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문학작품을 더 널리 알려가는게 꿈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월27일 09시50분    조회:189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림은화

준마상 책임편집상 수상한 림은화 편집을 만나

“문학작품 편집, 어딘가 딱딱하고 따분할 것만 같으시다구요? 사실 해보면 얼마나 보람찬 작업이라구요.”

문학의 ‘따분’한 이미지는 젊은이들사이에서 문학이 점점 멀어져가는 분야로 떠밀려나게 되면서부터 생겨난게 아닌가 싶다. 그 ‘따분’할 것만 같은 분야에 매진하여 9년을 하얗게 불태워온 한 청년이 있다. 현재 연변인민출판사 <문화시대> 부주필로 근무중인 림은화 편집이 바로 그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파온 문학청년이다.

지난해 8월 발표된 제12회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 수상명단에는 국가1급작가이며 조선족 소설가인 허련순 작가의 장편소설 《춤추는 꼭두》가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해당 작품의 책임편집을 맡았던 림은화 편집도 주최측으로부터 자랑찬 ‘준마상’ 책임편집 영예증서를 받아안게 되였다.

이번 제12회 소수민족문학상 준마상 평의에는 총 376개 작품과 20여명의 번역가들이 응모조건에 부합되였는데 최종 심사와 투표결과 25개 수상작품과 5명의 번역가가 수상했다.

총 40만자에 달하는 장편소설 《춤추는 꼭두》는 력사의 비극적 상황으로 인해 해체되여야만 했던 가족의 이야기인 동시에 아프고 힘들어도 항상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바라볼 줄 아는 슬프지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작품 <춤추는 꼭두> 수상소식을 전해 듣고 꿈만 같았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창작해 발표한 작품으로 받은 건 아니지만은 저명한 조선족 허련순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 이 같은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되다니 너무나 기쁩니다. <춤추는 꼭두>는 업무적이고 기계적인 편집이라기보다는 저로서는 ‘향수’에 가까운 작품이였습니다. 이 훌륭한 작품을 2개월간 편집하면서 너무나 소중한 공부를 한 셈이였지요”

림은화 편집에 따르면 허련순 작가의 글은 작품성이 뛰여난데다 언제봐도 흠잡을 데가 없이 문장구성이 매끈하여 편집들의 손이 덜 간다고 했다.

제12회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을 수상한 허련순 작가(오른쪽)와 함께

그는 매 작품편집을 맡을 때마다 번번이 다른 문제점을 발견하고 또 수정하는 과정을 무한히 되풀이하는 것이 편집들이 해야 할 일이라지만 그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어휘 장악량은 물론 작가들이 보내온 작품을 원작보다 더 돋보이게 매끄럽게 편집하는 기술을 련마하는 것만이 ‘베테랑 편집’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걸 잘 알면서도 자신이 창작한 작품이 아닌만큼 작가들의 의도가 자칫 잘못 전달이 될가봐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는게 편집들의 기본자세이자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

가끔은 작가의 작품을 아이 다루듯이 그 무엇보다 조심스럽게 보다듬어 다뤄야 할 때도 있지만 또 가끔은 작품의 중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란도질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마주치게 된다고 했다. 그러는 과정에는 의도치 않게 작가들과의 의도와 어긋나게 되는 일도 종종 생기게 되는데 그러면 또 다시 작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편집에 편집을 거듭해가는 과정도 필요된다고 말했다.

9년동안 그렇게 한자 한자씩 되짚어가며 편집업무를 진행하여 그는 지금까지 소설집, 시집, 아동문학작품집, 수필집, 평론집 등을 포함한 도서 57권을 편집하였는데 그 글자수는 총 1600만자에 달했다. 그중 편집한 작품《중국색시》는 제31기 동북3성(북경)조선문출판우수도서 2등상을, 작품 《하얀 심장》은 제33 동북3성(북경)조선문출판우수도서 1등상을, 작품 《내 사랑 연변》은 제29기 북방15개성, 시, 자치구 철학사회과학 우수도서상을 수상하는 등 영예를 수두룩히 받아안았다.

“편집은 어디까지나 문자로 하는 작업이다 보니 눈과 머리가 쉽게 피로를 느끼는 직업중 하나입니다. 특히 짧은 기한내에 많은 작업량을 소화해야 할 때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되는 데 스트레스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잠시 눈을 쉬우면서 마음을 다잡고 초심을 되새겨보는 것도 동기부여가 될 때가 있습니다.”

연변대학 조선문학 석사연구생 생활을 끝마치고 그녀가 부푼 꿈을 안고 한달음에 달려간 도시 – 상해는 말 그대로 ‘꿈’만 같을 줄 알았다. 상해쯤이면 뭐든 근사할줄만 알았는데… 적어도 그녀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려고 했던 그전까지만 하여도 그의 머리속에는 ‘언젠간 꿈을 펼칠 곳’으로 로망을 걸어보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깐깐했던 취업문턱과 자신의 전공과 취향까지 견주어 맞추다보니 본의 아니게 몇개월동안 ‘백수’생활도 경험했다. 그 시간동안 그가 가장 내려놓을 수 없었던게 마음속 깊이 꿈틀거린 ‘문학’ 이라는 작은 불씨였다. 암만 생각을 해봐도 그 곳에서 우리 민족 문학의 날개를 펴볼 자리는 도통 마땅한데가 없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자신이 하고 싶고 또 하면 잘 할 수 있는 것을 택하는 것만이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는 보따리를 다시 쌌다. 근사할 것만 같았던 ‘도시진출드림’은 그렇게 못다이루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그의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지만 마음 한켠에는 무언가 더 조급하게 불끈거렸다.

