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과 중국동포 가교 역할 하고 싶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26일 08시04분    조회:77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안화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안화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회장이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활동 방향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2014.1.24.


안 화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 회장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우리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한국 사회와 중국동포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안 화(29)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 회장은 24일 "조선족의 이미지 향상이 우리 모임의 취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말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결성 10주년을 맞았고 2년씩 한 기수로 운영돼 온 이 모임이 올해 6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10년간 국내 조선족들 가운데 석·박사과정을 포함한 유학생들이 많아지고 사무직에 종사하는 이들이 늘면서 '신세대 조선족' '제3세대 조선족'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6대 회장에 오른 안 씨는 그동안 KCN을 거쳐간 많은 선배들이 한국과 중국 사회에 진출해 활약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도 국내에서 조선족의 이미지가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해 봤지만, 아직 우리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부모 세대를 도와줄 순 없는 형편이죠. 그저 공부를 열심히 잘 해서 한국사회에서 좋은 직장을 다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미지가 나아지지 않겠나 할 뿐이에요."

그는 "한국 내 중국동포가 70만-80만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우리는 아주 작은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분들과 같이 생각을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도 동포 사회에 더 관심을 갖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봉사 활동도 하는 등 한국 사회와 동포 사회 사이의 연결 고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중국 옌볜 출신인 그는 옌볜대학을 다닐 때 풍물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등 특히 민족 문화와 공동체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2008년 한국에 처음 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공부를 하느라 힘겨울 때 마음 한 켠의 외로움과 한국 생활의 답답함을 풀어준 것이 KCN 선배들이었다. 그래서 석사과정 졸업 논문을 마친 뒤부터는 KCN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학생들이 처음 한국에 와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거든요. 그렇게 막막한 가운데 KCN 모임은 어느 정도 소속감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이 모임이 10년간 오래 유지돼 온 이유일 겁니다."

KCN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총회 행사와 함께 재한동포청년포럼을 비롯한 비정기적인 학술 세미나, 회원들간의 소모임도 열고 있다. 온·오프라인 회원을 모두 합치면 2천 명 정도 되지만, 중국에 돌아간 이들도 있어 실제로 활동하는 회원은 100명 안팎이다. 최근엔 석·박사 과정을 졸업한 선배들이 취업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 취업 세미나가 인기다. 한국에서도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다보니 고민이 적지 않다는 것.

"조선족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취업하려고 할 때 중국어를 잘한다는 특기가 있긴 하지만, 요즘은 한국 학생들 중에도 중국어를 잘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다지 경쟁력이 있다고는 할 수 없어요. 한국인들과 똑같이 스펙을 더 많이 쌓는 수밖에 없죠."

최근 한국에 유학오는 조선족 학생들은 각자 스펙을 쌓느라 바빠 KCN에 들어오는 비율이 조금 줄긴 했지만, 요즘 젊은 세대 특유의 적극성이 도드라져 일단 모임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이전 세대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활동한다고 했다.

안 회장은 "앞으로 이런 후배들과 함께 모임의 취지를 잘 살려서 선배들의 활동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시간을 내기 어려워 잠시 중단했던 봉사 활동을 재개하고 조선족 이주 가정의 어린 자녀들을 만나 상담이나 멘토링 같은 것을 해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는 건국대 생명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따고 한 병원의 연구소에서 3년간 근무하다 연세대 행정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해 다시 공부 중이다. 두 분야를 결합한 융합적인 일을 하는 게 개인적인 꿈이라고 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2
  • 10여개 직함으로 조선족사회 헌신하는 '네트워크의 허브' 'K-뷰티' 中 수출에도 앞장…"재한동포특별법 제정해야" 20대 총선땐 비례대표 물망…"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김용선 한중무역협회 회장이 4일 서울 구로동의 협회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
  • 2016-11-07
  •         랴오닝성한마음애심기금회 박성관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기자=선양을 중심으로 기부문화를 꽃피우는 '행복의 전도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나눔으로 행복을 전파하는 랴오닝성한마음애심기금회 박성관 (사진, 59)회장이다.   3년간의 노력을 거쳐 2015년 1월 10일 설립된...
  • 2016-10-03
  • 뜨거운 농사꾼 김용복옹의 인생스토리 필자는1994년 4월 6일에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조직한 한국 영동농장 김용복(金龍福, 62세)회장의 첫 중국특강 “사막에 피는 꿈”을 수강하고 인터뷰를 한 후 지금까지 김회장과  인연을 꾸준히 지켜왔다. 첫 인상은 돈의 참된 주인 세계적인 농사꾼들의 우상으로 신화...
  • 2016-05-24
  • 한중일경제발전협회장 맡아 쌓은 인맥 활용해 컨설팅업 운영 "중국에 안전 식품 수요 높아…화장품 공장 건설도 해볼 만"  (서귀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는 '2016 한중 민간 경제협력 포럼'이 열렸다.  '한중 FTA와 산업협력 추진'이...
  • 2016-04-27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22] 연변대학 녀성평생교육총동문회 김영순 회장 회장이란 타이틀 벗어나 사심없이 가장 낮은 자세로 다가가 연변대학 녀성평생교육총동문회 김영순회장 인터뷰   “항상 따뜻한 메시지로 감동시키는 우리 회장님.” “항상 저희 아픈 상처를 글로 보듬어주네요. 그럴 때...
  • 2016-04-13
  •   알렉스 양 동남부 조선족동포협 회장 “한 사람이 여럿을 위하고, 여럿이 한 사람을 위하는 것이 협회 목적” “10년 전부터 모임이 있었으니까,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지난 7일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열린 미주동남부중국조선족동포협회 창립행사에서 초대 회...
  • 2016-02-10
  • 70만 재한 조선족 "돈 벌러 왔지만 정주 지향으로 변화" "조선족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방인 취급 서운해" 김성학 회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 명에 이르는 재한 조선족은 공장 노동자·식당 종업원·간병인 등에서부터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 구...
  • 2016-02-08
  • 지난 19일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한ㆍ중여성기업가연맹 발대식에 참석한 이란 애심여성포럼 명예의장. 이란 애심여성포럼 명예의장 “한ㆍ중 양국의 교류와 기업, 경제발전에 탄탄한 기반을 우리 민족 여성들이 디자인해 나갈 것입니다. ” 대구에서 열린 ‘한ㆍ중여성기업가연맹 발대식’에 참...
  • 2016-01-21
  • 재일조선족《SKYNET》컵 축구경기장에서 8년만에 다시 만난 《동청련》의 건아들 “연변축구가 16년만에 재차 중국슈퍼리그에 진출했다는 희소식이 해외 조선족사회에까지 널리 알려져 화제로 되였고 명년 슈퍼리그에서도 희소식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최은택시대 연변축구응원에 목청껏 고함을...
  • 2015-12-23
  • 사진기를  메고  산과 들을  넘나들며     리해숙할머니. “인생에 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다.” 이는 76세부터 회화에 전념하여 80세에 개인전을 열면서 세상에 이름을 떨친 미국 녀류화가 모지스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일깨워준 도리이다. 대기만성한 모지스 할머니의 “인생역전 ...
  • 2015-12-1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