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의술과 고상한 의덕이 입소문을 타면서 도시 병원들에서 김정길 의사를 모셔가려 했지만 그는 지금까지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
72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뜸 한뜸 정성스럽게 뜸을 뜨는 솜씨에서 환자에 대한 배려가 한눈에 안겨옵니다. |
의사에서 간호사, 약제사까지 일인 다역을 하느라 힘들만도 하지만 기력이 닿을 때까지 촌민들의 건강 지킴이로 살겠다는것이 김정길 의사의 바람입니다. |
아픈 몸으로 위생소를 찾은 환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갈때가 가장 보람차다고 말하지만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서운함은 떨쳐버릴수 없나 봅니다. <후배들한테 넘겨줄 생각은 있어도 농촌에서 의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대학교를 졸업한 선생님들은 농촌으로 오려 하지 않으니 넘겨 줄만한 대상자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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