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잊혀진 항일사 찾아 수십년 뛰여온 90세 로전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3월7일 13시57분    조회:83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민

동북항일련군 로전사 리민녀사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중국의 항일투쟁사는 8년이 아니라 14년이다. 이번 학기부터 중소학교의 력사교재에 이 부분을 새로 수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쁘다. 수많은 렬사들의 피로 물든 이 6년도 우리 후대들은 알아야 하고 또 잊어서는 안된다.”

동북항일련군 로전사이며 전임 흑룡강성 정협 부주석인 94세 고령의 리민(조선족) 녀사는 새학기 개학이 시작된 최근 본지와의 전화취재에서 기쁜 심정을 토로했다.

그도 그럴것이 14년 항일투쟁사를 사람들에게 깊게 심어주고 후세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도록 력사교재에 올릴수 있기까지는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이 슴배여있기 때문이다.

‘14년 항일전쟁사’ 제기부터 교재 편입에 이르기까지

1995년 리민녀사는 북경에서 열린 전국로구(老区)건설촉진위원회 회의에서 ‘14년 항일투쟁사’에 대한 연설을 발표해 우뢰같은 박수를 받았다. 당시 회의에는 주로 당과 정부 및 군에서 리직, 퇴직한 로간부, 로장군, 로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아쉽게도 이 일은 그때 회의에서만 그쳤고 그후 아무런 소식이 전해오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002년 그녀는 당시 호금도국가주석이 흑룡강성을 방문한 기회를 빌어 ‘14년 항일투쟁사’ 관련 서류를 직접 건네주면서 관련부문에서 이를 참고해 력사를 바로잡아주길 바란다는 간곡한 부탁을 했다. 

그후, 2005년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반파시즘전쟁승리 60주년 대회에서 호금도주석은 “1931년 ‘9.18사변’은 중국 항일전쟁의 기점이고 중국인민의 끈질긴 국부지역 항일투쟁이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2015년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반파시즘전쟁승리 70주년 연설에서 습근평주석은 “중국인민은 14년에 걸친 고난의 투쟁을 거쳐 위대한 승리를 이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후에도 후대들이 이 력사를 제대로 알고 되새기도록 하기 위해 그녀는 이를 력사교재에 편입시키는 일에 몰두했고 정협회의를 통해 수차례 제안을 제출하는 등 수십년동안 한결같이 뛰여왔다. 

력사 바로잡기 위해 수십년 집착한 이유는

공산당의 인솔하에 형성된 동북항일련군은 1931년 일본이 동북 심양지역을 침략한 9월 18일부터 1945년까지 일본군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자는 굳은 신념 하나로 14년간 치렬한 투쟁을 이어왔다. 

리민녀사는 “동북지역에서의 항일투쟁은 전국에서 가장 일찍 시작되고 제일 마지막에 승리를 거두었다”며 “많은 전우들이 전쟁터에서 청춘과 목숨을 잃어가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는데 이 력사가 항일투쟁사에 들어가지 못했다는것이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총알이 쏟아지는 전쟁터에서 겨우 살아남은 전우들도 하나 둘 세상을 떠나가면서 아직 살아남은 동북항일련군의 전사로서 이 력사를 꼭 바로잡겠다는 의무감을 더욱 느꼈다”고 수십년 시종일관 14년 항일투쟁사를 고집하고 바로잡기 위해 뛰여온 리유를 밝혔다.

동북항일련군 장령들의 조기희생으로 묻힌 동북항일사

항일투쟁사가 8년인가 14년인가 하는 문제는 얼핏 보기에 간단한 시간개념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 6년의 동북 항일투쟁사를 말해줄 고위층인사가 당시 중앙지도층에 없을만큼 이 력사를 잘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리민 녀사는 “항일전쟁의 불길은 일찍 1931년부터 동북에서 지펴졌지만 이 력사를 만든 동북항일련군의 많은 장령들은 전쟁터에서 일찍 희생되었기에 이 6년의 동북 항일투쟁사가 중국 항일투쟁사에 편입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많은 중국 사람들의 기억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8년 항일투쟁사’를 ‘14년 항일투쟁사’로 바로잡기에는 동북항일련군의 일원이였던 리민녀사의 용기있는 목소리와 명확하고 충분한 자료들이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다. 

그녀는 “많은 사회각계 인사들이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이 력사를 알리고 바로잡기에 수십년 백방으로 노력해왔다”며 “마침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어 너무 기쁘고 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표시했다.

‘14년 항일투쟁사’ 새 학기 력사교재에 편입

지난 1월 3일, 교육부는 각 지방정부에 2017년 1호 문건을 보내고 “14년 항일전쟁사를 투철하게 관철하는 정신에 따라 모든 중소학교 교재에서 이 부분 수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1월 10일, 대학교의 모든 력사학과 관련 교재도 이 부분을 수정할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학기부터 대, 중소학교 교재에 나오는 기존의 ‘8년 항일투쟁사’라는 용어를 전부 ‘14년 항일투쟁사’로 바꾼다. 

