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波德)의 그림전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6일 08시17분    조회:28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5월 연길신화서점(2층)에서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스갤러리 리려평(27세)의 작품전시회가 열리면서 서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종합그림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생명의 빛》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 작가 리려평(李丽平)

자화상으로 시작한 첫 작품 《시작》

전시장의 첫머리에 놓여 있는 유화작품 《시작》은 리려평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워낙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그림 그리기는 시각인지장애라는 불편이 생기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2015년 연변과학기술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하여 4년 공부를 마치며 실습단계에 들어서는데 알레지때문에 심각한 후각반응이 일며 간호사일도 할 수 없게 된다. 대학은 졸업했으나 제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좌절과 실패 속에 고민과 우울증만 깊어졌다. 그런데 그것이 나중에 남들의 아픔을 리해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하였다.

유화 작품 《시작》

그맘 때 한 친한 언니가 “니가 좋아하는 그림을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그래서 2020년 10월 첫 그림 《시작》을 그렸다. 길을 걷고 있다가 점선 있는 곳에서 신발을 벗어놓고 방향을 바꿔 광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녀를 생각해서 주위에서 그림을 부탁해 준다. 부탁하는 본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강구면서 최대한 공감하려 했고 상황에 따라 힘이 되는 그림을 그리려고 애썼다. 그러던 하루, 병상에 누운 한 장애인공예작가에게 선물할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그 사정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감동을 받았고 고민 끝에 《은방울꽃》이라는 유화를 완성하였다.

그 작품을 갖고 모진 고통속에 모대기고 있는 주인공을 찾아 떠났다. 상대의 취미나 애호를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실수나 실례가 되지는 아닐지 주인공 앞에 “선물”을 내미는 손이 저도 몰래 떨렸다. 그런데 생각 밖으로 주인은 너무도 기뻐하는 것이였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은방울꽃인데 어떻게 알았어요?! 저의 첫 공예작품도 역시 은방울꽃이였어요!”

《은방울꽃》

“그 때 그 그림 하나가 저한테도 굉장히 큰 기쁨이였습니다. 그 분 뿐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위로를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다면…서로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서로 감성을 나누고 메세지를 전하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것이 계기가 되여 신심을 갖게 된 리려평은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달라붙었다. 그와 같이 그림 주문이 또 심심찮게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영상으로 말하는 그림 안의 그림들

전시된 그림들은 모두가 원 주인이 있는 작품들이다. 그리고 모두가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이다. 작품에 드러난 화면으로는 그림 안의 그림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영상을 클릭하면 영상해설과 제작해설이 있어 그림 속에 묻힌 이야기와 작품의 제작과정을 얼마든지 보고 들을 수 있다. 그와 함께 큰 감동과 고무와 힘을 얻게 된다.

화실에서 《간절한 기다림 》을 완성하고서

유화《간절한 기다림 》을 본다. 백합은 워낙 화려하고 기품 있고 당당하고 아름답다. 그런 백합으로 살아야 할 우리가 어느 순간, 현실 문제로 좌절하고 계속되는 실패로 벽이 생기고 마음이 무너진다. 벽이 생기면서 백합이 백합으로 안 보이고 그림속에 묻혀지고 만다. 꼭 닫힌 문까지 생기고 그 것이 고독과 실패를 말한다.

그런데 그 문밖에 동백꽃이 지천에 그려져 있다. 변할 줄 모르는 사랑과 그런 사람이 문밖에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스승일 수도 부모일수도 자식일 수도…이런 기다리는 존재가 있으니 벽을 뚫고 너의 본질적 모습으로 태여나라고, 문만 열면 누군가 기다리고 있으니 너의 본질적 존재를 회복하라고, 위로를 받아서 자신의 원래의 꿈과 희망을 다시 찾으라고 한다. 그것이 “위로와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의 소망이란다.

