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20일 09시51분    조회:61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하얼빈=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위치한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의 허룡호 국장.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은 중국 내 성(省)급 방송국 중 유일한 우리말 방송국이다. 2015.9.20 okko@yna.co.kr
 
<인터뷰>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개최…"우리말 파수꾼 역할 놓지 않을 것"

(하얼빈<중국>=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 동북 3성 가운데 하나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는 우리말 프로그램만 내보내는 라디오 방송국이 있다.

흑룡강인민방송 안에 자리한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이다.

중국 내 성(省)급 방송국 중 우리말로만 방송하는 채널은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이 유일하다.

방송국을 이끄는 허룡호(51) 국장은 19일 행사 개막을 앞두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는 우리 민족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흑룡강인민방송 내 조선어방송으로 출발한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은 하루 5시간씩 단독 채널을 통해 우리말 방송을 하고 있다. 헤이룽장성뿐 아니라 인접한 지린(吉林)성과 러시아 일부 극동 지역까지 전파를 내보낸다.  

이 방송국은 사회·문화·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조선족 사회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허 국장을 포함해 18명의 직원은 대다수가 조선족이다.

허 국장은 "애초 지역 내 우리 동포들을 위해 시작한 방송"이라며 "동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중국뿐 아니라 남·북한 관련 소식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출신이 많은 다른 '동북 3성' 지역과 달리 헤이룽장성에는 한국에 뿌리를 둔 조선족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곳의 '조선어'는 남한의 표준어에 가깝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조선족 사회를 덮친 공동화 현상은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45만 명이었던 헤이룽장성의 조선족은 10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허 국장은 "그래서 더욱 우리의 말과 문화와 전통을 지켜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방송국 차원에서도 글짓기 대회와 노래 대회를 꾸준히 열어 우리 후손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계속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사하는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장
개막사하는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장 (하얼빈=연합뉴스) 19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하얼빈음악홀에서 열린 '제11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개막식에서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장이 개막사를 하고 있다. 2015.9.20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공 >> okko@yna.co.kr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는 그 가운데도 대표적인 행사다.

2002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 행사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조선족 어린이 경연대회로 꼽힌다.  

허 국장은 "회를 거듭하면서 조선족 어린이들이 해마다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연초만 되면 '올해 행사는 언제 하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는다"고 전했다.

올해 예선에는 예년보다 500명가량 늘어난 1천200여 명이 참가했다. 동북 3성 내 조선족 인구가 줄어드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허 국장은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기존에 참가했던 학교 출신이 많았으나 다른 학교를 직접 찾아다니며 참가를 권유했더니 올해는 새로운 학교에서 온 참가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헤이룽장성 벌리현 출신인 허 국장은 1986년 입사해 방송 외길을 걸어왔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조선족 사회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저희 세대까지는 우리말 방송에서 일하려면 민족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지만 지금 세대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변화의 시대에 젊은 사람들에게 마냥 고향을 지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 젊은이들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이 사회에 기여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중국 주류 사회에 진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허 국장은 더불어 민족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큰 나라의 소수민족은 민족 융합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잊으면 안 된다"며 "흑룡강조선어방송국도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파수꾼의 역할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국 교육열은 중국동포에게는 먼 얘기…관심 절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둔 한중사랑학교는...
  • 2015-11-11
  • 중국과의 교류, 중국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관건 미디어분야로 사업확장한 흥룡강대천그룹 천옥금 회장 월드옥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지회 부회장인 천옥금 회장은 지난 달 싱가프로에서 개최된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끝난 후에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체 외에 새롭게 ...
  • 2015-11-10
  • 청도 성양구에 가면 《미스터닭갈비》라는 간판이 유표하게 안겨오는 닭갈비한식체인점이 있다. 말그대로 닭갈비에 여러가지 채소와 쌀을 버무려서 만든 미스터닭갈비는 개업한지 두달동안 매일 성업중이다. 손님들이 식사시간대에 조금만 늦게 음식점에 도착해도 빈자리 하나 없어 좌석표를 받고 한참은 대기해야 제차례...
  • 2015-11-06
  • 강경산(姜景山): 1936년2월8일 길림성 룡정시에서 출생  1962년 구쏘련레닌그라드 우리아노브 전공학원 졸업  1981년-1983년 미국에서 미크로파원격기술을 연구  현재 중국공정원 원사  중국과학원 공간과학과 응용연구중심 연구원, 총공정사, 학위위원회 주석 학술위원회 주임  국제구아과학원 ...
  • 2015-11-04
  • ■ 우일성 간력 1993년 길림대학 물리전공 박사학위 획득 1993년-1995년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에서 박사후과정 마침 1997년-1999년, 2000년 독일메인즈(Mainz)대학 물리화학소에서 유기결정구조 연구 2004년-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방문학자 현재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연구원 겸 박사지도교수 1999년...
  • 2015-11-04
  • [풋볼리스트=연길(중국)] 류청 기자= “(하)태균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지난 5월, 취재를 위해 신영록(29, 은퇴)을 만났을 때 질문을 하나 받았다. 신영록은 더듬거리는 말투로 동갑내기 친구이자 수원에서 함께 뛰었던 하태균의 안부를 물었다. 부끄럽게도 기자는 당장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저 “수...
  • 2015-11-03
  • 이춘일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 “한풍(漢風, 중국풍)과 한류(韓流)의 만남, 기대하세요.” 한류에 푹 빠진 중국 젊은이들이 중국판 한류라 할 ‘한풍’ 스타가 돼 한국을 찾게 될 듯하다.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인 이춘일(55) 한풍한류(漢風韓流)아카데미(hanfenghanliu.com) 대표는 한국과 중국...
  • 2015-10-31
  •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2015 서울시민의 날’을 맞아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허을진 사단법인 GK희망공동체 대표를 비롯한 외국인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박원순 시장의 축사와 함께 시민증 수여식을 가졌다. 서울명예시민은 사회에 귀감이 되는 활동을 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한다. 외...
  • 2015-10-29
  •         계렬보도: 조선족집거지역으로 가다(길림시편)     [편집자의 말]: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초청으로 지난 10월 19과 20일에 중국국제방송국, 길림신문사, 료녕신문사, 흑룡강신문사의 부분 기자들로 무어진 공동취재팀이 길림시조선족사회를 방문취재했다.     ...
  • 2015-10-28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9] 김관우보디빌더 동북3성보디빌딩선수권대회서  우승(80kg급) 차지   보디빌딩이 갈수록 선호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있는 가운데 조선족 김관우보디빌더(26세)가 지난 10월 18일 장춘에서 있은 동북3성보디빌딩선수권대회(80kg급) 서 우승을 따내 보디빌더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
  • 2015-10-28
‹처음  이전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