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中옌볜의 '우리말 지킴이' 조선족 이재준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6월13일 10시50분    조회:63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재준
아리랑방송서 '바로 쓰는 우리말' 프로그램 제작



 "청취자 여러분,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본따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한 표현은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입니다."

중국 옌지(延吉)인민방송국의 우리말 라디오 방송 채널인 '아리랑방송'에서 지난 3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바로 쓰는 우리말'이 옌볜 지역 조선족들의 '우리말 바루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송을 제작하고 진행하는 이재준(27) 씨는 13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옌볜은 남북한의 말이 뒤섞여 있는 곳이라 사투리가 생활화돼 있는 데다 외래어, 은어, 비속어들이 점점 우리말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습관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을 주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매주 토·일요일 저녁 10시30분에 방송되는 '바로 쓰는 우리말'은 우리말 OX 퀴즈, 낱말퀴즈, 속담퀴즈로 이뤄진 '우리말 겨루기'와 우리말 속담, 사전 속 잠자는 우리말, 아름다운 우리 문학 등을 익히는 '우리말 배우기'로 구성된다.

옌볜조선족자치주 전역은 물론 조선족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스마트 라디오 'CBS파워라디오' 앱과 팟캐스트를 통해 중국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

"방송을 시작한 지 석 달이 지났는데 청취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을 찬사를 받으면서 방송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듣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이씨는 연변과학기술대를 졸업한 후 2008년부터 4년간 옌볜라디오방송에서 토크쇼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옌지에서 나고 자랐지만 방송에서는 옌볜지역 특유의 억양을 좀처럼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표준어에 가까운 말을 구사한다.

라디오 '바로 쓰는 우리말' 만드는 조선족 청년들 (서울=연합뉴스) 중국 옌지인민방송국의 우리말 라디오 방송 채널인 '아리랑방송'에서 '바로 쓰는 우리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작가 신혜령, PD 겸 진행자 이재준, 진행자 홍상은 씨(왼쪽부터) 2013.6.13 <<재외동포부 기사 참조, 이재준씨 제공>> mihye@yna.co.kr

"한국 라디오를 많이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KBS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잠들기 전마다 들었고 지금은 CBS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를 즐겨 듣고 있습니다. 대학 때 한국 교수님과 4년간 정을 나눈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이씨는 옌볜 지역도 갈수록 우리말 오염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고급스럽다는 이미지 때문에 외래어 사용이 늘어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잘못된 표현이나 은어의 확산도 예전보다 빨라졌기 때문이다.

'바로 쓰는 우리말'에서는 '쌩뚱맞다', '삼가하다'로 잘못 쓰기 십상인 '생뚱맞다', '삼가다'와 같은 표현들이나 일본어로 오해하기 쉬운 우리말 '시나브로' 등을 소개해 정확하고 풍부한 우리말 사용을 돕는다.

이씨와 함께 방송을 만들고 있는 공동 진행자 홍상은(26) 씨, 작가 신혜령(23·여) 씨도 모두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방송인들.

구성원의 감각이 모두 젊은 만큼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방송으로 청취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오상진 아나운서와 같은 진행자가 되고 싶다는 이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말 속에 담긴 지혜와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이성국 이조그룹 회장 "한국 없이는 오늘의 조선족 없어" (경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신발왕'으로 잘 알려진 이성국(60) 이조그룹 회장은 그룹 산하에 30여 개의 한중합작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리던 국내 영세 신발제조업체와 동업...
  • 2012-10-15
  •     2009년에 사서 이미 읽은 책인데 일전 김인순의 “춘향”이 소수민족“준마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뒤적여 보았다. 조선족이지만 데뷔한후 줄곧 중문으로 창작하면서 중국...
  • 2012-10-15
  • 심양경제권과 내몽골, 흑룡강, 길림의 화물경제를 아우르는 반금지구 해상, 륙지 교통망 형성에 조선족인 반금시항구및구안국(盤錦市港口與口岸局)  김호일부국장의 심혈이 깃들어있어 자랑거리다. 반금지구 해상, 륙지 교통망은 반금항을 핵심으로 구해(溝"海)철도, 소항(疏港)철도, 심반(沈盤)철도와 반금시를 경유...
  • 2012-10-15
  • 작가 리태근 고향이란 과연 무엇일가? 사람들은 항상 배고프고 못살 때 고향을 어머니품으로 입버릇처럼 외운다. 고향을 떠나서 잘된 사람은 고향을 부모님 이름처럼 외우지만 고향을 떠나서 잘못된 사람은 비껴간 소나기처럼 외우기 싫어한다. 지위가 높고 환경이 좋아지면 고향을 까맣게 잊어먹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마...
  • 2012-10-13
  • [인터뷰] 권유현 럭키인화유한공사 동사장·재중국한국인회 고문    지난 5일 '제 6회 세계한인의날'을 맞아 한국대통령표창을 수여받은 권유현(사진) 럭키인화유한공사(樂喜印花有限公司) 및 럭키체육용품유한공사(樂喜體育用品有限公司) 동사장(董事長·회장)은 "한·중 관계가 이제 성인 나...
  • 2012-10-12
  •   지난 7월 31-8월 1일,청도기업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청도시 시장(좌)과 기념포즈      전동근(全東根) 프로필 나이: 37세 1997년 중앙민족대학 조선어학과 졸업 청도용득운장수막걸리유한회사 사장 청도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리사 13억 중국인들이 막걸리를...
  • 2012-10-11
  • 김진학 연변한국인(상)회장 인터뷰   (흑룡강신문=하얼빈) 연변은 중국의 동북3성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조선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에서도 연변지역을 활용해 동해로 나아가는 물류정책을 추진할 정도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연변한국인(상)회 김진학회장은...
  • 2012-10-11
  • "문화예술 분야에 재능을 가진 조선족들이 모여 문화 진흥과 정서 함양을 통해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상철(57) 재한동포천자문서예가협회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글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한국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 2012-10-08
  • 《전국우수인민경찰》 룡정시공안국 국장 최헌을 만나 《전국우수인민경찰》 룡정시공안국 국장 최헌 최헌은 교육자가정에서 태여나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사업에 종사하던 선비출신의 공안국장이다. 인민경찰은 그가 어릴 때부터 숭경하던 직업, 어릴 때의 꿈과 동경에 실려 아무것도 모른채 수첩에 적어가며 배우던 경...
  • 2012-10-08
  • 유대진 회장   연길시경제개발구 주임조리 연길•연변무역협회 회장 유대진을 만나 2012년 10월을 향해 빨리도 달리는 9월말, 연변의 번영,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는 연길•연변무역협회 유대진회장은 이날도 연길시경제기술개발구 IT밸리사무실에서 무척 다망히 보내고있었다. 유회장이 연길에 정착한지...
  • 2012-09-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