흑룡강성내 중소학교 교재발행을 책임진 흑룡강성 신화서점그룹 관계자는 관련 문건이 하달하기 전에 이미 인쇄한9학년  ‘흑룡강 인문과 사회’, 고중1학년과 2학년의 력사교재를 이 부분 내용이 기입된 부분만 정오표를 만들어 될수록 빨리 중소학교에 하달함으로써 정상적인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할빈조선족제1중학교의 방기향교사는 “학생들이 이미 매체를 통해 14년 항일투쟁사에 대해 잘 알고있기에 이번 학기부터 이 내용이 수정된다고 해서 수업에 큰 영향은 없을것이다”고 말했다. 

항일전쟁이 시작된후14년간 동북의 수많은 사람들은 강한 투지로 일본군과 맞서 싸우면서 보귀한 생명을 바쳤는데 이 가운데는 리민녀사의 아버지와 오빠를 비롯한 조선인들도 적지 않다. 

그녀는 “전쟁은 많은 희생자를 속출시키고 또 나라의 발전을 저애한다”며 “이 시대 젊은이들이 선렬들의 피로 바꿔온 오늘날의 행복한 생활을 소중히 여기고 안정적인 나라만이 더욱 큰 비전을 모색해갈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바램을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영화광이” 김혁소설가와 만나다 “책속에 묻힌 삶이 즐겁다”고 말하는 김혁소설가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중국조선족이민사에서 유서깊은 룡정에 가면 “일송정 푸른솔”과 함께 “해란강가를 말 달리던 선구자”의 “거친 꿈”이 아직도 어느곳엔가 깊이 서려있는듯...
  • 2016-11-19
  • 지난 13일 개최된 ‘2016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에서 글로벌방송문화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한 오미란 연변방송국 PD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엑스원) 오미란 연변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프로듀서가 ‘2016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원...
  • 2016-11-18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10-"광주에서 자라는 어린나무들” 중국 조선족인구의 도시화 물살을 타고 수도권, 연해지역으로 이민물결이 대거 이루어지면서 도시자녀교육과 민족의 정체성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그에 대한 해법으로 나름대로 지역별 주말 우리말학교가 련이어 설립되고 있다. 지...
  • 2016-11-17
  • “기업경영도 정치다!” -료녕해제승기계유한회사 박해평동사장 1988년 자그마한 가마니기계제조공장으로부터 시작해 그룹산하에 료녕해제승과학기술유한회사, 심양한보과학기술유한회사,운남견석기계유한회사, 심양복해기계유한회사 등등 십여개의 중견기업을 갖고있는 료녕해제승기계유한회사의 박해평동사장(1...
  • 2016-11-17
  •       김종식 사장 기자가 광주시 조선족 취재에서 김종식 사장을 알선 받게 된것은, 광주에 발을 들여놓은지 20여년이라는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김 사장이 광주시 조선족사회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였다. 김종식 씨가 광주를 찾은 건 지난 90년대 중반이였다. 당시 광주시는 도약식 발전...
  • 2016-11-17
  • 7월 5일, “꿈을 키워가고 있는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바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20여명 출연진이 등장해 함께 꿈을 노래하는 뮤직비디오가 위챗 모멘트에 올랐다. 한동안 조선족 청년들의 자작곡을 접하지 못했던 탓일가, 같은 청춘으로서 한순간 뜨거운 공감이 일었던 탓일가, “작사작곡 박미란”...
  • 2016-11-17
  • 중국어·중국문화 강의하며 양국 교류 위해 동아리 '공명' 창립 다문화 인식개선에도 앞장…"정체성 확고하고 열정 있다면 반드시 성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홍익대 세종캠퍼스에는 모두 217명의 교수가 있다. 중국동포(조선족)도 2명 있는데 한 명이 전춘화(여·40) 상경학부 교수다...
  • 2016-11-14
  •     년말기획–2016슈퍼리그 연변팀 총결산 (4) 단장편   일시: 2016년 11월 10일 오전 10시 장소: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인터뷰인물 : 연변부덕축구구락부 부총경리 겸 연변부덕축구팀 단장 박성웅 취재기자: 김룡     길림신문: 박단장은 올시즌 연변부덕축구단 단장이면서 또 구...
  • 2016-11-14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편7]  많은 사람들이 사업 성공의 비결은 돈과 아이템, 운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것들은 창업에 대한 가장 큰 오해이고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야루끼 일식전문점의 리청송(李青松) 사장이다. 그는 성공적인 창업은 돈보다는 열정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젊어...
  • 2016-11-12
  • 년말기획 – 2016슈퍼리그 연변팀 총결산 (3) 선수편 장소: 2016년 11월 5일 오전 11시반 일시:  길림신문사 연변분사 사무실 인터뷰 인텨뷰: 연변부덕팀 공격수 김파선수   취재기자: 김룡   연변팀 강점: 끝까지 포기않고 해보자! 길림신문: 올시즌 연변팀 성적은 제9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
  • 2016-11-11
‹처음  이전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