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포산업재해인협회’남명자 총무국장
(흑룡강신문=중국주간) 나춘봉 기자 = 한국에 와 있는 동포들의 숫자가 대략 6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대부분 중국동포들은 중국에서 한국말을 배웠다. 하지만 한국말과 글을 안다고 해서 한국의 풍습과 문화까지 다 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생활하면서 알게 모르게 겪어야 하는 어려움도 자연히 따르기 마련이다.
어려움이야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각기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어려움 중에는 일하다가 다치게 되는 경우와, 어디에 취직을 해서 일을 했는데 월급을 못 받는 등 경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동포들의 고충사항을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전국동포산업재해인협회(회장 장재관)에서 총무국장으로 일 하는 남명자(이하 ‘남국장’)씨 이다. 남국장은 중국동포로서 흑룡강성 가목사시에서 살다 2004년도에 한국에 와서 일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산업재해인협회(협회)와 인연이 닿아, 처음에는 통역 도우미로 일 해 오다 남을 돕는 일에 차츰 매력을 느끼게 되어 계속 한 것이 벌써 4년이 넘고 있다.
남국장은 협회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모든 협회의 민원인들을, 책임감을 갖고 진정으로 보살피고 있다.
“한국의 제도가 좋은 점이 많아서, 일 하다가 다치거나 임금(월급)체불 같은 것은, 국적이나 체류자격을 일체 따지지 않고 해결이 된다”
남국장은 생면부지의 사람이라도 일단 도움을 청해오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남국장의 휴대전화는 시도 때도 없이 울려와배터리가 하루를 못 넘긴다.
이러한 남국장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난제(南姐)이다, 이 말을 한국어로 해석하면 남 누나 또는 남 언니인데 중국어를 모르는 협회의 장회장이 묻는다. 난제가 뭔가고? 우리 동포들은 다 아는 난제(南姐)를협회 한국인인 장회장은 한국식으로 난제 즉, 어려운 문제가 있는 난제(難題)로 알고는 왜 그렇게 부르는지를 묻는다.이게 바로 언어의 장벽이 아닌가 싶다.
난제(南姐)는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가면서 각종 봉사활동도 부지런히 한다.전국 각지에 있는 외국인보호소나 교도소 및 노인요양원 등에 짜장면 봉사도 열심히 한 덕분에, 정부기관인 교도소장이나 외국인보호소장 등으로부터 감사장도 많이 받고, 동포로는 유일하게 지난 2011년 연말 영등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등포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게다가 협회사무실에는 감사장이나 표창장 말고도, 협회의 도움을 받은 회원이나 민원인들로부터 받은 감사패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소문이 그냥 소문이 아니라 실제로 동포들의 어려운 문제 즉, 난제(難題)를 열심히 도와주고 있음을 보여주는상징물들이었다.
또한 난제(南姐)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관할 경찰서인 영등포 경찰서 신풍지구대 소속의 자율 방범대원으로 매 주 토요일 저녁마다, 빠뜨리지 않고 방범순찰을 2년이 넘게 계속해 오고 있어, 영등포 경찰서장은 물론 인근 구로경찰서장의 칭찬을 듣고 민,경 합동으로 순찰 활동하는 모습이 한국의 방송이며 신문 등 언론에실리기도 했다. 이처럼 난제(南姐)는동포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동참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지는데 일조를 하고 있으며 매일 매일을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난제(南姐)는 동포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믿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고친구이며 다정한 이웃으로 손색이 없다. 어렵게 한국에 와서 일 하다가 다치거나, 열심히 일하고 월급을 못 받은 사람들은, 협회의 난제(南姐, 전화 02-836-1575)를 찾으면, 웬만한 난제(難題)는 모두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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