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교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1일 08시10분    조회:57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곽재석
"한국 교육열은 중국동포에게는 먼 얘기…관심 절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둔 한중사랑학교는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중국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각종 교과 수업을 진행한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디지털단지오거리 부근.

상가 건물이 줄지어 들어선 이곳에 얼마 전 중국동포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가 문을 열었다.

한 교회 건물 1층을 차지한 '한중사랑학교'가 주인공이다.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과 한중사랑이 설립한 이 학교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두고 있다.

초대 교장인 곽재석(54)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동포 청소년을 이대로 방치하면 부모 세대의 고된 삶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며 "동포 청소년에게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9월 일부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한중사랑학교'는 가족을 따라 한국으로 온 중국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재학 중인 10여 명의 학생 모두 한국에 온 지 1년이 채 안 된 16∼18세 중국동포 청소년이다.

이들은 오전에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가진 한국인 교사로부터 한국어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국어·영어·중국어·미술·컴퓨터 등의 각종 교과를 배운다.

곽 원장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한국어 수업의 경우 2∼3명씩 소그룹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습 속도가 빠르다"고 소개했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현재 배치된 교사는 모두 10명. 이 가운데 2명은 중국동포다.

학교 측은 검정고시반을 꾸렸으며, 학생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예체능 동아리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기반은 열악하다. 교회 건물 1층의 150㎡ 남짓한 공간에 교실 겸 강당·도서실·컴퓨터실·교무실을 갖췄지만 학생들이 내는 한 달 15만 원의 수업료만으로는 운영비를 대기도 빠듯하다.

곽 원장은 "한 달 운영해 보니 적자가 나 사비로 메울 수밖에 없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중국동포 전문가로 활약해온 그로서는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곽 원장은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학대학원 등을 거쳐 법무부에서 개방직 공무원인 외국적 동포과장을 지냈다. 이후 2009년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의 전신인 이주동포정책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조선족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체류와 비자 문제를 주로 다뤄오다가 지난해부터 중국동포 청소년의 현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정부가 중국동포의 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해 중국동포 청소년의 입국이 부쩍 늘어난 까닭이었다.

"아이들은 쏟아져 들어오는데 부모는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다 보니 외부와 단절되고, 그러다 우울증에 걸리고 부모와 갈등은 점점 커지는 거죠. 할 일 없는 아이들은 대부분 PC방에 가서 시간을 때웁니다. 그런 아이들이 제대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고요. 그냥 놔둬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실제 중국동포 청소년 절반 이상은 제도권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 거주하는 만 7∼18세 중국동포 청소년은 2만6299명에 이른다. 하지만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중국동포 학생 수는 9천215명에 불과했다.

곽 원장은 "아이들의 꿈은 대부분 한국어를 배워 공장에 취직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부모의 고된 삶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조선족 부모는 먹고사는 데 급급해 아이들 교육에 크게 신경을 못 씁니다.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은 먼 나라 얘기예요. 아이들도 아직은 한국이 모국이란 인식이 강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국을 정말로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려줘야죠."

'한중사랑학교'가 내건 슬로건은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중국동포 청소년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곽 원장은 "한국 사회 기준으로 보면 아직 빈약한 재능이지만 언어능력만이라도 잘 키워준다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전문적인 직업기술 훈련을 받으면 부모처럼 비숙련 인력이 아니라 준전문 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중사랑학교는 학생의 정서 함양을 위한 예체능과 문화 체험 활동을 확대하면서 직업훈련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인가를 받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곽 원장은 학교 안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인식의 문제입니다. 다문화를 바라보는 인식은 많이 좋아진 반면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아요. 특히 중국동포에게는 외국인보다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지요. 그런 편견과 차별을 어른은 감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청소년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광동지역 모바일 부품 선두주자 [심수 할루야전자 올들어 매출 실적 1억 2000만달러] 조선족 기업인 남화섭 총재(42세)가 이끄는 심수 할루야전자유한공사는 중국 최고의 모바일 부품 판매, 개발회사로의 비전을 꿈꾸며 이 분야에서 광동지역의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고신기술 분야의 부품 수출입 무역이 주업인 이 회사...
  • 2005-09-07
  • [정의의 부를 위한 사업] —한국 '731부대죄증'연구소 소장 허유선생 인터뷰 '저가 중국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731부대에 대한 료해는 교과서나 영화를 통해 약간 아는 정도였습니다. 1990년도 사업차로 중국에 왔다가 중국의 731죄증진렬관을 참관하게 되였는데 그때 일제침략군의 잔인무도한 폭행에 격분을 금치 못했...
  • 2005-09-06
  • 중국 문단에서 어색한 세대로 불리우는‘70후’ (70년대 생을 말함) 작가들은 상하 두 세대를 이어주는 군체로서 4년전부터 ‘미녀작가’로 불리는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였을뿐 실력파들로 불리우는 작가는 없었다. 그러나 ‘70후’작가군체에 ‘미녀작가’만 있는것이 아니라 실력파도 없지 않았으며 ‘미녀작가’속에서도...
  • 2005-09-06
  • 중국에서 한국어교육의 대표인물로 불리우는 강신도 교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중국에서 한국어교육의 대표인물로 불리우는 강신도 교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국과 이웃한 한반도는 예로부터 중국과의 내왕이 밀접했습니다. 그만큼 한국어의 위치도 두드러집니다. 일찌기 공화국이 창립되기 전인 1940년대에 이미...
  • 2005-09-05
  • 베이징 희리양광과학기술발전유한회사 한국부 엄춘연과의 인터뷰 기자(이하는 기로 약칭함) 엄춘연(이하는 엄으로 약칭함) 기: 안녕하십니까? 엄: 안녕하십니까? 기: 바쁘신 시간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선 본인소개와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엄: 저의 회사는 베이징시 희리양광과학기술발전유한 회사라고 하는데...
  • 2005-09-05
  • 기: 오늘의 문화현장에서는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문예부 부장으로 다년간 활약하면서 많은 텔레비죤문예프로를 제작하셨고 또한 많은 훌륭한 음악작품을 창작하신 고창모선생님과 이야기를 자리를 함께 했다. 음악에 뜻을 두게 될 때는 언제부터였는지? 고: 집의 부친이 바이올린을 켰고 삼촌이 첼로를 켰다. 어렸을 때부터 ...
  • 2005-09-05
  • 베이징희리양광과학기술발전유한회사 김영 지배인과의 인터뷰 [img count='1' width='350' img] 사회자: 개혁개방 20여년간 중국은 전통산업의 양적 팽창에 힘입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국경을 초월하는 인터넷 산업에 대해 아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IT산업의 육성을 21세기초 국가의 중점산업 발...
  • 2005-09-01
  • 중앙민족대학 김명숙 선생님과의 인터뷰 기자:(이하는 전부 기로 약칭함) 김명숙(이하는 전부 명으로 약칭함) 기: 올해 7월이면 학생들이 졸업이잖아요. 현재 반급의 32명 학생들의 취직 방향은 어느정도 실현돼 가고 있습니까? 명: 취직은 학생들이 아직 자기가 취직한 자리를 공개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제 한두달 정도...
  • 2005-09-01
  • 중국기업문화촉진회 조선족연의회 김정섭 부회장과의 인터뷰 (기자)안녕하십니까? (사장) 안녕하십니까? (기자) 녜, 오늘 이렇게 바쁘신 시간을 내주시고 방송국까지 찾으시여 감사합니다. 백마강음식점 하면은 베이징에서 참 오래됐다는 인사을 받게 되는데요, 최초 영업을 시작한지는 언제지요? (사장) 백마강음식점은 19...
  • 2005-09-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