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美丽的心灵》,《金梭银梭》- 개혁개방의 봄바람을 타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7일 08시13분    조회:863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봉호

색 바래지 않는 예술인생
- 저명한 음악가 김봉호선생님의 50년 창작인생을 더듬어

80년대 선생님 모습

1974년 선생님은 길림성 문화국 부국장으로 승진하였다. 그러나 선생님은 관직보다는 창작에 더 열성을 보였다. 연변을 떠나 장춘에서 근무하면서 선생님의 창작세계는 한차례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1979년 봄 어느 하루 절강성 문화국에서 선생님께 가사집 하나를 우편으로 보내왔다. 가사집에는 2,3십수 노래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가사가 유난히 선생님의 눈길을 끌었다. 그때까지 선생님은 당과 조국을 노래하고 수령을 노래하는 작품을 주로 창작해왔기때문에 언젠가는 로동자나 농민과 같은 일반인을 노래하는 작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 선생님의 소망을 이루기에는 “아름다운 마음”이 안성맞춤이였다.

새벽의 정적 깨뜨리며 방울소리 울려오네

옷자락을 날리면서 처녀는 청결차를 모누나

아, 그대는 천만의 인민에게 건강과 행복을 안겨주네

지극히 평범한 일터에서 자신의 신근한 로동으로 아침을 깨우고 사람들에게 깨끗하고 행복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주는 처녀 환경미화원을 노래한 가사 주제에 맞게 선생님은 경쾌한 절주, 잔잔하고도 작은 물결 출렁이는듯한 률동을 넣어 곡을 창작하였다.

곡을 부친뒤 선생님은 길림성 예술학교 교원들을 찾아갔다. 교원들이 피아노로 곡을 연주해보더니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인정을 받고나니 선생님은 신심이 생겼고, 곡을 바로 주봉박가수에게 보냈다. 그러나 답복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듬해 4월, 선생님은 가사를 쓴 진설범(陈雪帆)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진설범씨는 주봉박가수의 인터뷰기사가 실린 절강일보를 동봉해 보냈다.

기사는 주봉박가수가 항주에서 독창회를 갖고 노래 24수를 불렀는데 어느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드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름다운 마음”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였다. 주봉박가수는 외국에 나가 공연하면서 많이 느낀바로는 외국 녀성들은 더 천한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환경미화원 직업만은 피하려 한다고 하면서 이 노래는 처녀 환경미화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형상화하고 우리나라 사회주의 우월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선생님 작품 음악회에서 박은화가수 등이 “아름다운 마음” 열창

1980년 초 문화부는 전국 우수가요 평의활동을 진행하면서 환경미화원으로부터 “아름다운 마음”에 대한 평가를 직접 들었다고 한다. 환경미화원들은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하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게 되고 “아름다운 마음”이 환경미화원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주었다고 적극 평가했다. “아름다운 마음”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국에 널리 보급되고 길림성 인민정부로부터 “장백산문예상”을 수상받았다.

그해10월 도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구 음악평의회의에서 “아름다운 마음”은 또 우수가요로 선정되고 아시아태평양지구 음악교재에 실리는 영광을 누리게 되였다.

중국음악가협회 가곡 편집부 간행물 표지에 실렸던 선생님 사진

1980년 선생님은 개혁개방시기 또 하나의 대표작인 “금실북과 은실북”을 창작하였다.

당시 중국은 금방 개혁개방의 봄바람을 탔고 전국인민은 네가지 현대화 건설에 뛰여들어 정열을 불태우고 있었다.

“금실북과 은실북”은 바로 그 시절 자신의 일터에서 성실한 마음으로 분초를 아껴가며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린 가사였다. 가사를 쓴 리유용(李幼容)씨는 당시 제2포병대 문공단에 있었고 해군들과 함께 바다에 나가 미사일 발사 관련 설계를 검토하면서 령감이 떠올라 가사를 쓰게 되였다는 사연을 선생님께 전해주었다. 선생님은 곡을 부치면서 당대 젊은이들이 각자 일터에서 분발향상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생님 작품 음악회에서 김선희 가수 “금실북과 은실북” 열창

선생님은 완성된 노래를 주봉박가수와 김만가수에게 각기 보내주었다.

그러고나서 1981년 겨울 선생님은 문화부의 초청을 받고 음악 평심으로 북경에 오게 되였다. 북경 호텔에서 아침을 맞는데 방송에서 “금실북과 은실북”이 매주일가로 나왔다. 지방도 아니고 북경에서 매주일가로 방송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선생님은 잘 알고 있었다. 선생님은 크게 힘을 얻고 이 노래가 생명력이 있을거라는 짐작을 하게 되였다. 때마침 주봉박가수도 이 노래를 레코트에 담아 출시했다.

