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로전사 "나는 한장의 벽돌과 같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8월18일 08시53분    조회:170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아흔 고령의 김려환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맞으며 안산시 철서구 공화가두 이삼가방사회구역을 찾아 특수당비 1만원을 바쳤다.

 

"공산당원은 한장의 벽돌과 같다. 어느 곳에서 수요되면 어느 곳으로 옮겨져야 한다." 92세 로전사 김려환은 자신의 인생이야기로 중국공산당원의 '혁명적 벽돌' 정신을 구현했다.

 

1929년 조선 평안북도에서 출생한 김려환은 열살 되던 해 부모를 따라 엄동설한에 중국 길림성으로 이주했다. 1943년 김려환은 길림성 회덕현 현립 소오가자촌 국민우급학교를 졸업한 후 광복 때까지 회덕현 진가촌 국민우급학교에서 한어를 배웠다. 1945년 8월부터 회덕현 진가촌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문화가 있고 능력이 있다며 회덕현정부는 그를 청년양성훈련반에 보냈다. 1948년 8월, 그는 조직의 배치로 길림성 회덕현 제4구 량가자 조선완전소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현모범교사 영예도 따냈다.

 

1950년, 항미원조전쟁이 시작되자 김려환은 "나라가 없으면 집도 없다"는 생각으로 당의 호소에 적극 호응해나섰는데 그 때 신혼 1년차였다. 당시 그는 희생할 각오까지 했다고 한다. 중국인민해방군 제13병퇀 통신처 무선전화반에서 45일간 훈련을 받은 후 1950년 10월 23일 캄캄한 밤, 부대를 따라 압록강을 건넜다.

 

지원군 사령부의 명령하에 지원군 39군 군부 통신련 련락원으로 된 그는 전선에서 걸려온 무선전화를 받고 암호로 번역하여 지시를 전달했는데 가끔은 팽덕회 총사령원한테 보내기도 했다. 김려환은 어떤 일에서나 당원이 앞장서는걸 보고 자신도 하루빨리 입당하고 싶었다. 하여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입당신청서를 썼다.

 

"전쟁터에서 살아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마음 속에는 오로지 조국과 인민을 지키고 싶은 생각 뿐이였다." 아직도 그 때의 일이 새록새록 눈앞에 떠오른다는 그다.

 

"촌과 지원군 부대 사이에 강이 하나 있었다. 식량을 빌리러 나갈 때 얼음판이여서 차가 지날 수 있었는데 돌아올 때는 얼음이 깨진 곳이 여러 곳이 있었다. 나와 통신원은 촌에서 빌린 식량을 실은 차가 강에 빠질가봐 바지가랭이를 무릎까지 훌훌 걷고 차에 매달아놓은 새끼노끈을 몸에 매고는 강건너편을 향해 뛰였다. 탐로(探路)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전후방이 없이 폭탄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1951년 5월 8일 그는 전선에서 중국공산당에 가입했고 그해 처음으로 3등 군공메달을 수여받았다.

 

5차전역이 끝난 후 부대는 휴식 정비를 가졌는데 상급에서는 1952년 2월 김려환을 단동지원군 직속 교도대대에 보내여 학습시켰으며 1953년 문맹훈련반 보도교사를 담임하게 했다. 한동안의 학습이 있은 후 전군 시험에서 김려환이 담임한 반의 성적이 가장 우수하여 김려환은 또 한번 3등 군공메달을 수여받았다.

 

 

1954년 3월, 제대후 안산에 배치받았고 1985년 퇴직할 때까지 선후로 안산시인민정부 민정국 민정과 과원(科员), 안산시공안국 로동개조처 행정관리담당, 안산시화공2공장과 안산시화공3공장 작업장 지부서기 등 직을 맡았는데 김려환은 시종 공산당원이란 신분을 잊지 않고 조직의 배치에 복종했다.

 

안산시제2화학공장, 안산시제3화학공장 작업장 당지부서기로 사업하는 기간 상급단위로부터 수차례 표창을 받았다. 1974년 설명절 기간 해성현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공장의 직원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만 김려환은 공장의 보일러관이 녹아 생산에 영향줄가봐 꼬박 한달 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고 당직을 섰다. 이로 인해 설명절후 공장은 즉시 생산을 회복할 수 있었고 손실도 적게 보았다. 1974년 8월 그는 안산시지진총회지휘부의 지명표창을 받았고 얼마뒤 안산화공국으로부터 '안산시공이망사(公而忘私)선진자' 영예칭호를 수여받았다.

 

1977년 료녕성 제5기 인대대표로 된 김려환은 외동자녀들에게 의료보험을 줄 데 관한 의안, 전문학교를 설립하여 간부양성에 주력할 데 관한 의안 등 여러가지 의안을 상정하여 실제적으로 군중들을 위해 좋은 일들을 많이 했다. 1982년 안산시인민정부는 그에게 '안산시민족단결선진사업자' 및 '안산시로력모범' 영예를 수여했다.

