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40세 만학도… 전학기 만점 기록 연변대학 최설매교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4일 08시41분    조회:87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설매




한국충북대 물리학과 최설매 씨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1300여명중 1등

40세 만학도… 전학기 만점 기록

“조선족학교 살리겠다”일념 도전

하루 15시간 연구실 붙박이 생활

 

낯선 한국 땅에서 ‘조선족 학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꿈을 일궈가고 있는 연변 동포가 있다.
“고향에 있는 남편과 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했습니다. 듬직한 아들의 응원으로 여기까지 온 이상 더욱 열심히 해서 ‘금의환향’ 해야지요.”

충북대 물리학과 최설매(42·☏043-261-2265)씨는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 온 1300여명의 유학생 가운데 학업 성적이 우수한 29명에 포함돼 ‘학업우수자상’을 수상했다. 그 중에서도 두 학기 학점이 만점을 기록해 1등에 해당하는 ‘교육기술부장관상’을 받았다.

조선족인 최씨는 연변에서 정부초청장학생을 신청할 당시 연령제한(만 40세)을 1년 앞두고 도전해 선발된 만학도로 연변에 있는 조선족 학교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한 결과다.

2008년 8월 30일 한국에 들어온 최씨는 두 학기 만점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2학기에도 3과목 모두 A+를 받아 3학기 연속 만점을 기록했으며 남은 한 학기도 전 과목 A+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오전 9시에 연구실에 와서 밤 12시까지 이곳에서만 생활합니다. 물리학이라는 게 하나의 과제에 빠져 몰두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라 지겹다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다.”

하루 15시간을 연구실에서 생활하지만 기숙사 통금 문제로 더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할 정도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 길림성 연변대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사범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쳤던 최씨는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생각에 한국에 오게 됐지만 가족 생각에 늘 걱정이 앞섰다.

“남편과 아들, 두 남자만 남겨둔 채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박사학위 공부에 도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이번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라는 생각에 어렵게 가족을 설득하고 택했습니다.”

3년간의 등록금과 함께 매달 주어지는 생활비 90만원도 기본적인 기숙사비와 식대 외에는 지출을 아껴가며 고향에 보내고 있다.
“하고 싶은 공부 하겠다고 가족을 놔두고 온 것도 미안한데 이렇게라도 도움을 줘야지요.”

정부초청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학부생과 석사, 박사과정 모두 한국어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한국말을 계속 사용해온 최씨에게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단 첫 학기부터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때문에 큰 난관에 부딪혔다. 수업 뿐 아니라 교재도 대부분이 영어 원서였다.

“중국에서 석사학위까지 공부하면서 영어를 쓸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는 수업 내용을 알아듣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냥 들리는 데로 받아 적고 밤을 새워가며 되풀이해 읽어가며 이해를 했지요.”

지금도 영어는 자신이 없어 하지만 그나마 공식이 대부분인 물리학을 전공한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연변대 성인교육학원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에 연수를 보내 40일간 서울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다.

“마침 그때가 월드컵 기간이었는데, 한국 사람들도 평생 한번 겪기 힘들다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결집력과 애국심은 참 대단했고, 같은 민족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통대 연수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왔지만 청주에서 서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서울의 활력 있는 모습도 좋았지만 청주는 무엇보다 깨끗하고 조용한 게 공부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 같습니다. 또 생활하던 연길시와 인구나 분위기가 비슷해 더욱 정이 듭니다.”

2010학년도 1학기를 끝으로 박사과정 수강을 끝내고 내년 초 논문만 순조롭게 통과하면 3년 안에 학위를 취득하고 꿈을 이루게 된다.
학위 취득 후 연변대학에서 물리교육과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될 그녀는 “한국의 선진 교육을 한시라도 빨리 습득해 연변의 우리 동포들이 훌륭한 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북경 강어헌 로인의 집(北京康语轩老年公寓, 이하 로인의 집으로 략칭) 김은경 원장은 치매로인들은 단기기억을 상실하는 등 증세가 있지만 존엄있는 삶을 살아야 한고 강조하면서 강어헌은 인간을 중심으로 둔 리념하에 설립된 전문양로기구라고 밝혔다.     △ 북경 강어헌 로인의 집과 김은경 원장   20...
  • 2020-12-03
  • 일본 K&K소프트주식회사 주홍철대표의 창업이야기     종말이 묘연한 코로나19로 인해 움추리는 기업과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적지 않은 중, 지금이 바로 기업전략을 세우는 시기라며 그 도미노사태를 피하고 있는 기업인이 있어 만나보았다.   그가 바로 현재 일본 관공서,은행,병원,기업 등을 위해...
  • 2020-11-27
  •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자 모자를 써라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김봉웅 회장     “나에게 골프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나의 인생에 필수품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골프를 통해 느끼고 터득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김봉웅 회장(51세...
  • 2020-11-26
  • 요즘 틱톡을 통해 노래를 부르는 한 조선족 가수를 봤다. 의연히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는 1988의 주제곡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며 행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물론 1분도 안되는 사이 내 마음도 이미 그녀의 가창력에 매료되여 있음을 발견했다.           ...
  • 2020-11-26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라빈이 연주한 , 그만의 섬세한 테크닉이 틱틱거리는 레코드판 특유의 잡음을 뚫고 나온다. 음악이 담은 울적함에 빠져 허우적대다 돌아오는 기차시간을 놓칠 번했다. 간편한 음악감상 방식에 길들여진 귀가 호강하는 순간이였다. “어떠세요? 파일로 듣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죠? 레코드판...
  • 2020-11-25
  • 한국 2020석재문화상에 조선족 권오송 수묵작가가 선정됐다고 한국언론이 보도했다.   석재기념사업회(회장 김진혁)는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로 권오송 수묵 화가를 선정했다.     권오송 작가는 흑룡강대학교 예술학원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한국의 추계예술대학교 회화과 석·박사 과정 교수로 재...
  • 2020-11-18
  • 권기식 한중우호도시협회 회장 인터뷰        중국 공산당 제 19기 중앙위원회 제 5차 전원회의에 대한 총평은?   지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중국 공산당 19기 5중 전회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이라는 세기적인 위기 속에서 중국 공산당이 중국의 발전과 번영에 대한 자신감을 중국 인민과...
  • 2020-11-18
  • 항미원조 참전군인 김명숙 리직 후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는 김명숙 로인. 4일, 연길시 하남가두에 살고 있는 항미원조 참전군인 김명숙(82세) 로인을 만났다. 그녀가 입대하게 된 계기는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달랐다고 한다. 김명숙 로인은 “가부장적인 아버지한테서 벗어나고 싶었고 또 그렇다고 시집 가서 평범한 인...
  • 2020-11-17
  • 초동은 중국조선족연극 100년의 견증인 초동(草童)이라 이름하고 해방전부터 ‘미친듯이’연극에 심취하신 분이 계신다. 새싹처럼 시들지 않고 생생한 푸르름을 지킨다는 예명(艺名)의 뜻을 빌어서인지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임에도 초동의 모습은 그처럼 씩씩하고 당차고 멋스러웠다. 세월은 쉬임...
  • 2020-11-13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