북쪽에서는 김만가수가 부르고 남쪽에서는 주봉박가수가 부르면서 “금실북과 은실북”은 북과 남에 이어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국에 보급되기까지는 또 다른 계기가 있다. 바로 1983년 중앙가무단 단장이 노래를 탭댄스로 편곡해 음력설 야회 무대에 올리면서 “금실북과 은실북”은 화려한 비상을 위한 날개를 달게 되였다. 그 뒤 유명한 배우 강곤(姜昆),리문화(李文华)가 재담에 노래를 인용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1984년 “금실북과 은실북”은 국경 45주년 행사 노래로 선정돼 천안문광장에서 크게 울려퍼졌다.

이밖에도 선생님은 “쫭족아씨(壮家妹)”, “눈썰매(小雪橇)”, “국기와 병사” 등 아름다운 곡들을 많이 써 음악계에서 위상을 높이고 저명한 음악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壮家妹”를 부르고 있는 吴碧霞가수

吴碧霞가수와 함께 (오른쪽 부인)

당시 선생님의 노래는 “문화대혁명”이라는 힘든 과거를 잊고 늦게 나마 인성의 격정과 랑만을 감지하며 분발된 정신으로 사회주의 건설에 이바지하는 전국인민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냈다. 

중앙인민방송국 조향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나의 새납도 새 주인 찾아야 할텐데. 문화예술이 빠르고도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그러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있다. 이제 누군가는 전통을 외면한다. 전통 자체가 현대인의 정서에 공감을&nbs...
  • 2017-03-23
  • “춤은 내 운명”, 습근평총서기께 장고춤을 선보인 23세 조선족 청년 지난 2월 24일,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제3채널 “무용세계” 프로에서 소고춤을 추는 한 청년의 무대를 우연히 접했다. 조선족인듯한 모습에 이끌려 자막정보에 따라 중앙민족대학교 무용학원을 찾았다. 그리고 취재중에 알게 된 또...
  • 2017-03-22
  • 제자를 가르치고있는 김성삼선생. 손끝이 선우에서 춤을 춘다. 둥기당당 둥당당… 아름다운 선률은 이내 공간을 가득 메운다. 15일, 국가급무형문화재 가야금전승인 김성삼선생(62세)을 만나 우리의 전통악기 가야금의 흥미로운 세계를 엿볼수 있었다. ■ 우리의 정서를 품은 악기 김성삼선생은 모든 민족악기가 그러...
  • 2017-03-16
  • -고 전청송화백의 유언을 두고  지난세기 90년대초의 고 전청송화백 일전 필자는 한국 《연합뉴스》 왕길환기자가 쓴 “24억원 아래로는 팔지 말라…기회가 되면 그림을 팔아 좋은 일에 써달라”는 제목의 고 전청송화백(1946-2013, 연변일보사 미술편집) 유작전시회 관련 기사를 읽었다. ...
  • 2017-02-28
  • [설날인터뷰]가수 백청강 “2017년 목표요? ‘인생곡' 만나고 싶어요”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작은 체구를 가진 조선족 참가자가 등장했다. 중국 연변 출신이라는 그는 “노래하고 싶다”는 절박한 목표를 가지고 한국을 찾았다. ...
  • 2017-01-30
  • 함명철 감독, 동북3성 마지막 위안부 조선인 고 이수단 할머니 다큐제작 준비 10년전 함감독이 둥닝 양로원에서 이수단 할머니를 촬영하고 있다./함명철 제공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기자=올해 5월17일, 중국 헤이룽성 둥닝(东宁)시 양로원에 살고 있었던 동북3성 마지막 조선인 위안부 이수단 할머니가 사망을 했다...
  • 2017-01-04
  • 색 바래지 않는 예술인생 --- 저명한 음악가 김봉호선생님의 50년 창작인생을 더듬어 중앙인민방송국 조향란 제4편 식을줄 모르는 열정 – 애틋한 고향 정 선생님의 최근 모습 선생님은 1937년 조선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여났고 1941년 부모님을 따라 길림성 화룡현으로 이주하였다. 선생님은1957년 화룡현 문공단 ...
  • 2016-12-14
  • 색 바래지 않는 예술인생 - 저명한 음악가 김봉호선생님의 50년 창작인생을 더듬어 80년대 선생님 모습 1974년 선생님은 길림성 문화국 부국장으로 승진하였다. 그러나 선생님은 관직보다는 창작에 더 열성을 보였다. 연변을 떠나 장춘에서 근무하면서 선생님의 창작세계는 한차례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1979년 봄 어느...
  • 2016-12-07
  • 색 바래지 않는 예술인생---저명한 음악가 김봉호선생님의 50년 창작인생을 더듬어   들어가며 누군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힘이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음악은 유일한 합법적 마약이라고 했다. 조금은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그만큼 음악은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의 삶에서 막강한 영향력...
  • 2016-11-24
  •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던 공연 “아리랑쇼- 심청전”이 올 8월 27일 연길시 환락궁 아리랑극장에서 첫공연을 펼쳤다.   화려하지만 분명 절제된 조명아래 네폭의 다양한 색상의 막을 배경으로 펼쳐진 춤사위는 단숨에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갈하지만 화려하고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이중적인 아름...
  • 2016-10-15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