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만년에 받은 큰 상 너무 기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12일 10시39분    조회:65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동희철


 
90세를 앞두고있는 동희철(87세)옹은 외출할 때면 항상 수수하고 색이 바래진 참대지팽이를 갖고다닌다. 부인보다도 더 사랑스럽다는 그 지팽이는 동희철옹이 1987년에 아미산을 오르면서 1원을 주고 산것인데 몇해전 허리를 다치면서 사용해서부터 지금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있다.

당구에 푹 매료된지도 십년이 가까운 동희철옹, 매일 오후 한시 반부터 어김없이 당구를 치러 주로간부국 활동중심을 찾는다. 근년에 들어서면서 모자가 많아지고 안경이 많아지고 시계가 많아지고 컵이 많아지고 가방이 많아지고 …

가족, 지인들로부터 받은 선물도 있겠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동희철옹이 각종 경기에 참가해 받은 상품들도 꽤나 차지한다. 늙어서 건강을 챙겨야 자식들에게 부담되지 않는다며 동희철옹은 당구며 낚시에서 좋은 성적도 거두었다.

최근 동희철옹에게는 큰 상이 안겨졌다. “선생님 들창가 지날 때마다”, “고향산기슭에서”, “손풍금 타는 총각” 등 히트곡을 내놓으며 70년 가까운 음악인생을 걸어온 동희철옹이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제11회 길림성장백산문예상 성과상을 수상했다. 길림성에서는 최고의 문예상이다.

“선생님 들창가 지날 때마다(작사 김철)”로 제2차 전국소년아동문예창작평의(1954년-1979년) 2등상, “형제자매들 한자리에 모였네”로 전국민족단결가곡평의 1등상, 제5회 진달래문예상 공로상 등 국가, 성, 주의 수많은 상을 받은적 있는 동희철옹은 “내가 할 임무를 완수했을뿐인데 조직에서 만년에도 관심을 주어 너무 감동되고 기쁘다”고 10일 소감을 전한다.

퇴직한지 한참 되지만 각종 문예행사에서 백발에 허리를 꿋꿋이 펴고 지팽이를 짚고다니는 동희철옹의 모습을 여전히 찾아볼수 있다. 당의 일원으로서 조직에서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나서야 한다며 동희철옹은 부탁을 받으면 거절이 없다. 하기에 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으면서 로간부국에서 백인합창단을 조직하고 동희철옹에게 지휘를 부탁했을 때 허리를 다쳐 한달간 입원치료를 받고 금방 퇴원한 뒤라 한동안 휴양해야 했음에도 동희철옹은 가족의 만류를 마다하고 “쓰러져도 무대에서 쓰러져야 영광스럽다”면서 결국 두곡을 무사히 완수했다.

동희철옹의 막내딸인 동옥선은 아버지는 남에게는 거절을 모르지만 또 가족에서 그를 이길 사람이 없단다. 년세도 들고 집에서 편하게 만년을 보내고 가끔씩 좋아하는 활동에 참가하면 좋으련만 초청을 받으면 항상 거절하지 못한다며 “원망”도 하지만 그 “원망”에는 애틋한 사랑이 담겨있었다.

항상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피아노연주를 들어온 동옥선은 결국 예술인으로 성장했고 현재 연길시조선족예술단 단장으로 활약하고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꾸중을 한마디 못 들었다면서 항상 솔선수범하며 행동으로 자녀들을 교육해온 자애로운 아버지였다고 말한다.

많은 단체, 협회로부터 고문으로 위촉된 동희철옹은 꾸준히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당구, 낚시 등 건강을 위한 운동도 빼놓지 않는다.

