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레우에서 시작한 평범한 노래인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31일 15시41분    조회:89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허미옥



지난 5월 14일, 북경성광영화텔레비죤촬영기지에서는 10명 조선족가수가 중국조선족가왕(歌王) 월계관을 두고 열띤 자웅을 겨루고있었는데 그가운데는 연변가무단의 새내기가수 허미옥도 끼여있었다.

무대뒤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허미옥가수의 가슴은 새를 품은듯 유난히 콩닥거렸다. 가왕의 영예를 따내기 위하여 근 몇달간 팽이처럼 돌아친 불면의 밤과 낮이 바로 오늘 이 순간을 위해서 아니였던가. 또 연변가무단의 가수로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쏟았던가. 마음을 굳게 먹고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해도 도무지 높뛰는 가슴을 눅잦힐수 없었다.

중국조선족가왕선발전은 지정된 음악쟝르도 없고 동시경연을 펼치는 가운데 장대위(蒋大为), 김봉호, 김미아 등 4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심사로 일차전을 치른 뒤 이어 관중평가, 매체평가 순위로 전문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도합 네번의 경합을 치러야 했다.

첫 경합에서 허미옥씨는 우리 민족의 남도민요의 진수를 보여줄수 있는 “새타령”을, 두번째 경합에서는 가야금연주와 함께 “진도아리랑”을, 세번째 경합에서는 판소리 “심청전”중의 “부녀상봉”을, 네번째 경합 장끼자랑에서는  “장고춤”을 추어 평의위원들과 관중들에게 다재다능한 나젊은 조선족가수라는 인상을 깊게 각인시켰다. 평의위원들은  “소리가 맑고 음량이 크며 박력이 있고 노래가 구성지며 우미하다”고 그녀의 노래실력을 극찬했다. 아쉽게 2등에 머물렀지만 허미옥씨는 경연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더 큰 꿈을 갖고 매진할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며 참여에 큰 의미를 두었다.

1987년, 화룡시 동성진 보성촌에서 출생한 허미옥은 옹알거리기 시작하여서부터 남달리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 마을사람들은 인형 같은 허미옥이 하도 귀여워 수레우에 올려놓고 노래를 부르게 하였는데 그것이 일상화되여 길을 가다가도 빈 수레를 만나면 반사적으로 수레우에 올라 혼자서 한두시간의 “독창음악회”를 열군 하였다. 소학교 3학년때 출중한 노래실력으로 화룡시 소년아동 10대 가수로 선출되면서 그것이 계기가 되여 허미옥은 연길시소년궁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김선희교사를 알게 되고 그의 지도를 받게 된다.

그후 김선희교사는 동요도 민요처럼 부르는 허미옥을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강신자선생에게 소개하였다. 당시 강신자교수는 제자가 너무 많아 더는 받을수 없다며 완곡하게 사절했는데 김선희교사의 끈질긴 설복끝에 허미옥의 노래를 들어본 뒤 선뜻 제자로 받아주었다. 이렇게 되여 허미옥은 연변대학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연변가무단에 입단할 때까지 10년간 줄곧 강신자선생의 수제자로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왔다.

허미옥씨는 가수왕전을 마치고 연길에 돌아오자마자 창극 “심청전”에서 심봉사의 재산을 탕진한 뺑덕어미 역을 맡고 련습에 땀동이를 쏟았다. 이 창극은 8월에 있은 전국소수민족창극콩클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는데 평의위원들은 “허미옥은 넘치는 끼로 뺑덕어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함으로써 희극성과 예술성을 가미해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언제나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열심히 실력을 길러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는것이 꿈”이라는 허미옥가수, 수레우에서 시작한 평범한 노래인생이였기에 그 꿈이 더욱 진실하고 소중하고 창대해질것이라는 기대에 무게가 실린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지난 세기 90년대에 중국에서 맹활약을 했던 구련옥 가수의 ‘새로운 여정’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가 지난 22일에 해내외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앨범 《새로운 여정》 출시한 가수 구련옥 그녀는 한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시간 팬들 곁을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오니 가슴이 너무 설레인다&rdq...
  • 2021-10-25
  • 추이젠이 새 앨범 '페이꺼우'를 발표하자 예전의 비판적이던 추이젠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한물 갔다는 말도 있다. 그는 “유행이 조작됐다면 나는 한물간 게 낫다”고 했다. 기자/퀘이얜장 (隗延章) 추이젠은 올해 이미 예순 살이 되었는데 귀밑머리와 수염에 서리가 한 겹 끼었다....
  • 2021-10-18
  • 연변춘화전자풍금양성쎈터 원장 허춘화. 1980년대초, 전국적으로 방송예술단 이름을 가진 단체가 북경, 상해, 연변 세곳 밖에 없었는데 그시절 연변방송예술단에서는 1978년까지 전국에 한대밖에 없었다는 립체식 전자풍금 한대를 어렵사리 장만했다. 그런데 그때까지 국내 한다하는 예술학교들에 전자풍금 전업이 없다보니...
  • 2021-10-14
  • 우리 말 표준화의 전도사 □ 김천   요즘 우리 말 방송계 레전드격인 서방흥 선생이 ‘연변조선족자치주화술학회’를 설립해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칠순이 넘은 년세에 이뤄낸 집념의 쾌거다.   서방흥 선생은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수십년간 잔뼈를 굵히며 몸담아온 방송가의 ‘거두’이고 ...
  • 2021-09-26
  • 길가에 피여난 이름없는 풀일지라도    —웃음으로 무대를 주름 잡는 배우 김영식   □리은희          연변에서 ‘앵무새’ 하면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리만치 알려져있다. 성급 무형문화유산 설창예술류 전승인인 김영식, 자신의 본명보다...
  • 2021-09-02
  • “오빠의 편지”로 히트를 치고 “해바라기”, “보리차”, “부모”, “로년을 잘 보내시라” 등 대표곡들로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구련옥 가수가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2015년 연변TV음력설야회 한국편 무대에서 “로년을 잘 보내시라” 노래를...
  • 2021-08-04
  •  팔순 '아마추어화가' 최봉순의 개인전이 7월 2일,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와 심양시조선족로교사협회의 공동 주최로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열렸다.     최봉순은 심양시조선족제6중학교 퇴직교사다. 1997년에...
  • 2021-07-06
  • 미술은 내 생의 동력이다   장철주 화백   중국미술가협회 회원이며 길림성 조선족 미술인협회 사무 부총장인 장철주 화백(1962년생)은 2006년에 작품 “춘하추동”과 “량산의 자매”로 중국미술가협회 19차 신인신작전시에 입선되였으며 그의 작품 “기억을 잠그다”는 2010년 ...
  • 2021-06-21
  • 〈털 없는 개〉(리종훈, 김웅걸 작, 1991년), 〈헤톨부대〉(리광수 작, 1996년), 〈금개구리〉(김영, 최인호 합작, 1999년) 등 좋은 연극을 만들어 중국 조선족 연극 무대를 다채롭게 장식했던 연출가 최인호(1946년―2007년), 그는 ‘괴재(怪才)’, ‘기재(奇才)’로 불릴 만큼 인간사회의 힘들고 지...
  • 2021-05-27
  • 연변가무단 원 부단장, 국가급지휘가 안국민   2001년 7월, 중국음악가협회에서 주최한 중국공산당 창건 80돐 기념 중국교향악작품음악회에서 한 안국민이 창작한 관현악 〈내가 살던 고향〉이 중국교향악단에 의해 힘차게 연주되였다. 연주는 중국조선족 전통민간악기인 횡적, 단소, 장새납, 장고 등을 포함하였기에...
  • 2021-05-2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