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신년 인터뷰>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16일 23시55분    조회:58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조규형
"재외동포 권익 높이려면 선거에 적극 참여해야"
"재중동포 역할 부각에 보람…해외 인재 DB 구축에 박차"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신유리 기자 = 전 세계로 퍼져나간 한인 동포가 720만 명에 달하는 시대가 됐다.

올해는 특히 4·13 총선에서 재외국민도 한 표를 행사하게 되면서 동포 사회에 쏠린 관심이 크다.

바다 건너 날아오는 한 표가 고국의 선거구에서 당락을 가를 수 있을까.

동포 현안을 총괄하는 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의 조규형(65) 이사장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재외국민 선거 절차가 이전보다 용이해진 만큼 투표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선거에 참여하는 게 동포의 권익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일"이라며 "이러한 메시지를 동포 사회에 알리고자 각국 한인회, 시민단체와 함께 캠페인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외 유권자 등록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외 선거권자 197만8천여 명은 오는 2월 13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마감을 한 달여 앞둔 이달 초 등록률이 4%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이사장은 "보기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일축했다.

"재외국민 선거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예전에 하지 않던 것을 새롭게 하는 거죠. 워낙 투표하기에 환경이 좋지 않았어요. 사전에 멀리 있는 투표소를 찾아가서 등록하고, 선거일에 다시 가서 투표해야 했으니까요. 가령 서울, 대전, 부산 등 몇 군데만 투표소가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인 거죠(웃음). 이번에는 인터넷으로도 유권자 등록을 신청할 수 있고, 재외 투표소도 늘어났으니 투표율이 올라가리라 봅니다."

새해엔 4·13 총선 말고도 동포 사회 현안이 여럿 있다. 조 이사장은 특히 미국, 일본, 중국·러시아 등에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대선, 상하원 의원 선거 등이 이어집니다. 지난해부터 미주 동포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죠. 미국 시민권을 가진 동포를 상대로 유권자 운동을 펼치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이 설립 70주년을 맞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재일민단을 더 많이 알리려고 해요. 차세대 재일동포의 한글 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중앙아시아에서는 민족 정체성 교육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조 이사장은 국내 청년의 해외 취업에도 힘을 보탠다. 지난해 시작한 청년 인턴의 한상(韓商) 기업 파견을 올해부터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

"지난해 12월부터 50여 명을 가나, 인도 등의 한인 기업에 파견하고 있죠. 청년 인턴과 한상 기업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범위를 전국 대학생으로 확대하고, 한상 기업의 참여도 늘리려고 해요. 매년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에서 이들의 만남의 장을 정례화할 생각입니다."

올해 재외동포재단의 살림살이가 551억6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게 청신호다. 조 이사장은 "그만큼 정부가 재외동포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정부 예산 증가율이 3% 정도인데, 동포재단 예산의 증가율은 두 배가 된 거죠. 이에 힘입어 재외동포의 한글 교육을 강화하고, 재중 동포(조선족)와 러시아·중앙아시아 동포의 민족 정체성 교육에도 주력하고자 합니다. 각국 동포 단체의 활동 지원도 확대하고요."

새해엔 동포재단의 외연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해외 직무 파견지를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오는 3월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7월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확대한다.

조 이사장은 동포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한인회 난립 문제에 관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한인회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분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고자 '한인회 등록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동포재단에는 한인회 분규를 중재하거나 강제로 해결할 권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인회 등록제를 떠올리게 됐죠. 한인회가 자발적으로 동포재단에 등록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일정한 요건을 갖추고 표준 정관도 마련해야겠죠. 이에 따라 한인회가 정통성도 갖게 되고, 난립 문제도 억제될 것으로 봅니다."

조 이사장이 이처럼 새해에도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지만 사실 그의 임기는 오는 6월로 만료된다.

동포재단의 사령탑을 맡은 지 2년 반.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뭘까.

"아무래도 재중 동포의 중요성을 정부, 정계와 국민에게 알리고 인정받았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의 한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재중 동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들을 한민족 집단으로 보고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도록 하는 게 필요하죠. 세계한상대회가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되도록 탈바꿈시킨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반면 임기 내 매듭짓지 못할까봐 아쉬움이 남는 일로는 해외 인재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을 꼽았다.

