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물리학자 명금류노래소리의 신비를 찾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10일 09시04분    조회:737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득철

-재미조선족물리학자 김득철교수 탐방기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근무하고있는 김득철교수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소리에는 천성적으로 타고 나는 소리와 후천적으로 배워서 내는 소리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새들중에서 명창으로 꼽히는 명금류(Songbrids)의 노래소리는 어떻게 불려지는것이며 피리소리같이 예쁜 그들의 노래소리에는 어떤 신비가 담겨져있을까?

재미조선족 물리학자 김득철교수는 미국의 명문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수년간 최첨단과학기술을 응용하여 명금류노래소리의 신비를 꾸준히 탐구해오면서 놀라운 연구성과를 쌓아올리고있다.

명금류 노래소리를 통하여 그들의 대뇌를 읽다

김득철교수는 명금류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지브라핀치(Zbrafinch)새의 노래에 대하여 연구를 해오면서 2010년에 “명금류의 뇌를 읽다”는 중요한 론문을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을 알기 쉽게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개나 고양이같은 많은 동물들은 소리습득능력이 없지만 새중에서도 지브라핀치같이 명금류에 속하는 새들은 인간이 태여나서 언어를 배우듯이 후천적으로 노래를 배워서 부른다. 지브라핀치들중에서 수컷만 노래를 부르는데 생존본능이랄까 태여나서부터 짝짓기를 하기 위하여 아빠새한테서 열심히 노래를 따라 배운다. 공작새들이 짝짓기를 할 때 아름답고 우아한 날개를 활짝 펼치고 암컷을 유혹하듯이 지브라핀치들은 노래소리를 통해 짝짓기대상으로서의 자기의 존재를 알리고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름으로써 수컷들사이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암컷을 유혹한다.

이런 지브라핀치새들의 노래에는 음절이 있는데 인간이 사용하는 단어와 흡사하며 또 문법도 가지고있어 같은 음들이 일정한 규률을 가지고 반복되기도 하는데 인간의 언어와 매우 비슷한 점들이 있다. 뿐만아니라 새들의 노래소리는 고저장단과 강약의 다양한 볼륨들도 가지고있어 아름다운 선률을 만들어간다.

중요한것은 연구과정에서 신기하게도 지브라핀치의 대뇌신경세포와 인간의 대뇌신경세포가 소리에 반응하는 능력이 비슷하다는것을 발견한것이다. 따라서 지브라핀치의 노래소리가 어떻게 그들의 대뇌신경세포에 작용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인간이 태여나서 어떻게 소리에 반응하고 언어를 배워가고있는지를 연구할수있게 된다.

명금류의 일종인 지브라핀치

아울러 지브라핀치가 부르는 어떤 특정된 음에 대뇌의 특정된 신경세포가 반응하며 또 그에 잇따르는 신경세포가 일정하게 련쇄적으로 활성화된다는것을 발견하게 되였다. 대뇌가 총명한 새일수록 길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수있으며 그들이 노래를 부르는 능력에는 분명히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

지브라핀치들은 노래소리를 듣고 그 새의 건강상태며 유전자가 좋고 나쁨을 감별할수 있고 서로 잘 어울리는 짝들을 찿아서 짝짓기를 하며 후대를 번식해가고있다.

“명금류의 뇌를 읽다”는 론문은 당대 가장 권위적인 과학잡지인 “네츄어” (Natrue-자연)에 발표됨으로써 그 연구가치가 높은 인정을 받고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국가과학재단, 국가보건국, 및 알프레드슬로안재단(Alfred P. Sloan Foundation-촉망받는 젊은 인재들의 과학연구를 장려하는 유명한재단)으로부터 연구기금을 획득함으로써 그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김득철교수는 지금까지 물리학 , 신경과학에 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근 36편에 달하는 중요한 론문들을 여러 과학잡지에 발표하였다.

