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우물을 파라, 성공이 보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9월8일 09시20분    조회:382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청도 성양구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의 이야기

image.png

청도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

산동성 청도시 성양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마트를 경영하는 조선족은 누구일가?  성양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말없이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라고 말할 것이다.

복우리마트 총경리 리달선(길림성 영길현 태생, 1967년생)은 드라마같은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그가 고중을 다닐 때의 일이다. 어려운 생활형편에  매일 15리를 걸어 통학했고 귀가해서는 부모를 도와 가마니를 짜야 했다.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삐 돌아치며 숙제나 겨우 할 정도였기에 그는 어느 한번 기말시험에서 겨우 꼴찌를 면했다.

초중때만 해도 항상 각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따내 소문 높았던 리달선은 랭혹한 현실을 접할 수 없었다. 그는 부모가 일터로 나간 기회를 빌어 쌀독에서 쌀을 한주머니 가득 ‘훔쳐’  학교로 갔다. 학교 학생숙사에 기숙하고 싶었던 것이다.

“부모님의 아픈 마음을 리해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였기에 한심하게 행동했더랬습니다. 자식을 기숙사에 못보낸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리달선의 드높은 학구열에 감복한 아버지는 며칠 후 학교를 찾아가 딸 리달선을 학생숙사에 기숙시켰다.

그러나 숙사에 기숙시켰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였다. 너무나도 어려운 가정경제형편을 알고 있는 리달선은 결국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고향에 와서 교편을 잡았다. 정식교원이 아닌 대과교원이였지만 리달선은 최우수교원으로 되겠다는 열망을 안고 교단에서 최선을 다했다. 길림성 열길현 차로하 조선족4중에서 교편을 잡았던 10년간 리달선은 거의 매번 영길현교육국에서 펼친 교수콩클에서 1등상을 수상하며 인기교원으로 되였다.

image.png

image.png

교육사업에 청춘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여기서 또 한번 운명의 회오리에 말려들게 된다.

한국으로 떠나는 삼촌을 배웅하러 나갔던 리달선은 삼촌 대신 하는 수 없이 출국길에 오르게 되였다. 브로커에게 이미 돈을 지불했던 삼촌이 불시에 급병을 앓으면서 출국을  못하게 된 것이다. 브로커에게 지불한 돈을 돌려받을 수 없었기에 리달선은 삼촌 대신 본의 아니게 출국하게 되였다.

그는 브로커의 손에 이끌려 공해에서 한달간 맴돌며 운명의 선택을 기다려야 했다. 망망한 바다에서 기약없는 날을 보내면서도 리달선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자신의 운명에 도전했다.

한달간의 표류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그는 분필 잡던 손으로 접시를 잡으며 식당일에 몰입했다. 중국에 두고 온 가족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팽이처럼 돌아치며 걸싸게 일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불법체류자의 신분이였음에도 그는 접시를 씻는 일군으로부터 일약 식자재를 구매하고 관리하는 식당의 2인자로 되였다.

“처음 두발을 붙였던 음식점에서 10년간 일했습니다. 한곳에서 꾸준히 일했더니 안정된 자리도 차지하게 됐고 좋은 일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출국길의 시작은 참담했지만 결과는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image.png

10여년간의 불꽃 튀는 외국생활을 접고 리달선은 귀국해 과감하게 청도에 진출했다. 남편과 함께 자기의 적성에 맞는 일거리를 찾던 그는 어느 한 상가를 보는 순간 마트를 경영하면 대박날 것 같은 강렬한 예감을 느꼈다.

“저는 선택된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타입입니다. 우리 부부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마트라고 느껴지는 순간 저는 바로 계약하고 마트를 시작했습니다.”

image.png

복우리마트 1호점이 탄생되는 순간이였다. 리달선은 한국의 음식점에서 일할 때 직접 자재구입을 도맡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물건구입에 올인했고 남편 김해룡은 자기가 직접 배달하면서 고객을 만족시키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남보다 월등한 친절한 서비스와 상품의 품질을 앞세운 복우리마트는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image.png

마트 경영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리달선은 남편과 함께 마트 확장에 나섰다. 조선족과 한국인이 많이 집결된 천태성에 2000여평방메터 되는 마트를 오픈했고 완커 매력신성에 또 2000여평방메터되는 마트를 오픈했으며 휘호정원에 5400여평방메터되는 복우리마트를 련이어 오픈해 창업 15년만에 총면적 9800여평방메터를 가진 대형 마트를 소유하게 됐다.

