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방문단의 작은 “거인” - 강효삼 시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23일 09시39분    조회:61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강효삼


 

강효삼시인(1944년 3월생)은 체구가 작다. 하지만 그는 시로 시대의 량심과 겨레의 정신을 표현하면서 애면글면 중국조선족 북방문단을 지켜온 작은 거인으로 중국조선족시단에서 위망이 높다.

어린시절, 고향 연수현 평안향 성광촌에서 멀리 떨어진 마가점소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삼촌의 집으로 오가며 책을 읽는데 재미를 붙여왔던 그가 습작을 시작하기는 1961년부터다. 이해 5월부터 고향의 소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습작을 시작했지만 그가 한 문우와 함께 결성한 “북방송화강문학청년습작회”라는 문학동아리가 공안국의 뒤조사를 받았고 동아리가 해산당하면서 시련도 맛보게 된다.

이 시기 강효삼은 신문에 시 “봄이 나간 날”을 발표하면서 창작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하지만 “10년 동란”과 함께 이 첫걸음마저 좌절당하고 그는 하루아침에 “현행반혁명”, “사상반동분자”라는 감투를 쓰게 되였고 28차 비판투쟁에 교직에서 해고당했다.

시인은 심신을 억압하는 정치감투를 쓰고 혹심한 로동개조를 하면서도 책과 필만은 놓지 않았고 쉬는 틈을 타 논이나 밭두렁에서 남몰래 글을 끄적거렸다.

결국 “10년 동란”이 결속되면서 시인은 억울한 루명을 벗고 다시 교단에 섰고 평소 부지런히 글농사를 한 덕분에 1978년에는 흑룡강작가협회 회원으로, 얼마후에는 향정부 문화소로 전근해 마음 놓고 시를 창작할수 있게 되였다.

1963년 처녀작을 발표해서부터 지금까지 강효삼시인은 시, 가사, 수필, 아동문학 등 천여편의 문학작품을 발표하고 아동시집 《봄비》, 성인시집 《먼 후날 저 하늘너머》 등 두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 재외동포문학상 등 여러가지 문학상 30여차 수상했다.

강효삼시인의 성인시집 《먼 후날 저 하늘너머》를 두고 “민족현황에 누구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고있다”, “인도주의적 시심이 주류를 이루고있다”(한춘), “농민의 아들로서 전원목가적인 넉두리”(최삼룡), “우리 시단의 제1푸닥거리군으로서의 대표작품”(김룡운)이라고 평론가들은 높이 평가하고있다.

최근 강효삼시인은 몇십년을 살아온 북방 우리 민족의 삶을 조명한 련작시 “북방의 강(외 4수)”을 썼는데 이 시에 대해 평론가 리태복은 “개체적생명보다는 조선족이라는 단체적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있는 이 작품은 디아스포로라적 집단으로서 중국조선족의 력사와 현실을 상기시키며 이를 토대로 이 집단의 운명과 정체성에 대한 시적탐구를 보여주었으며…시 전편에는 이 집단에 대한 서정적주인공의 깊은 애착, 파국적현실에 대한 절망과 애달픔이 충일되여있다”고 평가했다.

강효삼시인에게 있어서 문학은 열번을 넘어지면 스무번을 일어나게 한 신념의 쌍지팽이였고 수십길 얼음의 봉쇄를 뚫고 솟아난 마음의 젖줄기였다. 그래서 강효삼시인은 돈도 명예도 아귀다툼도 다 잊고 오로지 시를 낳는 그 뙈기밭만을 홍수가 쓸어가지 말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안고 열심히 시심의 그 작은 뙈기밭을 가꿔가고있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리성진: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령혼과 사상을 남깁니다 퇴직전 리성진은 교육전선에서 다년간 정치과 교수를 했다. 그것이 숙명이였을가? 그는 퇴직 후에도 새일대관심사업과 의무선전...
  • 2021-09-13
  •  "7.1 훈장"수상자 최도식 선진사적보고회 열려            공안부와 중국공산당 흑룡강성위원회에서 주최한  "신앙의 빛 · 도식의 힘"--"7.1 훈장" 수상자 최도식 동지 선진사적보고회가 9월 6일, 성당위 당학교 보고청에서 열렸다.   장안순(张安顺) 성당위...
  • 2021-09-08
  • 청도 성양구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의 이야기 청도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 산동성 청도시 성양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마트를 경영하는 조선족은 누구일가?  성양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말없이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라고 말할 것이다. 복우리마트 총경리 리달선(길림성 영길현 태생, 1967년생)은 드...
  • 2021-09-08
  • 단아한 얼굴에 지적인 이미지가 다분한 청도애심공익협회 오영선(1963년생) 회장은 청도에서 사랑을 많이 베푸는 사람으로 통한다. 흑룡강성 계동현 출신으로 오상사범학원 제1기 졸업생인 오영선은 사회 초년생 생활을 교육사업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는 목란, 계동 고급중학교에서 7년간 졸업반을 맡아 많은 학생들...
  • 2021-09-02
  • 길가에 피여난 이름없는 풀일지라도    —웃음으로 무대를 주름 잡는 배우 김영식   □리은희          연변에서 ‘앵무새’ 하면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리만치 알려져있다. 성급 무형문화유산 설창예술류 전승인인 김영식, 자신의 본명보다...
  • 2021-09-02
  •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더라”라는 말이 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 한철종 씨 (현재 길림성 안도현 석문진 유수천촌의 당지부 서기이며 촌민위원회 주임)가 근 30년만에 고향에 다시 돌아왔을 때 유수천촌도 예전의 모습이 아니였다. 3, 4천...
  • 2021-08-26
  •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맞는 뜻깊은 7월 1일 오후, 정확히 17시 39분에 연변시인협회 위챗그룹에는 이라는 제목의 서정서사시가 올랐다. 김영능시인의 당의 백세 생일에 드리는 노래이자 자기의 전반생을 돌아보는 자서전이라 평가받은 이 시속에는 55년 세월을 당의 품속에서 살아온 김영능시인의 빨간 격동이 고스란히...
  • 2021-08-26
  • "우리 원장님 최고!" 평생을 국유기업에 몸담고 중견간부로 활약해오다 퇴직후 호로도에서 심양으로 와 중한교류문화원 원장으로 맡고 있는 김경철(1956년생)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영예요 최대의 평가이다.   어릴 적부터 는 노래를 부르며 자란 그는 1975년 1월, 나라의 부름에 망설임없이 참군했고 무슨 일이나...
  • 2021-08-24
  •     음악도시에서 즉흥음악의 새장 열어간다            관호연(关浩然) 중앙음악대학 입학   림준걸(林俊杰) 중국미디어대학 입학   무사동(武思彤) 상해사범대학 입학   … …   요즘 할빈시즉흥음악문화학교는 전국 여러 대학교들에서 입학통지서가 륙속 ...
  • 2021-08-23
  • 올해 아흔 고령의 김려환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맞으며 안산시 철서구 공화가두 이삼가방사회구역을 찾아 특수당비 1만원을 바쳤다.   "공산당원은 한장의 벽돌과 같다. 어느 곳에서 수요되면 ...
  • 2021-08-18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