조 이사장은 "해외 단체와 개인 등을 DB로 구축하고 있는데 고통스러울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며 "해외 인맥 지도를 만들면 '창조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임기 내 최대한 박차를 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기 후 구상은 어떨까. 연임 가능성 등을 묻자 조 이사장은 "제 의사와는 관계없는 것이라…"라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다만 동포 사회 곳곳을 발로 뛰며 느꼈던 "뜨거운 피"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듯했다.

"외교관으로 일할 때는 상대와 협상하는 자리에서 냉철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했죠. 그런데 동포재단 이사장을 맡고 보니 동포 문제는 좀 다르더군요. 민족적인 시각에서 뜨거운 피를 갖고 사안에 임하게 됐죠. 동포 중에서도 소외 계층인 분들, 오지에서 애쓰는 분들을 접하면서도 느끼고 배운 점이 많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국 교육열은 중국동포에게는 먼 얘기…관심 절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둔 한중사랑학교는...
  • 2015-11-11
  • 중국과의 교류, 중국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관건 미디어분야로 사업확장한 흥룡강대천그룹 천옥금 회장 월드옥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지회 부회장인 천옥금 회장은 지난 달 싱가프로에서 개최된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끝난 후에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체 외에 새롭게 ...
  • 2015-11-10
  • 청도 성양구에 가면 《미스터닭갈비》라는 간판이 유표하게 안겨오는 닭갈비한식체인점이 있다. 말그대로 닭갈비에 여러가지 채소와 쌀을 버무려서 만든 미스터닭갈비는 개업한지 두달동안 매일 성업중이다. 손님들이 식사시간대에 조금만 늦게 음식점에 도착해도 빈자리 하나 없어 좌석표를 받고 한참은 대기해야 제차례...
  • 2015-11-06
  • 강경산(姜景山): 1936년2월8일 길림성 룡정시에서 출생  1962년 구쏘련레닌그라드 우리아노브 전공학원 졸업  1981년-1983년 미국에서 미크로파원격기술을 연구  현재 중국공정원 원사  중국과학원 공간과학과 응용연구중심 연구원, 총공정사, 학위위원회 주석 학술위원회 주임  국제구아과학원 ...
  • 2015-11-04
  • ■ 우일성 간력 1993년 길림대학 물리전공 박사학위 획득 1993년-1995년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에서 박사후과정 마침 1997년-1999년, 2000년 독일메인즈(Mainz)대학 물리화학소에서 유기결정구조 연구 2004년-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방문학자 현재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연구원 겸 박사지도교수 1999년...
  • 2015-11-04
  • [풋볼리스트=연길(중국)] 류청 기자= “(하)태균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지난 5월, 취재를 위해 신영록(29, 은퇴)을 만났을 때 질문을 하나 받았다. 신영록은 더듬거리는 말투로 동갑내기 친구이자 수원에서 함께 뛰었던 하태균의 안부를 물었다. 부끄럽게도 기자는 당장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저 “수...
  • 2015-11-03
  • 이춘일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 “한풍(漢風, 중국풍)과 한류(韓流)의 만남, 기대하세요.” 한류에 푹 빠진 중국 젊은이들이 중국판 한류라 할 ‘한풍’ 스타가 돼 한국을 찾게 될 듯하다.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인 이춘일(55) 한풍한류(漢風韓流)아카데미(hanfenghanliu.com) 대표는 한국과 중국...
  • 2015-10-31
  •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2015 서울시민의 날’을 맞아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허을진 사단법인 GK희망공동체 대표를 비롯한 외국인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박원순 시장의 축사와 함께 시민증 수여식을 가졌다. 서울명예시민은 사회에 귀감이 되는 활동을 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한다. 외...
  • 2015-10-29
  •         계렬보도: 조선족집거지역으로 가다(길림시편)     [편집자의 말]: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초청으로 지난 10월 19과 20일에 중국국제방송국, 길림신문사, 료녕신문사, 흑룡강신문사의 부분 기자들로 무어진 공동취재팀이 길림시조선족사회를 방문취재했다.     ...
  • 2015-10-28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9] 김관우보디빌더 동북3성보디빌딩선수권대회서  우승(80kg급) 차지   보디빌딩이 갈수록 선호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있는 가운데 조선족 김관우보디빌더(26세)가 지난 10월 18일 장춘에서 있은 동북3성보디빌딩선수권대회(80kg급) 서 우승을 따내 보디빌더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
  • 2015-10-28
‹처음  이전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