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물리학자 명금류노래소리의 신비를 찾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10일 09시04분    조회:73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득철

-재미조선족물리학자 김득철교수 탐방기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근무하고있는 김득철교수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소리에는 천성적으로 타고 나는 소리와 후천적으로 배워서 내는 소리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새들중에서 명창으로 꼽히는 명금류(Songbrids)의 노래소리는 어떻게 불려지는것이며 피리소리같이 예쁜 그들의 노래소리에는 어떤 신비가 담겨져있을까?

재미조선족 물리학자 김득철교수는 미국의 명문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수년간 최첨단과학기술을 응용하여 명금류노래소리의 신비를 꾸준히 탐구해오면서 놀라운 연구성과를 쌓아올리고있다.

명금류 노래소리를 통하여 그들의 대뇌를 읽다

김득철교수는 명금류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지브라핀치(Zbrafinch)새의 노래에 대하여 연구를 해오면서 2010년에 “명금류의 뇌를 읽다”는 중요한 론문을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을 알기 쉽게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개나 고양이같은 많은 동물들은 소리습득능력이 없지만 새중에서도 지브라핀치같이 명금류에 속하는 새들은 인간이 태여나서 언어를 배우듯이 후천적으로 노래를 배워서 부른다. 지브라핀치들중에서 수컷만 노래를 부르는데 생존본능이랄까 태여나서부터 짝짓기를 하기 위하여 아빠새한테서 열심히 노래를 따라 배운다. 공작새들이 짝짓기를 할 때 아름답고 우아한 날개를 활짝 펼치고 암컷을 유혹하듯이 지브라핀치들은 노래소리를 통해 짝짓기대상으로서의 자기의 존재를 알리고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름으로써 수컷들사이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암컷을 유혹한다.

이런 지브라핀치새들의 노래에는 음절이 있는데 인간이 사용하는 단어와 흡사하며 또 문법도 가지고있어 같은 음들이 일정한 규률을 가지고 반복되기도 하는데 인간의 언어와 매우 비슷한 점들이 있다. 뿐만아니라 새들의 노래소리는 고저장단과 강약의 다양한 볼륨들도 가지고있어 아름다운 선률을 만들어간다.

중요한것은 연구과정에서 신기하게도 지브라핀치의 대뇌신경세포와 인간의 대뇌신경세포가 소리에 반응하는 능력이 비슷하다는것을 발견한것이다. 따라서 지브라핀치의 노래소리가 어떻게 그들의 대뇌신경세포에 작용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인간이 태여나서 어떻게 소리에 반응하고 언어를 배워가고있는지를 연구할수있게 된다.

명금류의 일종인 지브라핀치

아울러 지브라핀치가 부르는 어떤 특정된 음에 대뇌의 특정된 신경세포가 반응하며 또 그에 잇따르는 신경세포가 일정하게 련쇄적으로 활성화된다는것을 발견하게 되였다. 대뇌가 총명한 새일수록 길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수있으며 그들이 노래를 부르는 능력에는 분명히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

지브라핀치들은 노래소리를 듣고 그 새의 건강상태며 유전자가 좋고 나쁨을 감별할수 있고 서로 잘 어울리는 짝들을 찿아서 짝짓기를 하며 후대를 번식해가고있다.

“명금류의 뇌를 읽다”는 론문은 당대 가장 권위적인 과학잡지인 “네츄어” (Natrue-자연)에 발표됨으로써 그 연구가치가 높은 인정을 받고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국가과학재단, 국가보건국, 및 알프레드슬로안재단(Alfred P. Sloan Foundation-촉망받는 젊은 인재들의 과학연구를 장려하는 유명한재단)으로부터 연구기금을 획득함으로써 그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김득철교수는 지금까지 물리학 , 신경과학에 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근 36편에 달하는 중요한 론문들을 여러 과학잡지에 발표하였다.

김득철교수가 걸어온 발자취

그는 1967년에 도문시 곡수에서 아버지 김창석씨(“천지”월간사 편집) 와 어머니 김영자씨(조선어문 교원)사이에서 호기심 많은 둘째아들로 태여났다.

도문시에서 중소학교를 마친 그는 중점고중인 연변2중에 입학하였고 3학년 때에는 전국수학경연에서 길림성일등을 따냄으로써 1985년에 전국대학시험을 면제받고 특혜생으로 청화대학 물리학부에 입학하였다. 중국의 일류대학인 배움의 천당에서 그는 연변에서 온 조선족으로서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수재들속에서 학부과정을 훌륭하게 마치고 “우수졸업생”영예증서를 받아안았다.

석사과정도 청화대학에서 원만하게 마치면서 1994년에 “광화장학금”(光华奖学金)을 수여받았다.

꿈너머 꿈을 찿아 태평양을 건느다

1994년에 그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에 류학의 첫발자국을 내디디게 되였다. 처음에는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이런저런 어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오직 물리학에만 골몰하는 그에게는 별로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는 열혈청년의 왕성한 지식욕으로 젊음을 불태우면서 1999년에 물리학박사칭호를 수여받게 되였다.

2000년에 그는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MIT(매사츄세츠공과대학교)에서 중국조선족으로서 당당하게 세계각국에서 모여온 엘리트중의 엘리트들과 어깨 나란히 과감하게 새로운 신경과학에 도전장을 던지고 거기에 매료된다.

2004년에 그는 미국에서 유명한 대규모 연구중심대학인 펜실버나아주립대학 조교수로 임명되며 2011년에는 드디여 그처럼 높고 두터운 장벽을 뛰여넘어 물리학부 교수로 임명되였다.

