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발품으로 버티는 길에서 희망의 별 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5월15일 09시57분    조회:52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학문

点击浏览下一页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그렇게 강산이 바뀌는 세월을 길에서 보내고있는 사람, 때론 지치고 고달프고 지겹고 외롭긴 했어도 희망이라는 목적지가 있었기에 마음만은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있는 사나이가 있다.

“‘배운것이 도둑질’이라는 우스개처럼 다른데 가면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힘들고 어렵지만 이 바닥에서 끝을 볼겁니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제 아이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랄수 있도록 하는것이 제 소망이고 희망입니다.”고 말하는 연길시우체국 물류회사에서 근무하는 택배아저씨 리학문(40살)씨이다.

세대주, 남편, 아버지로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 10여년 동안 화물차를 끌고 골목 곳곳을 누비며 다닌 그다. 나름 업계에서도 베테랑으로 통한다.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했더니 이런 날도 오네요. 우리 같은 사람들 사는 이야기 들어보겠다니 기분이 좋네요.”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그가 건네는 말이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삶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배송현장에서 그의 하루가 시작된다. 물류쎈터에서 택배분류를 마치고 하루동안 배송해야 할 지역과 물량을 할당받는다. 이렇게 이날 하루 의욕에 가득 찬 리학문씨의 배송작업이 시작된다.

밀린 택배를 제때에 배송하기 위해 리학문씨는 점심 한때도 편하게 먹을 사이 없어 차안에서 대충 때운다. 그렇게 아침 일찍 출근해 하루종일 화물차를 운전하며 골목골목을 누비고나면 어깨가 천근만근이고 다리가 휘청거린다고 한다. 한겨울에도 반나절만 돌아다니면 땀에 흠뻑 젖는다.

배송차에 에어컨이 설치되여있지 않다보니 삼복철이면 더구나 말할나위가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뀌였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조금이라도 늦게 배송하면 고객들로부터 “왜 이렇게 늦게 배달되느냐”고 핀잔을 듣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그때마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하고 수없이 자신한테 반문했다. 그때마다 힘이 되여준게 안해이다. 결혼기념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지만 늘 한결같이 믿어주던 안해였다고 한다.

출근한지 16시간만에 하루 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면 자신을 믿어주는 안해와 일찍 잠든 아들녀석의 뒤모습에 또다시 힘이 솟구친다는 리학문씨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번도 제대로 아들녀석과 신나게 놀아주지 못했다.

한창 아버지사랑이 그리운 11살 어린 아들녀석은 주말이나 명절날이면 더욱 같이 놀아달라 떼질쓴다. 눈물범벅인 녀석을 억지로 떼여놓고 집문을 나서면서 미안함에 눈물을 훔친적도 한두번이 아니란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화물차를 끌고 동네번지수를 찾아헤매는 고달픈 작업, 정해진 퇴근시간도, 편히 쉴수 있는 주말휴가도 없는 일이지만 그는 “아무리 힘든 일이라고들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10여년 동안의 노하우덕분일가. 여유있고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저는 택배를 희망과 기적을 전한다고 믿고있습니다. 소포 하나하나에 저저마다의 이야기가 깃들어있기도 하고…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제가 전해주는 소포로 그래도 잠시나마 위안이 되고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있는 일에 이렇듯 자부심을 부여하며 환하게 웃어보인다. 고되고 힘든 일이라 남들은 피하는 직업이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희망을 좇아가는 그였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희망이 가까와올겁니다."

꾀 부릴줄 모르고 살아온 그가 지난 삶에서 익힌 진솔한 말이다.