“좋은 노래 그것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맑게  해주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특수한 동반자이다.” 《새 시기 중국공산당 우수격언집》에 등재된 동희철옹의 4수 격언중의 한수다. 격언처럼 그의 아름다운 음악들은 우리 사회의 멋진 동반자로 되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허국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호남대 유학생 이광길씨 "대학원 관광학과 석사과정 재학 중인 중국동포의 ‘형설지공’ " "중국 관광객에게 한국 참모습 소개, 교수님의 지도에 감사” “날로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풍물 등을 제대로 안내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게 돼 기쁩니다” 호남대 대학원에서 관...
  • 2014-06-18
  •   중국 조선족 소설계의 상록수 강효근선생은 팔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문학현장에서 왕성하게 필봉을 놀리면서 문학적 감각과 진정성을 유지하며 로익장을 과시하고있다. 강효근선생은 지금까지 60년이라는 긴 문학창작려정에서 200만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문학작품을 창작하였는데 소설집 《꽃피는 시절》, 《둥...
  • 2014-06-16
  • 《대학은 얼마나 많은 고층빌딩을 갖고있는가에 따라 지명도가 결정되는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대가를 갖고있는가에 의해 그 지명도가 결정된다. 이런 의미에서 박창욱선생은 그야말로 전반 조선민족항일투쟁사의 대가로서 우리 연변대학의 보배요 모든 사학도의 사표라 하겠다.》   연변대학 전임 교장 박문일선생...
  • 2014-06-13
  • 최상의 써비스로 관광객에게“려행의 행복감”을 전달해야 한다는 김파총경리  중국 관광사이트 앞 5위권을 웃도는 “어디로 갈가(去哪儿网)”,“도우관광(途牛旅游)” 등 사이트, 국내 관광업계인사들이 관광업에 비전을 건 연변 조선족 사나이 김파에 엄지를 내밀고있다. 관광업으로...
  • 2014-06-12
  • ‘사회파’서 ‘감성파’로 전향? 영화 ‘경주’ 만든 재중동포 장률 감독 장률 감독의 영화 ‘경주’는 잘 우려낸 차처럼 잔향이 오래간다. 장 감독은 “박해일, 신민아에게 많은 지시를 하지 않았다. 그저 차를 여러 번 같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차는 사람을 교감하게...
  • 2014-06-12
  • 구룡침을 한묶음 들고 있는 장헌규   도통 믿기 어려운 그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녀인의 왼쪽 옆구리를 찔러 들어간 은빛의 침은 그의 오른쪽 옆구리로 비죽이 나오고 있었다. 침의 길이가 무려 60㎝나 된다는 얘기가 실감이 가는 대목이었다. 솔직히 방금전까지 허풍을 치는 의사가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고 말...
  • 2014-06-11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1]   연길 고려원식당 림룡춘사장의 리더십    “천만사람이 서쪽 달을 좇을 때에 홀로 동쪽 매화를 찾는 사람이랄가. 실패해도 좋고 성공해도 좋지요. 내 생각대로, 내 방식대로 밀고나가지만 모든 것은 차별화를 전제로 하지요.” 연길 고려원식당의 림룡춘...
  • 2014-06-11
  • 세계한인무역협, 칭다오에 1만5천권 옌지 다음으로 동포 많지만 도서관 無 박명예회장 "고국과 거리감 좁혀줄 것" ▲ 박광수 세계한인무역협회 칭다오지회 명예회장이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온 책들이 한·중 교류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태황기자 "독서를 통해 칭다오의 동...
  • 2014-06-11
  • 김민영 유감《축구보내중 조선족처녀애 단 3명》  연변축구 치어리더 이끄는, 연변대학  김민영교수 만나본다   올들어 연변장백산천양천축구팀 홈경기를 관람하는 축구팬들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바로20여명 미녀들로 구성된 《축구보배》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표현하는 률동적인 응원이였...
  • 2014-06-10
  • KT위즈 신생프로야구팀 지명...2005년 한국땅 밟은 조선족 조선족 출신 고교 야구선수인 청주고교 간판 투수 주권(19·사진)이 코리안 드림을 이뤄냈다. 9일 신생 프로야구팀 KT 위즈가 내년에 졸업하는 전국 고교, 대학 야구선수 가운데 우선 지명 선수로 주권을 선택했다. 계약금만 3억원으로 청주고 선수 중에서는...
  • 2014-06-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