김득철교수가 걸어온 발자취

그는 1967년에 도문시 곡수에서 아버지 김창석씨(“천지”월간사 편집) 와 어머니 김영자씨(조선어문 교원)사이에서 호기심 많은 둘째아들로 태여났다.

도문시에서 중소학교를 마친 그는 중점고중인 연변2중에 입학하였고 3학년 때에는 전국수학경연에서 길림성일등을 따냄으로써 1985년에 전국대학시험을 면제받고 특혜생으로 청화대학 물리학부에 입학하였다. 중국의 일류대학인 배움의 천당에서 그는 연변에서 온 조선족으로서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수재들속에서 학부과정을 훌륭하게 마치고 “우수졸업생”영예증서를 받아안았다.

석사과정도 청화대학에서 원만하게 마치면서 1994년에 “광화장학금”(光华奖学金)을 수여받았다.

꿈너머 꿈을 찿아 태평양을 건느다

1994년에 그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에 류학의 첫발자국을 내디디게 되였다. 처음에는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이런저런 어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오직 물리학에만 골몰하는 그에게는 별로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는 열혈청년의 왕성한 지식욕으로 젊음을 불태우면서 1999년에 물리학박사칭호를 수여받게 되였다.

2000년에 그는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MIT(매사츄세츠공과대학교)에서 중국조선족으로서 당당하게 세계각국에서 모여온 엘리트중의 엘리트들과 어깨 나란히 과감하게 새로운 신경과학에 도전장을 던지고 거기에 매료된다.

2004년에 그는 미국에서 유명한 대규모 연구중심대학인 펜실버나아주립대학 조교수로 임명되며 2011년에는 드디여 그처럼 높고 두터운 장벽을 뛰여넘어 물리학부 교수로 임명되였다.

노래앨범 “절반의 꿈”(半梦)을 출판

김득철교수는 학문에 그처럼 전념하면서도 취미생활도 곧잘 즐긴다.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그는 청화대학시절에 전교노래자랑에서 일등상을 받아 교내의 인기스타로 각광을 받았는가 하면 기타도 무척 잘 탔다. 뿐만아니라 미국에서 박사공부를 하던 1996년에는 잠시 귀국하여 11수의 노래가 담긴 앨범 “절반의 꿈”을 출판하였는데 류행음악의 감각과 강렬한 절주감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 김득철교수는 11수의 노래가 담긴 앨범 “절반의 꿈”을 출판했다

취재를 거의 마감하면서 필자는 김득철교수에게 몇가지 궁금한것들을 물었다

특파원 :명금류새소리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김득철: 물리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본격적으로 신경과학을 공부하였는데 어느 시점에선가 물리학과 신경과학이 하나로 합쳐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였다.

특파원 :중국의 조선족으로서 미국에 와서 성공하기까지의 비결은?

김득철: 한마디로 말하면 “흥취”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흥취를 느끼는 일을 할 때에는 시간, 정력 , 수고를 투입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마음이 즐겁고 효률도 높아진다. 연구를 하다보면 실패가운데서 소중한 흥취를 발견하게 되고 성공가운데서 원래 가졌던 흥취를 더 깊고 더 넓게 키워가게 된다.

특파원 : 앞으로의 연구방향은?

김득철: 지금까지 해온 과제들을 더욱 깊이있게 연구할것이다. 주지하다싶이 인간의 두뇌는 좌우반구로 나뉘여지며 좌반구뇌가 언어기능을 통제하는데 명금류의 두뇌도 이와 똑같은 원리로 작용한다. 수많은 신경세포로 상호련결된 인간의 대뇌는 자연계에서 가장 복잡하고도 정교한 동적인 구조로서 잠자는 거인과 같으며 현대최첨단과학에서 우리가 풀어가야 할 영원한 과제이다.

