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中옌볜의 '우리말 지킴이' 조선족 이재준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6월13일 10시50분    조회:63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재준
아리랑방송서 '바로 쓰는 우리말' 프로그램 제작



 "청취자 여러분,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본따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한 표현은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입니다."

중국 옌지(延吉)인민방송국의 우리말 라디오 방송 채널인 '아리랑방송'에서 지난 3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바로 쓰는 우리말'이 옌볜 지역 조선족들의 '우리말 바루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송을 제작하고 진행하는 이재준(27) 씨는 13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옌볜은 남북한의 말이 뒤섞여 있는 곳이라 사투리가 생활화돼 있는 데다 외래어, 은어, 비속어들이 점점 우리말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습관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을 주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매주 토·일요일 저녁 10시30분에 방송되는 '바로 쓰는 우리말'은 우리말 OX 퀴즈, 낱말퀴즈, 속담퀴즈로 이뤄진 '우리말 겨루기'와 우리말 속담, 사전 속 잠자는 우리말, 아름다운 우리 문학 등을 익히는 '우리말 배우기'로 구성된다.

옌볜조선족자치주 전역은 물론 조선족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스마트 라디오 'CBS파워라디오' 앱과 팟캐스트를 통해 중국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

"방송을 시작한 지 석 달이 지났는데 청취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을 찬사를 받으면서 방송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듣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이씨는 연변과학기술대를 졸업한 후 2008년부터 4년간 옌볜라디오방송에서 토크쇼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옌지에서 나고 자랐지만 방송에서는 옌볜지역 특유의 억양을 좀처럼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표준어에 가까운 말을 구사한다.

라디오 '바로 쓰는 우리말' 만드는 조선족 청년들 (서울=연합뉴스) 중국 옌지인민방송국의 우리말 라디오 방송 채널인 '아리랑방송'에서 '바로 쓰는 우리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작가 신혜령, PD 겸 진행자 이재준, 진행자 홍상은 씨(왼쪽부터) 2013.6.13 <<재외동포부 기사 참조, 이재준씨 제공>> mihye@yna.co.kr

"한국 라디오를 많이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KBS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잠들기 전마다 들었고 지금은 CBS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를 즐겨 듣고 있습니다. 대학 때 한국 교수님과 4년간 정을 나눈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이씨는 옌볜 지역도 갈수록 우리말 오염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고급스럽다는 이미지 때문에 외래어 사용이 늘어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잘못된 표현이나 은어의 확산도 예전보다 빨라졌기 때문이다.

'바로 쓰는 우리말'에서는 '쌩뚱맞다', '삼가하다'로 잘못 쓰기 십상인 '생뚱맞다', '삼가다'와 같은 표현들이나 일본어로 오해하기 쉬운 우리말 '시나브로' 등을 소개해 정확하고 풍부한 우리말 사용을 돕는다.

이씨와 함께 방송을 만들고 있는 공동 진행자 홍상은(26) 씨, 작가 신혜령(23·여) 씨도 모두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방송인들.

구성원의 감각이 모두 젊은 만큼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방송으로 청취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오상진 아나운서와 같은 진행자가 되고 싶다는 이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말 속에 담긴 지혜와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20여년전, 가정난으로 꿈이였던 대학시험을 포기해야 했던 시골소녀 로명자씨, 미용기술을 배워 돈을 벌어야겠다는 일념으로 18세 어린나이에 단신으로 낯선 심양에 와 산전수전 겪으며 미용기술을 익혔던 로명자씨, 드디여 지난 1996년 20평도 안되는 세집에다 자신의 미용가게를 내오고 가슴벅차했던 그녀가 근 20년의 분...
  • 2012-11-13
  •    ㅡ 언론인 김태근씨의 사업실적을 그려본다.          이야기 첫머리에서      김태근선생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별반 많지 않을수 있겠지만 국제방송의 아나운서 "김태근" 하고 이름 석자를 대면 아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더우기 그의 혁혁한 방송인 생...
  • 2012-11-12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22)   - 집단이주사 다큐멘터리사진작가 리광평선생 인터뷰   7개 현(시), 34개 향(진), 94개 마을… 500여명 이주민 취재 민족사에 가장 비참했던 강제 집단이주사… 왜 증발했나?     “리광평” 초면에 스쳐보면 그냥 말수적은 시골할아버지의 인...
  • 2012-11-12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21) - 연길고려원술집 림룡춘총경리를 만나       개인영웅주의가 아닌 집단의 지혜 “사랑으로 가는 길” 수차 협찬 로인절마다 수백명 로인 초청 함께 지내       림룡춘총경리 사무실은 복도 한 모퉁이를 막아서 만든것이다. 크지 않는 회사이지만 직원...
  • 2012-11-12
  •     (흑룡강신문=서울) 윤교원 특약기자 = 한국내 기업인들에게 한 번의 실패란 헤어나기 힘든 수렁을 뜻한다. 공장과 집을 팔아도 빚을 다 갚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남은 빚은 여간해선 없어지지 않는다. 다시 돈을 벌어야 갚아나갈 텐데, 재창업 기회는커녕 취직조차 힘들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실...
  • 2012-11-12
  •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39)   칭다오피터얼피혁제품유한회사 이광동 사장   프로필   이광동(李光同. 41)   계서일본어학교 단과졸업   칭다오피터얼피혁제품유한회사 사장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계서고향협회 회장   (흑룡강신문=칭다오) 이수봉 박영만 기자...
  • 2012-11-12
  • [준마상2] 김호웅:조선족문학 세계화에 승부 걸 때다 준마상 보고문학부문 수상자 김호웅교수 만나보다     시상식에서의 김호웅교수 -《소수민족작가도 풍성하게 대접받는 시대가 열렸습니다.이제는 기회가 없는게 아니라 우리의 수준이 문제입니다.》- 운명적으로 《만난》 림민호선생 중국조선족의 저명한 혁...
  • 2012-11-11
  •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경희대서 박사과정 재학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은 환자가 통증을 느낄 정도로 몸속 깊게 침을 놓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조금 얕게 찌르고, 일본은 피부 침이라고 할 정도로 살짝 놓는 것이 특징이에요."   서울 경희대에서 한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조선족 장수옥(32&mid...
  • 2012-11-06
  •   “아리바바(阿里巴巴)그룹, 소녕, 국미 등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를 넘어서 세계 최대 B2C 업체인 아마존닷컴을 뛰여넘는것이 목표다.” 38세 젊은 나이에 아리바바그룹의 토우보우넷에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2위인 “360바이닷컴(360buy.com)”을 일궈낸 경동상성(京東商城) 류강동( 197...
  • 2012-11-06
  • 리영화 아나운서의 하루는 새벽 일찍 시작된다. 씩씩한 30대 중반이라고는 하지만 한창 잠이 부족할 나이임에도 새벽같이 일어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14년차 아나운서와 30대의 녀자의 모습이 겹치는 리영화, 그녀가 쏟아내는 스크린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당돌한 녀자애 1978년, 도문에서 태여난 리영화는 어려...
  • 2012-11-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