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앤컴퍼니를 인수한 중국 패션업체 랑시그룹의 신동일 회장(조선족,사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중 FTA가 발효되면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한류 확산에도 가속도가 붙게 된다”며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유아복으로 인식되고 있는 아가방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더 빨리 파고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국경제가 전했다.
한·중 FTA 양허안에 따르면 중국에 수출되는 한국 유아복에 붙는 관세는 10년 안에 철폐된다.
랑시그룹은 아가방앤컴퍼니 지분 15.3%를 320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고, 조만간 24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신 회장은 “랑시그룹의 현금 보유액이 2000억원을 넘는다”며 “아가방의 사업 확장에 필요하다면 아낌없이 추가 투자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랑시그룹은 지난해 매출 20억위안(약 3447억원)을 기록한 중국의 고급 여성복 전문업체다. 중국 내 30개 성에 58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1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랑시 프롬 25’ 등 자체 브랜드 외에도 ‘모조에스핀’ ‘지고트’ ‘듀엘’ 등의 한국 브랜드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중국에 들여다 판매하고 있다.
신 회장은 “중국 영·유아복 시장은 이제 한창 시장이 형성돼 급성장하는 단계여서 독보적인 1등 브랜드가 없다”며 “랑시그룹이 쌓아온 현지 유통 노하우를 아가방에 접목해 중국에서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번 인수를 " 아가방을 한국과 중국에서 1등 브랜드로 반드시 재도약시킬 겁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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