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그가 돌아온후 '봉오동작전지'가 부활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6일 08시57분    조회:496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라철룡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도문에서 서북쪽으로 7km쯤 떨어진 수남은 청정자원이 살아숨쉬는 조선족 집성촌이자, ‘봉오동전투’가 치러진 민족항쟁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때는 인구류동과 같은 시대적 병페를 겪기도 했다. 허나 최근들어 마을재생에서 큰 성과를 거둬 화제로 대두되고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중심에는 마을을 위해 애면글면하는 파수군이 있다. “민속, 관광, 홍색근거지 건설을 접목하면서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미 이룬것보다 해야할 일이 더 많아요.”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 라철룡(53세) 촌주임은 겸양의 태도를 잃지 않았다.

  ▲ 마을 파수군 라철룡 촌장.

  4개 자연툰으로 구성된 수남촌에는 현재 262호 가구가 거주하며 그중 조선족이 98%를 차지한다.

  문화재생에서 부활의 '답' 찾다

 

  타지생활에 이미 적응된 라촌장이였지만 고향인 수남촌이 해산위기에 처하면서 결연히 돌아왔다. 그를 맞아준것은 여느 마을들처럼 인구격감, 고령화 등 진통을 겪을대로 겪어, 허름한 초가집과 비포장 흙길로 어수선한 수남이였다.

  그는 메스를 대기 시작했다. 재생시키기 위한 비책으로 ‘마을 정체성 찾기’가 언급되였고 이는 ‘문화’로 귀결됐다. ‘마을에 문화가 있어야만 미래도 있다’는 리념이 제기된 초기에만 해도 촌민들 대다수가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

  허나 마을면모가 개선되는 등 가시적 변화가 나타나면서 신뢰는 자연히 깊어졌다. 국가급 ‘전통마을’ 보호공정을 신청해 획득한 470만원 자금으로 ‘봉오동항일반일전적지’, ‘마을력사 전시청’, ‘민속마당’ 등 문화교육기지를 조성하는가 하면 루계로 980여만원을 투입해 도로보강, 농가개조, 배수구개조 등 인프라건설을 추진하고 민속문화광장을 건설했다.

  알박기(钉子户) 가구들을 설득해 낡은 집 28채를 하루새에 철거하면서 국가로부터 ‘초가집 개조 보조금’을 쟁취하는데 성공했다.

  어렵게 마련된 마을 공지(空地)에는 옛 집터들이 년대별로 복원될 예정이다. “민속색채라 하면 한국의 ‘민속촌’을 표방하는게 대다수입니다. 우리 수남에서는 조선 함경북도 건축양식을 토대로 중국의 반지하양식을 결부했습니다.” 하여 한국의 울타리는 키를 넘는데 반해 수남의 담장은 훨씬 낮은 모습이다. 울타리너머로 주고받던 이웃 간의 정(情)도 그렇게 소환되고있다.

  장례문화 보존을 위한 공간도 준비중이다. “부모가 돌아가면 가족끼리 모일 명분도 사라지는 요즘에, 우리민족의 전통상여문화가 복원된다면 혈연 간의 소통력이나 응집력도 돈독해질것으로 사료됩니다.”

  효자산업으로 마을경제 활력 찾아

  2010년만 해도 수남촌에는 ‘집체경제’ 시도가 전무했고 촌민들의 주머니사정도 여의치 않았다. 더이상 고립적인 자급자족식 농업이 통하지 않음을 인지한 라주임은 집체경제를 도모할 아이템으로 식용균 특색산업을 선택, 그 뒷심으로 ‘당지부+단지+기업+농가’ 모식을 제시했다. 그렇게 부지면적이 5만m²에 달하는 산업단지가 형성되였고 현재 52동 비닐하우스가 재배되고있다.

  현재 수남촌에서는 20여가구가 민박집을, 4가구가 농가락을 운영하는데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 5천여명을 수용하고있다.

  잊지 말아야 할 '봉오동전투'

  맑은 수면이 고고한 산자락을 비추는 곳- 봉오동저수지는 아름다운 관광지이다. 이 고요한 저수지는 민족 항일의 첫 총성이 울린 곳이기도 하다.

  봉오동반일전적지 기념비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있다. “1920년 6월 7일 홍범도를 사령으로, 최진동을 부장으로 한 조선족독립운동대한북로군부(반일독립군)는 협산벽곡 봉오동골에서 두만강을 건너 침입한 야스가와소좌가 거느린 일군 19사단소속부대, 아라요시중위의 남양경비대와 싸워 세계를 진감한 반일무장투쟁의 첫 봉화를 지폈다. 이 맹격전에서 일본군 150여명을 살상하고 10여명을 부상입혔으며 보총 60여자루와 기관총 3정 및 권총과 탄약 등 무기를 로획하였다.”