김득철교수는 해마다 한번씩 부모님 뵈러 중국의 고향에 다녀가고있으며 부인과 함께 아들 둘을 키우며 원만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있다.리화옥 / 미국특파원

길림신문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찾아오는 고객층에 대하여 그는“한사람 한사람 나도 모르게 소문이 나면서 이젠 자주 들리는 고객만 50명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법적으로는 아직도 조양천진 광영촌 농민으로 되어있는&nbs...
  • 2016-03-24
  • 중국에서 온 칠장(漆匠) 김성권 올해 스물여덟 살인 김성권은 옻칠장이다. 칠예(漆藝) 장인이라고도 한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和龍市) 팔가자진(八家子鎭)이 고향이다. 전주가 본관에 조상이 경상도에서 왔다는 사실만 알 뿐, 나머지 가족사는 알지 못한다. 아버지 김동철(金東哲·54)은 기관사였...
  • 2016-03-16
  • 지난해 9월, 제44회 세계양봉대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꿀벌,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한국 대전시에서 개최됐다. 국제양봉련맹에서 주최하는 세계양봉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1985년), 중국(1993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2002년에 퇴직하고 인생의 제2막을 줄곧 꿀벌연구에 전념해온...
  • 2016-03-01
  • 재외동포재단 최동준 기획이사 재외동포재단 최동준 기획이사는 전략기획실에서부터 경영지원, 동포단체지원, 교육지원, 조사연구부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후 7개월 여가 지난 시점에서 최 이사가 생각하는 재단의 사업방안 및 향후 지향점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기로 한다.&nb...
  • 2016-03-01
  • “위대한 작가들은 인간의 오욕칠정을 써냈을뿐만아니라 인간의 오욕칠정에 대한 심각한 동정도 써냈다.”- 전용선 전용선(50세)은 다산작가는 아니다. 그는 일년에 겨우 한두편의 소설과 2~3수의 시, 예닐곱편의 수필을 쓴다. 친구들은 일찌감치 그에게 글 쓰는 작업을 걷어치우라고 충고를 했다. 지금 세월에 ...
  • 2016-02-27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21] 흑룡강신문사 윤운걸기자 제2회 동도컵 '장백문화대상' 대상 수상  40년간 기자로 활약해온 흑룡강신문사의 윤운걸기자는 지난해 동도컵 '장백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테 이어 올해에는 또 대상을 수상하면서 뿌리 찾기에 올인하는 작가, 브레이크 없는 기자로 평...
  • 2016-02-23
  • 돌파구를 찾아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중국립체설계 "빔"분야 선두주자-최영철 1995년 12월 18일 4명의 직원으로부터 시작된 대련영성과학기술집단회사는 현재 건설업계에서 원가절감과 공사시간을 단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립체설계"빔"(하단에 설명추가)신드롬을 일으키며 주목받고있는 첨단기술전문회사입니...
  • 2016-02-22
  • [청춘은 예쁘다]박혜자 “중국농민가요대회” 내 꿈에 대해 확신 열어준 곳, 탄탄한 가수가 될거에요!” 오디션에 참가했던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는 혜자양 설명절 연휴기간이였던 정월 초닷새날, 길림성 연길시공안국신고쎈터 골목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혜자양을 만났다. 설명절 기간에도 혜자양은 변함없...
  • 2016-02-19
  • 이주민 이홍씨,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의사 밝혀 길림성 출생으로 명문 베이징이공大서 석사과정까지 마쳐 "다문화가정과 한중관계 증진에 힘 되고 싶어"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중국 조선족 출신의 이주민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조선족 출신 이주민 이홍(여·46)씨는 17일 새누리당 비례...
  • 2016-02-18
  • 필자가 아들벌이 되는 술친구 한승호를 그렇게 좋아함은 승호가 필자의 아들과 선후배관계인것도 있지만 승호의 작은 할아버지인 한태악옹이 연변일보사의 선배기자로 동업자라는 인연도 있다. 필자는 일본행차마다 승호를 만나 술잔을 나누며 취흥을 즐긴다. 유능한 사람, 성공한 전문가는 태여나는것이 아니라 선택과 노...
  • 2016-02-16
‹처음  이전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