“그래도 헛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동안 내가 무얼 하고 싶다는 걸 뼈속깊이 알게 되였으니까요.”

무산된 도시진출의 꿈을 접고 다시 달려온 고향에는 다행히 그가 문학의 꿈을 마음껏 펼칠 만한 곳이 있었고 그중에 그가 선택한 곳인 연변인민출판사가 그녀의 꿈을 응원해주며 기꺼이 맞아주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너무나 다행입니다. 그때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저의 꿈을 조금이나마 일찍 알아차렸던게 말입니다. 저의 자양분이 되여준 저의 일터에서 오늘날 이같이 행운스럽고 영광스럽게 이 상장을 받아드니 너무나 가슴 벅차고 그때에 제가 했던 선택이 스스로 고마워집니다.”

준마상을 수상한 작품에 함께 참여한 것만으로 스스로 큰 고무와 격려를 느낀다는 림은화씨, 얼마전 연변인민출판사 <문예부>로부터 잡지 <문화시대> 편집부로 옮겨 또 다른 편집생활을 경험하며 도전중인데 스스로 더 큰 꿈과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고 했다. 또한 조선문학작품을 중국문단에 더 널리, 정확하게 알리고 싶다는 욕심에 어깨가 무거워 나면서도 그 보다 더 자부심이 넘치는 일을 결코 없을 것이라 말하는 그녀, 그 당찬 꿈을 응원해본다.

/길림신문 김영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급히 알려드립니다. 렬차에 의무일군이 계시면 속히 3차량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렬차의 안내방송이 다급하게 전해오자 안경을 낀 한 왜소한 젊은이가 쏜살같이 3차량으로 달려갔다... 이는 11월 10일, 할빈-가목사 D7803 렬차안에서 발생한 장면이다.   당시 흑룡강중...
  • 2020-11-13
  • 림정아는 “성광대도(星光大道)”CCTV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간 월간 우승을 거머쥐며 또 하나의 새별로 떠오르게 되였다.   연구생공부를 마치고 연변가무단에 배치받은 림정아는 2012년 더 큰 활무대를 찾아 북경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로지 음악의 외길만 걷겠다는 집요함은 그동안 림정아에게 수...
  • 2020-11-12
  •     지난 8일 대련리공대학 환경학원 조선족 전섭(60)교수가 중국공학계(工程界)최고상을 수상했다.   학술보고를 하고 있는 전섭교수. /자료사진   이날 북경에서 제13회 광화공학과학기술상(光华工程科技奖)발표식이 열렸는데 이날 원사 한명이 광화공학과학기술 성과상을 수상하고 코로나와의 사투에서...
  • 2020-11-11
  • 일전 무순시 심무신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문숙(朴文淑, 88세) 할머니가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 기념메달’을 발급받았다.     18살에 자원 입대   박문숙 할머니는 1933년 조선 평안북도 태천군의 한 농민 가정(아버지 박인관, 어머니 고명옥)에서 태여났다. 3남 1녀중 유일...
  • 2020-11-06
  • 김선희 가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일본에 있는 조선족들은 사회활동이 줄어들고 고향으로도 갈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변강과 함께 하는 음악이야기(김선희 편)”에서 김선희 가수의 “내 사랑 장백산”을 듣게 되었다. 고향의 정서가 담뿍 담...
  • 2020-11-03
  •   10월 28일, 료양시 태자하구 철서가두 광휘조선족촌 아빠트단지에 살고 있는 양옥륜(90세) 할머니는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 기념메달’과 로전사 위문금을 발급받았다.      양옥륜 할머니는 1931년 5월 20일에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에서 출생, 1939년 3월에 가족과...
  • 2020-11-02
  • 공훈교사상을 수상한 현건 교원   흑룡강성 명문고중의 하나인 대경실험중학교 건교 35주년 경축을 맞아 현건(조선족, 60)교사가 공훈교사상을 수상했다.   할빈사범대학 수학학부를 졸업한 현교사는 대경실험중학교에서 꼬박 34년간 청춘과 모든 정력을 교육사업에 바쳤다.   장기간의 교수실천에서 현교사는 과당수...
  • 2020-10-30
  • “흰 눈이 내리네” 등 수많은 명곡들을 불러 관중들의 사랑속에 20여년간 연변의 무대에서 활약했던 윤행성씨, 15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윤행성씨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5년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조직한 자치주 마이크식...
  • 2020-10-29
  •     정석숭 프로필   1933년 8월 29일 료녕 신빈현에서 출생. 1951년 2월 항미원조전쟁에 참가, 제40군 후근부 경위영 경위련 련락원(통역). 1956년 6월 동창대촌조선족소학교에서 입당. 선후 신빈현위선전부, 공청단신빈현위, 문교당위, 당정돈판공실, 현직속기관당위, 민정국, 남잡목진에서 사업. 1...
  • 2020-10-27
  • 올해는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이다. 젊은세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항미원조전쟁 이야기를 수집하던 중 “큰 수확이 있을 거”란 지인의 소개로 일전 심양에 살고 있는 리...
  • 2020-10-23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