《말하기와 읽기기교》등 저서 출간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겨레의 감동을 불러일으킨 음악인생 음악인생 60여년에 노래 500여수 펴낸 동희철선생을 찾아서   60여년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직전부터 음악교원사업에 종사하면서 수많은 음악인재를 양성하고 수많은 명곡들을 지어 세인을 감화시켜 존경을 받는 음악인이 있다. 바로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음악부 주임사업을 하다가 ...
  • 2012-03-31
  •   단동시내에 자리잡은 “고려거(高麗居) 복춘점”, “고려거 빈강점”, “해당관” 등 대형음식체인점은 단동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본 유명한 음식점들이다. 이 음식점들의 주인은 박상화(38세)씨, 3개 체인점을 소유한 주인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아담한 체격에 예쁘장한 얼굴...
  • 2012-03-30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3세 이야기1   동북농업대학 강효문 동물의학박사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 기자, 리흔 실습생 = 동북농업대학의 강효문( 42세. 사진 ) 동물의학박사가 동물약물 연구개발 분야에서 활약하고있다.   길림성 돈화시 출신인 강박사는 1995년 연변대학 농학원 축목전업을 졸업, 2003년 서울대학 ...
  • 2012-03-28
  •   칼과 가위로 승부를 건 사나이 ㅡ심수항영오금제품유한회사 서정파사장 “좋은 선배와 친구들이 있다는게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혼자로서는 력부족인것을 좋은 선배, 친구들이 있어서 공장도 꾸리고 사업도 확장시켜 나올수 있었지요.” 겸양지덕의 모습을 보이는 서정파사장, 한사람을 사귀더라도 ...
  • 2012-03-27
  • 2차대전이 결속된후 조선반도는 본의 아니게 외세에 의해 국토가 두동강남으로써 재중동포들은 근 반세기만에야 비로소 반도 남반부의 모국과 교류할수 있었다. 직접 총칼 들고 일제와 싸웠던 투사들은 대부분 저세상으로 떠나간 뒤 다행히 모국에서 그 후손들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펼쳐 현재까지 수백명에 달하는 재중...
  • 2012-03-27
  • 연변음악교육의 견증인 라혜주선생을 만나 연변주창립초기 제1대 음악교원 수백명의 음악전문인재 배양 87세 고령에도 피아노치기는 빠질수 없는 일과의 하나라는 라혜주선생. 올해 87세(1926년생)인 라혜주선생은 1952년 연변조선족자치구 창립 경축대회에 참가한 일원으로 력사의 견증인이다. 당시 연변사범학교에서...
  • 2012-03-26
  • [기획30]사람은 인간적인 냄새가 나야 제맛 —연길고려원술집 림룡춘총경리의 기업경영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 연길고려원술집 림룡춘(林龙春)총경리 프로필 1960년 길림성 화룡시 용화향출생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감사 연변전통료리협회 리사 연길성보국제상무청사유한회사 부사장 력임 연길애득백화유한회사 총경리...
  • 2012-03-26
  •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부에서 군사암호를 연구해오면서 엄청난 기술발명으로 이름을 떨쳤던 남상호교수(73세), 그의 암호연구는 단순한 비밀을 해독하는 단계를 훨씬 뛰여넘어 정보문명시기를 겪고있는 오늘 인터넷세상을 바꾸어가는 획기적인 전자암호연구에 이르고있다.  미래 인터넷세상을 안전하고 청결하며 고...
  • 2012-03-26
  •   3월 15일, 기자는 연변범서방프라스틱유한회사 조광훈(58) 총경리를 인터뷰했다. 조광훈이 어떤 인물인가를 한마디로 소개하면 공장장(경리)원로, , , 이다. 그의 이런 별호는 이렇게 해석된다. 그는 1986년 32살에 도문서 제일 어린 공장장(도문시민족비닐공장)으로 선발되여 지금까지 줄곧 도문시민족비닐공장, 도...
  • 2012-03-26
  • 80고령에도 창작활동을 견지 500여편의 작품 창작 왕청2중 교정에 세워진 《첫수확》노래비앞에서 [길림신문 2012-02-28] 지난 세기 60~70년대에 지식청년들에 의해 널리 불려지면서 조선족가요계를 풍미한 노래중의 하나가 바로 《첫수확》이다. 40, 5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열창되고 있는 이 노래의 작사자는 김세형(80세)...
  • 2012-02-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