 

 

김려환은 퇴직후에도 항상 당원이란 신분을 잊지 않았다. 그는 당적관계를 홍기보조선족촌당지부에 두고 마을로인협회의 학습을 조직하는 등 여열을 발휘했다. 2008년 촌이 파가이주되자 안산시내의 아들네 집으로 이사간 그는 달마다 주동적으로 가두당지부를 찾아가 사상을 회보했고 가두에서 조직하는 당원활동과 여러가지 봉사활동에 적극 참가했다. 문천대지진 때 한달 퇴직금을, 옥수지진 때에는 현금 500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탈빈곤공략 결승의 해에는 안산시 철서구정부를 찾아 탈빈곤사업에 쓰라며 1만원을 기부했다.

 

 

김려환은 이렇게 말했다. "초심을 잊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공산당원이란 신분을 잊지 않고 일체를 조직의 배치에 복종하는 것이다. 개인의 리익을 뒤로 하고 오로지 조직과 인민의 리익을 앞자리에 놓아야 한다. 나는 당의 따뜻한 배려 속에서 성장했다. 당의 은덕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영원히 당을 따르고 힘이 닿는 때까지 분투하겠다."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영화광이” 김혁소설가와 만나다 “책속에 묻힌 삶이 즐겁다”고 말하는 김혁소설가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중국조선족이민사에서 유서깊은 룡정에 가면 “일송정 푸른솔”과 함께 “해란강가를 말 달리던 선구자”의 “거친 꿈”이 아직도 어느곳엔가 깊이 서려있는듯...
  • 2016-11-19
  • 지난 13일 개최된 ‘2016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에서 글로벌방송문화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한 오미란 연변방송국 PD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엑스원) 오미란 연변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프로듀서가 ‘2016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원...
  • 2016-11-18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10-"광주에서 자라는 어린나무들” 중국 조선족인구의 도시화 물살을 타고 수도권, 연해지역으로 이민물결이 대거 이루어지면서 도시자녀교육과 민족의 정체성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그에 대한 해법으로 나름대로 지역별 주말 우리말학교가 련이어 설립되고 있다. 지...
  • 2016-11-17
  • “기업경영도 정치다!” -료녕해제승기계유한회사 박해평동사장 1988년 자그마한 가마니기계제조공장으로부터 시작해 그룹산하에 료녕해제승과학기술유한회사, 심양한보과학기술유한회사,운남견석기계유한회사, 심양복해기계유한회사 등등 십여개의 중견기업을 갖고있는 료녕해제승기계유한회사의 박해평동사장(1...
  • 2016-11-17
  •       김종식 사장 기자가 광주시 조선족 취재에서 김종식 사장을 알선 받게 된것은, 광주에 발을 들여놓은지 20여년이라는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김 사장이 광주시 조선족사회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였다. 김종식 씨가 광주를 찾은 건 지난 90년대 중반이였다. 당시 광주시는 도약식 발전...
  • 2016-11-17
  • 7월 5일, “꿈을 키워가고 있는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바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20여명 출연진이 등장해 함께 꿈을 노래하는 뮤직비디오가 위챗 모멘트에 올랐다. 한동안 조선족 청년들의 자작곡을 접하지 못했던 탓일가, 같은 청춘으로서 한순간 뜨거운 공감이 일었던 탓일가, “작사작곡 박미란”...
  • 2016-11-17
  • 중국어·중국문화 강의하며 양국 교류 위해 동아리 '공명' 창립 다문화 인식개선에도 앞장…"정체성 확고하고 열정 있다면 반드시 성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홍익대 세종캠퍼스에는 모두 217명의 교수가 있다. 중국동포(조선족)도 2명 있는데 한 명이 전춘화(여·40) 상경학부 교수다...
  • 2016-11-14
  •     년말기획–2016슈퍼리그 연변팀 총결산 (4) 단장편   일시: 2016년 11월 10일 오전 10시 장소: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인터뷰인물 : 연변부덕축구구락부 부총경리 겸 연변부덕축구팀 단장 박성웅 취재기자: 김룡     길림신문: 박단장은 올시즌 연변부덕축구단 단장이면서 또 구...
  • 2016-11-14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편7]  많은 사람들이 사업 성공의 비결은 돈과 아이템, 운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것들은 창업에 대한 가장 큰 오해이고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야루끼 일식전문점의 리청송(李青松) 사장이다. 그는 성공적인 창업은 돈보다는 열정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젊어...
  • 2016-11-12
  • 년말기획 – 2016슈퍼리그 연변팀 총결산 (3) 선수편 장소: 2016년 11월 5일 오전 11시반 일시:  길림신문사 연변분사 사무실 인터뷰 인텨뷰: 연변부덕팀 공격수 김파선수   취재기자: 김룡   연변팀 강점: 끝까지 포기않고 해보자! 길림신문: 올시즌 연변팀 성적은 제9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
  • 2016-11-11
‹처음  이전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