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방문단의 작은 “거인” - 강효삼 시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23일 09시39분    조회:60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강효삼


 

강효삼시인(1944년 3월생)은 체구가 작다. 하지만 그는 시로 시대의 량심과 겨레의 정신을 표현하면서 애면글면 중국조선족 북방문단을 지켜온 작은 거인으로 중국조선족시단에서 위망이 높다.

어린시절, 고향 연수현 평안향 성광촌에서 멀리 떨어진 마가점소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삼촌의 집으로 오가며 책을 읽는데 재미를 붙여왔던 그가 습작을 시작하기는 1961년부터다. 이해 5월부터 고향의 소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습작을 시작했지만 그가 한 문우와 함께 결성한 “북방송화강문학청년습작회”라는 문학동아리가 공안국의 뒤조사를 받았고 동아리가 해산당하면서 시련도 맛보게 된다.

이 시기 강효삼은 신문에 시 “봄이 나간 날”을 발표하면서 창작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하지만 “10년 동란”과 함께 이 첫걸음마저 좌절당하고 그는 하루아침에 “현행반혁명”, “사상반동분자”라는 감투를 쓰게 되였고 28차 비판투쟁에 교직에서 해고당했다.

시인은 심신을 억압하는 정치감투를 쓰고 혹심한 로동개조를 하면서도 책과 필만은 놓지 않았고 쉬는 틈을 타 논이나 밭두렁에서 남몰래 글을 끄적거렸다.

결국 “10년 동란”이 결속되면서 시인은 억울한 루명을 벗고 다시 교단에 섰고 평소 부지런히 글농사를 한 덕분에 1978년에는 흑룡강작가협회 회원으로, 얼마후에는 향정부 문화소로 전근해 마음 놓고 시를 창작할수 있게 되였다.

1963년 처녀작을 발표해서부터 지금까지 강효삼시인은 시, 가사, 수필, 아동문학 등 천여편의 문학작품을 발표하고 아동시집 《봄비》, 성인시집 《먼 후날 저 하늘너머》 등 두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 재외동포문학상 등 여러가지 문학상 30여차 수상했다.

강효삼시인의 성인시집 《먼 후날 저 하늘너머》를 두고 “민족현황에 누구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고있다”, “인도주의적 시심이 주류를 이루고있다”(한춘), “농민의 아들로서 전원목가적인 넉두리”(최삼룡), “우리 시단의 제1푸닥거리군으로서의 대표작품”(김룡운)이라고 평론가들은 높이 평가하고있다.

최근 강효삼시인은 몇십년을 살아온 북방 우리 민족의 삶을 조명한 련작시 “북방의 강(외 4수)”을 썼는데 이 시에 대해 평론가 리태복은 “개체적생명보다는 조선족이라는 단체적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있는 이 작품은 디아스포로라적 집단으로서 중국조선족의 력사와 현실을 상기시키며 이를 토대로 이 집단의 운명과 정체성에 대한 시적탐구를 보여주었으며…시 전편에는 이 집단에 대한 서정적주인공의 깊은 애착, 파국적현실에 대한 절망과 애달픔이 충일되여있다”고 평가했다.

강효삼시인에게 있어서 문학은 열번을 넘어지면 스무번을 일어나게 한 신념의 쌍지팽이였고 수십길 얼음의 봉쇄를 뚫고 솟아난 마음의 젖줄기였다. 그래서 강효삼시인은 돈도 명예도 아귀다툼도 다 잊고 오로지 시를 낳는 그 뙈기밭만을 홍수가 쓸어가지 말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안고 열심히 시심의 그 작은 뙈기밭을 가꿔가고있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전국인대 대표, 연변대학 교장 김웅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김웅대표 사무실의 불빛이 환히 밝혀진 정경을 가장 많이 본다고 말한다. 그는 늘 바삐 보내는데 본업을 완성해야 하는 외에 전국인대 대표 직책을 리행하기 위해 항상 마음을 써야 한다. 2018년, 김웅은 전국인대 대표로 당선되였다. 매번 량회 정신을...
  • 2022-03-03
  • ‘시대의 석학’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별세 이 시대를 대표하는 석학(碩學)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사진)이 26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8세.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1956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같은 해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 비평문을 발표해...
  • 2022-02-28
  • 북경동계올림픽 선수복장 조선족기업이 만들었다   위해윤정무역 장호석 사장 국내 스포츠복장 리드       한창 열리고 있는 북경동계올림픽행사에 중국대표팀 선수들과 관원, 심판원,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입은 복장이 조선족기업에서 만들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있다.   ▲...
  • 2022-02-17
  •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 중국체육대표단에 우리 민족의 우수한 녀성 감독이 있다. 바로 스피드스케이팅 주감독인 량림화(梁林花, 52세)씨다.   량림화 감독은 "지금까지 4회째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이번에 중국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니 더욱 마음이 설레고 기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올림픽 경...
  • 2022-02-14
  •   기자가 8일 국가중의약관리국에서 입수한 데 의하면 단계적 추천과 평의심사를 거치고 제4회 국의(国医)대가심사선정표창사업지도소조의 심사를 거쳐 30명의 국의대가칭호 수여 명단에 대해 공시를 진행하는데 공시기간은 2022년 2월 8일부터 2022년 2월 14일까지라고 한다. 천진중의약대학 교수 장백례, 장춘중의약...
  • 2022-02-09
  •         2월 5일 저녁, 쇼트트랙 혼성계주경기에서 중국선수 무대정이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81세의 라치환은 텔레비죤 앞에서 손에 땀을 쥐면서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 “만약 10메터, 20메터가 더 있었다면 우승을 자칫 놓칠 번했다. 하지만 어찌됐건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였으니 이는 정말...
  • 2022-02-08
  •   1월 25일발 인민넷소식: 25일, 복건성 제13기 인민대표대회 제6차 회의는 조룡(赵龙)을 복건성인민정부 성장으로, 김은장(金银墙)을 복건성법원 원장으로 보결선거했다. 김은장 략력: 김은장, 남, 조선족, 1965년 1월 출생, 대학학력, 중국공산당 당원, 현임 복건성고급인민법원 원장, 당조서기. 인민넷 조문판&nbs...
  • 2022-01-28
  • 룡정해란강축구문화산업투자유한회사 리사장 장문길과의 인터뷰 얼마전에 열린 연변주 ‘량회'의 정부사업보고에서 갑급리그 진출로 ‘축구의 고향'이라는 미명을 되살리겠다는 청사진을 선언하였다. 이를 주제로 기자는 룡정해란강축구문화산업투자유한회사 리사장이며 연변룡정축구구락부 투자자인 장...
  • 2022-01-27
  • 两会ㅣ리림, 료양시인대 내무사법위원회 위원으로 일전 료양시 제17기 인민대표대회 제1차 회의 제1차 주석단회의에서는 리림 대표를 내무사법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할 것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 리림 대표는 높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 를 상정, 전부 립안됐다.   대회기간 료양시텔레비죤방송국은 리림 대표...
  • 2022-01-12
  • 민족의 얼을 노래하는 작곡가   —박학림의 음악길을 따라서 글 로은화         음악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시너지는 엄청나다. 살아 숨 쉬는 음표로 우리한테 가슴 벅찬 감동과 공명을 선사해주고 문화예술에 목 말라있는 곳을 찾아 수백차의 무료음악공연을 펼친 ...
  • 2022-01-0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