고된 일상이 되풀이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노력을 경주하는 삶, 비록 화려한 삶은 아니지만 항상 희망을 가슴에 안고 지금 이 시각에도 리학문씨는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새로운 희망과 기적을 전달해주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박은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룡정중학교 리영수교원 5가지 언어를 장악 룡정중학교에는 세계어, 일어, 영어, 한어, 조선어 등 다섯가지 언어를 능란하게 장악한 다재다능한 교원이 있는데 그가 바로 리영수 교원이다. 일찍 시골에서 자란 그는 대학에 입학한후 한어수준이 낮아 선생님의 강의도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는 신화자전속의 한자를 열번이나 ...
  • 2006-02-10
  • [원제: 관광산업에 떠오르는 별 최동명] 성실 노력 협력이 비결이죠 2004년 한국관광공사에서 모집한 팸투어 《겨울련가》 코스선전시 촬영진에서 남긴 사진. 최동명, 1976년 길림성 서란시 출생. 료녕성중국청년려행사 부총경리. 동북3성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세기를 도급맡아 경영, 동북3성에서 한국관광시장을 본격적으로...
  • 2006-02-09
  • [원제: 우량소 번식으로 농민수입 200만원 늘려] 농민 1000세대가 살고있는 연길시 의란진 연집강 서안 태암, 룡연, 흥농 등 세 행정촌에 소사양열이 어느 때 보다도 고조되고있다. 15마리되던 《전직》종자소는 자취를 감추었고 대신 우량소번식이 기하학적으로 늘어나고있는바 이는 김창룡수의의 역할과 갈라 놓을수 없다...
  • 2006-02-09
  • 미국 한인 사회 ‘MVP 워드’ 열풍 [조선일보 2006.02.08 00:08:30] 코리안 아메리칸인 하인스 워드(30)가 수퍼볼 MVP에 선정되면서 미국 교포 사회의 분위기도 한껏 들뜨고 있다. 교포들은 모이면 하인스 워드와 어머니 김영희(59)씨의 휴먼스토리를 화제로 삼고 있다. 뉴욕과 LA 등지의 재미교포들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
  • 2006-02-08
  • [원제: 혈맥찾아 10년] 한국 사단법인 한민족언어문화진흥회 사무총장 박윤구와의 인터뷰 일전 기자는 흑룡강성 목단강시 동녕현 삼차구진에 풍물악기 20조를 기증하고 길림시에 온 한국 사단법인 한민족언어문화진흥회 박윤구사무총장을 만났다. 중국지역 조선족사회에 도합 풍물악기 999조를 기증한 박윤구사무총장은 이것...
  • 2006-02-07
  • [원제: 학교에 몸도 마음도] 동녕현조선족중학교 김일화교장의 사업에서 벽지에 자리잡은 동녕현조선족중학교 김일화교장은 2002년 9월 부임한 이래 91만5천여원의 자금을 학교건설에 투자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향촌 학교에서 근 100만원이나 되는 자금을 투입한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속에는 전현 유일...
  • 2006-02-07
  • [한국일보 2006.02.06 23:16:45]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하프 코리안’인 하인스 워드(30ㆍ피츠버그 스틸러스)는 한국계로는 드물게 NFL에서 성공한 경우다. 1967년 NFL 출범 이후 한국계 선수는 유진 정(Eugene Chung), 로이드 리(Lloyd Lee),존 리(John Lee), 하인스 워드 등 총 4명. 그동안 국내에 가장 이름을 알려진 선...
  • 2006-02-07
  • [원제: 연변축구 코기러기 고훈은 말한다] 작년 한해는 연변축구가 비운을 접고 팀이 갑급팀에서 실력을 하나하나 다진 한해라 하겠다. 그렇게 자금난에 허덕이면서도 중국 유일의 소수민족팀인 연변축구팀을 2004년 을급팀에서 갑급팀으로 재부활시킨 장본인이 바로 고훈(남. 47살)감독이다. 지난 2월 2일 고향인민들의 희...
  • 2006-02-07
  • [조선일보 2006.02.05 21:30:50] 조국이 부르면 어디든지 가서 일해야지요. 남북간 활발한 교류와 통일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3일 자정쯤 평양행 열차가 떠나는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 기차역. 주(駐)북한 러시아대사관 부대사로 발령받은 알렉산드르 마쩨고라(51)씨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하얀 입...
  • 2006-02-06
  • [원제:‘호주의 미셸 위’ 16살 아마추어 양희영] [한겨레신문 2006.02.05 20:40:17] 호주 동포 양희영(16·에이미 양)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호주달러)에서 21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5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리조트골프장(파72·63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
  • 2006-02-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