노래앨범 “절반의 꿈”(半梦)을 출판

김득철교수는 학문에 그처럼 전념하면서도 취미생활도 곧잘 즐긴다.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그는 청화대학시절에 전교노래자랑에서 일등상을 받아 교내의 인기스타로 각광을 받았는가 하면 기타도 무척 잘 탔다. 뿐만아니라 미국에서 박사공부를 하던 1996년에는 잠시 귀국하여 11수의 노래가 담긴 앨범 “절반의 꿈”을 출판하였는데 류행음악의 감각과 강렬한 절주감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 김득철교수는 11수의 노래가 담긴 앨범 “절반의 꿈”을 출판했다

취재를 거의 마감하면서 필자는 김득철교수에게 몇가지 궁금한것들을 물었다

특파원 :명금류새소리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김득철: 물리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본격적으로 신경과학을 공부하였는데 어느 시점에선가 물리학과 신경과학이 하나로 합쳐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였다.

특파원 :중국의 조선족으로서 미국에 와서 성공하기까지의 비결은?

김득철: 한마디로 말하면 “흥취”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흥취를 느끼는 일을 할 때에는 시간, 정력 , 수고를 투입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마음이 즐겁고 효률도 높아진다. 연구를 하다보면 실패가운데서 소중한 흥취를 발견하게 되고 성공가운데서 원래 가졌던 흥취를 더 깊고 더 넓게 키워가게 된다.

특파원 : 앞으로의 연구방향은?

김득철: 지금까지 해온 과제들을 더욱 깊이있게 연구할것이다. 주지하다싶이 인간의 두뇌는 좌우반구로 나뉘여지며 좌반구뇌가 언어기능을 통제하는데 명금류의 두뇌도 이와 똑같은 원리로 작용한다. 수많은 신경세포로 상호련결된 인간의 대뇌는 자연계에서 가장 복잡하고도 정교한 동적인 구조로서 잠자는 거인과 같으며 현대최첨단과학에서 우리가 풀어가야 할 영원한 과제이다.

김득철교수는 해마다 한번씩 부모님 뵈러 중국의 고향에 다녀가고있으며 부인과 함께 아들 둘을 키우며 원만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있다.리화옥 / 미국특파원

길림신문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4일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 회의실에서 주철기 신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주철기 신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4일 "글로벌한민족네트워크를 통해 동포사회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통일에 기여하도록 재단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주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
  • 2016-07-06
  •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리수봉 기자 =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링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강룡운(48)씨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연속 항복시키거나 KO를 이어가면서 최근 중국 종합격투기 무대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저녁, 하얼빈에서 열린 국제급 종합격투기 대회'Supe...
  • 2016-07-06
  •   밀산시조선족소학교 김계순교사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 모진 설한풍을 억세게 이겨내며 봄마다 산야에 화사한 꽃을 만개하는 흥개호반의 진달래처럼 하나하나의 역경을 억척스레 헤쳐나가며 29년간 교단을 굳건히 지켜온 훌륭한 교원이 있다. 바로 흥개호반에 자리잡고있는 밀산시조선족소학교(교...
  • 2016-07-01
  • 직영점 6개, 가맹점 15개 '미각' 대표…직영점만 연 매출 60억원 "현지화 메뉴로 한국인 입맛 공략 성공, 3년 내 200호점 낼 것" 한중창업경영협회 회장…창업 노하우·경험 전수하며 '성공 나눔'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TV 예능프로에 출연한 배우가 "양꼬치엔 칭따오"라고 한...
  • 2016-06-27
  •    꿈이 있는 사람들    90년대 중반 봉제공장 관리자로 사이판에 정착    실패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 홀로서기에 성공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사이판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 조선족 녀성기업가인 “록색생명”회사 김옥희사장을 만난 것은 5월2...
  • 2016-06-20
  • 베이징대·도쿄대서 학위받고 2011년 서울대 교수 임용된 '빈농의 아들' "조선족 3세, 한민족 DNA·중국인 기질 겸비…각계에서 눈부신 성취" "한국, 제국의 경험 없다…조선족과 공존은 다문화·글로벌국가 디딤돌"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서울대 법학관 연구실에서 연합뉴...
  • 2016-06-20
  • 원문 제목 “全能记者”马宪杰 他是一位朝鲜族监狱警察,能够说一口流利的朝鲜语。他还是监狱里的宣传干事,从警多年,笔和相机从未离身,如今已经是监狱里的“全能记者”。他就是抚顺第二监狱宣传科干事马宪杰。   受影响爱上写作   马宪杰是一名监狱警察,30多年来,始终坚持新闻写作与摄...
  • 2016-06-06
  • 직원들로부터 배송정황을 회보받고있는 허철호.   물류업에 인생을 건 사나이 청도-연길 물류하게 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물류업에 종사한 20년래 곁눈 한번 팔지 않고 물류업에 인생을 건 사나이 허철호( 69)이다. 고향이 연길인 허철호는 1995년 학교졸업후 어머니가 마련해준 단돈 3천원으로 상점을 차렸...
  • 2016-06-05
  • 국가 1급 작곡가 김창근(54세)의 35년 음악생애를 회고하는 작품음악회 “사랑의 고개”가 지난 5월 27일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렸다.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지금까지 김창근작곡가가 창작한 천여수의 작품들가운데서 15수를 엄선하여 무대에 올렸으며 그중...
  • 2016-06-04
  •      하얼빈의과대학부속 제4병원 호흡과 김수덕 주임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기자=하얼빈의과대학부속 제4병원 호흡과 김수덕(여,50) 주임은 호흡과학과 선두주자로서 호흡계통 신기술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수덕 의사는 1989년 하얼빈...
  • 2016-05-31
‹처음  이전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