“그 동안 꽤 많은 재부를 창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참답고 열심히 살려는 우리 부부의 초심은 한시도 변한 적 없습니다.”

리달선은 초심을 잊지 않고 사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캠핑카를 사놓고 여유있게 살면서도  리달선은  물건배달에 나선 삼륜차에 앉아 다니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배달이 딸릴 때면 직원이 운전하는 삼륜차에 앉아 직접 배달에 나선다.

리달선은 “성공의 비결은 없습니다. 있다면 한 우물을 파며 최선을 다한 것 밖에 없습니다.”라고 겸허히 말했다.

마트로 자신의 꿈을 알차게 이뤄가는 리달선 총경리, 자신이 선택한 일에 한없이 보람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의 일상은 하루하루가 도전이다. 

연변일보 허강일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북경 강어헌 로인의 집(北京康语轩老年公寓, 이하 로인의 집으로 략칭) 김은경 원장은 치매로인들은 단기기억을 상실하는 등 증세가 있지만 존엄있는 삶을 살아야 한고 강조하면서 강어헌은 인간을 중심으로 둔 리념하에 설립된 전문양로기구라고 밝혔다.     △ 북경 강어헌 로인의 집과 김은경 원장   20...
  • 2020-12-03
  • 일본 K&K소프트주식회사 주홍철대표의 창업이야기     종말이 묘연한 코로나19로 인해 움추리는 기업과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적지 않은 중, 지금이 바로 기업전략을 세우는 시기라며 그 도미노사태를 피하고 있는 기업인이 있어 만나보았다.   그가 바로 현재 일본 관공서,은행,병원,기업 등을 위해...
  • 2020-11-27
  •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자 모자를 써라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김봉웅 회장     “나에게 골프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나의 인생에 필수품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골프를 통해 느끼고 터득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김봉웅 회장(51세...
  • 2020-11-26
  • 요즘 틱톡을 통해 노래를 부르는 한 조선족 가수를 봤다. 의연히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는 1988의 주제곡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며 행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물론 1분도 안되는 사이 내 마음도 이미 그녀의 가창력에 매료되여 있음을 발견했다.           ...
  • 2020-11-26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라빈이 연주한 , 그만의 섬세한 테크닉이 틱틱거리는 레코드판 특유의 잡음을 뚫고 나온다. 음악이 담은 울적함에 빠져 허우적대다 돌아오는 기차시간을 놓칠 번했다. 간편한 음악감상 방식에 길들여진 귀가 호강하는 순간이였다. “어떠세요? 파일로 듣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죠? 레코드판...
  • 2020-11-25
  • 한국 2020석재문화상에 조선족 권오송 수묵작가가 선정됐다고 한국언론이 보도했다.   석재기념사업회(회장 김진혁)는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로 권오송 수묵 화가를 선정했다.     권오송 작가는 흑룡강대학교 예술학원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한국의 추계예술대학교 회화과 석·박사 과정 교수로 재...
  • 2020-11-18
  • 권기식 한중우호도시협회 회장 인터뷰        중국 공산당 제 19기 중앙위원회 제 5차 전원회의에 대한 총평은?   지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중국 공산당 19기 5중 전회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이라는 세기적인 위기 속에서 중국 공산당이 중국의 발전과 번영에 대한 자신감을 중국 인민과...
  • 2020-11-18
  • 항미원조 참전군인 김명숙 리직 후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는 김명숙 로인. 4일, 연길시 하남가두에 살고 있는 항미원조 참전군인 김명숙(82세) 로인을 만났다. 그녀가 입대하게 된 계기는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달랐다고 한다. 김명숙 로인은 “가부장적인 아버지한테서 벗어나고 싶었고 또 그렇다고 시집 가서 평범한 인...
  • 2020-11-17
  • 초동은 중국조선족연극 100년의 견증인 초동(草童)이라 이름하고 해방전부터 ‘미친듯이’연극에 심취하신 분이 계신다. 새싹처럼 시들지 않고 생생한 푸르름을 지킨다는 예명(艺名)의 뜻을 빌어서인지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임에도 초동의 모습은 그처럼 씩씩하고 당차고 멋스러웠다. 세월은 쉬임...
  • 2020-11-13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