  하여 수남촌의 력사는 ‘봉오동전투’를 빼면 완전하지 않다.

  고려툰(현재의 흥진툰)에는 1932년의 거주상황을 그대로 복원한 옛터가 있다. 전순철, 연희산(연형묵‘조선 정무원 전임 총리’ 부친) 등 세 지하공산당원들의 항일공작이 아찔하게 치러졌던 이 옛터는 후손들에겐 력사교육기지요, 수남인들에겐 중점보호대상이다. 라촌장은 세 항일투사의 력사를 실증하고자 후손들을 배동해 묘지답사를 진행했는데 이 노력은 6년 전을 시작점으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국선진기능당조직, 중국전통촌락, 길림성 ‘아름다운 향촌’ 등 영예를 이미 거머쥔 수남촌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욕심도 많다.

 

    “수남촌은 민속·홍색 정취가 농후해 이를 잘 활용한다면 관광마을로 충분히 자리잡을수 있습니다.”

  이는 라주임의 꿈이자 수남의 꿈이다. 민속, 관광, 홍색근거지, 경제… 굵직굵직한 이 네개 단어는 절묘한 조합을 이루며 수남촌의 새 지평선을 열어가고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2
  • 나를 요구하는 한 이 길 끝까지 갈터 로인 장애인 빈곤학생돕기로 삶을 빛내이고있는 하애하씨의 일가견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몸이 불구여도 의지만 있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 "그들이 나를 요구하는 한 나는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갈것이다." 이는 장애자의 몸으로 로인, 장애인, 불우학생돕기에 혼신을 다하...
  • 2012-12-13
  •   '한국 국무총리 표창' 길경갑 선양시조선족연의회 회장   '심양현상은 모두의 것', 공식적 기제 도입이 필요   교육자 정체성 확립으로 민족교육 발전 추진할 것 (흑룡강신문=선양) 마국광 김동파 기자 = "가능하다면 대통령 표창도 한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지난달 조선족으로선 처음으로 한국 ...
  • 2012-11-23
  • 중한수교20주년     제11대 선양한국인(상)회 신임회장 이성희   피로연 등 행사로 소외된 한국인 계층 위로할 것   지회 문화원 활성화 및 국제학교 이전 추진할 것   경선으로 인한 분열후유증 모면에 추대제도 도입 (흑룡강신문=선양) 마국광 김동파 기자 여가미 특약기자 = 이성희 회장은 이달 초 제11대...
  • 2012-11-23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24) 현 주당위 당사연구실 로간부 당지부서기 한무길로인의 인터뷰     퇴직은 전근, 죽음은 이사일뿐이다. 그만큼 인민을 위한 일에 게을리하지 않을것이다! 분투는 영원히 멈추지 않을것이다…     “남을 도와주며 산다는것은 늘 웃으면서 살수 있...
  • 2012-11-19
  •   -  재일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의 아름다운 소망 새로운 삶의 현장에서 희망을 이뤄가는 사람들의 즐거운 쉼터 다채로운 여가활동, 소중한 마음으로 보듬는 따뜻한 보금자리 동북아지역에 함께 위치한 중국과&nb...
  • 2012-10-30
  • "문화예술 분야에 재능을 가진 조선족들이 모여 문화 진흥과 정서 함양을 통해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상철(57) 재한동포천자문서예가협회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글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한국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 2012-10-08
  • "정책 뒤집어 불법체류자로 내몰면 어떡합니까"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새 정부가 직전 정부의 정책을 뒤집으면 어떡합니까? 이전 정부의 불법체류자 구제책 덕분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던 사람들이 다시 불법체류자 신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13년째 재한조선족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유봉순(63) 회장은 7일...
  • 2012-09-08
  • 김순옥 연변조선족전통요리협회장     “우리는 예로부터 훌륭한 전통음식과 이에 따른 고유한 식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족 전통음식은 맛도 좋지만 보기에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중국 연변조선족전통요리협회 김순옥 회장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우리 전통음식의 훌륭함을 강조하는데 긴...
  • 2012-09-04
  • 재일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을 만나     2011년 송년회 참가자들과 함께 있는 전정선회장(중간,한복 입은 녀성) 중국에서 어데가나 조선족 로인협회, 녀성협회, 축구협회가 있듯이 일본에도 조선족녀성회가 있다. 녀성회는 재일 조선족녀성들의 친구는 물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며 즐거움을 주는 장소로 되고있다...
  • 2012-09-02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