작품《영원한 동행》은 성우 딸이 자신의 육성으로 해설을 하면서 어머니에게 그림을 선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풍성한 은혜》 또한 친구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주문한 선물용 그림이다. 고난을 함께 한 친구들과 알게 모르게 힘이 되여 준 줄기 같고 푸른 잎 같은 이들이 함께 풍성한 열매를 거두었음을 의미한다.

작품마다에는 또 내용을 안받침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리면서 감동을 자아내는데 큰 몫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작품마다에는 또 큐알코드가 있어 작품을 리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더러 작품이 상품으로 나가는 창구로 되고 있다.
 

작품 감상 안내도

갓 제작을 마무린《생명의 빛》을 려평은 아니 페델(화명)은 이미 완성한 20폭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꼽는다. 작품들마다 나름의 빛갈과 이야기들이 따로 있지만 《생명의 빛》을 또 다른 하나의 시작으로 그림의 주인공들과 감성을 나누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란다. 그러면서 오래동안 코로나역병의 시달림으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힐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고운 눈웃음을 짓는다.

“페델”은 영문음을 그대로 딴 이름자라 영문에 익숙치 못한 이들에게는 어쩌면 “페롭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뜻은 보석 같이 가치 있는 ‘반석’이라는 뜻이란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국 교육열은 중국동포에게는 먼 얘기…관심 절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둔 한중사랑학교는...
  • 2015-11-11
  • 중국과의 교류, 중국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관건 미디어분야로 사업확장한 흥룡강대천그룹 천옥금 회장 월드옥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지회 부회장인 천옥금 회장은 지난 달 싱가프로에서 개최된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끝난 후에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체 외에 새롭게 ...
  • 2015-11-10
  • 청도 성양구에 가면 《미스터닭갈비》라는 간판이 유표하게 안겨오는 닭갈비한식체인점이 있다. 말그대로 닭갈비에 여러가지 채소와 쌀을 버무려서 만든 미스터닭갈비는 개업한지 두달동안 매일 성업중이다. 손님들이 식사시간대에 조금만 늦게 음식점에 도착해도 빈자리 하나 없어 좌석표를 받고 한참은 대기해야 제차례...
  • 2015-11-06
  • 강경산(姜景山): 1936년2월8일 길림성 룡정시에서 출생  1962년 구쏘련레닌그라드 우리아노브 전공학원 졸업  1981년-1983년 미국에서 미크로파원격기술을 연구  현재 중국공정원 원사  중국과학원 공간과학과 응용연구중심 연구원, 총공정사, 학위위원회 주석 학술위원회 주임  국제구아과학원 ...
  • 2015-11-04
  • ■ 우일성 간력 1993년 길림대학 물리전공 박사학위 획득 1993년-1995년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에서 박사후과정 마침 1997년-1999년, 2000년 독일메인즈(Mainz)대학 물리화학소에서 유기결정구조 연구 2004년-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방문학자 현재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연구원 겸 박사지도교수 1999년...
  • 2015-11-04
  • [풋볼리스트=연길(중국)] 류청 기자= “(하)태균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지난 5월, 취재를 위해 신영록(29, 은퇴)을 만났을 때 질문을 하나 받았다. 신영록은 더듬거리는 말투로 동갑내기 친구이자 수원에서 함께 뛰었던 하태균의 안부를 물었다. 부끄럽게도 기자는 당장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저 “수...
  • 2015-11-03
  • 이춘일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 “한풍(漢風, 중국풍)과 한류(韓流)의 만남, 기대하세요.” 한류에 푹 빠진 중국 젊은이들이 중국판 한류라 할 ‘한풍’ 스타가 돼 한국을 찾게 될 듯하다.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인 이춘일(55) 한풍한류(漢風韓流)아카데미(hanfenghanliu.com) 대표는 한국과 중국...
  • 2015-10-31
  •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2015 서울시민의 날’을 맞아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허을진 사단법인 GK희망공동체 대표를 비롯한 외국인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박원순 시장의 축사와 함께 시민증 수여식을 가졌다. 서울명예시민은 사회에 귀감이 되는 활동을 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한다. 외...
  • 2015-10-29
  •         계렬보도: 조선족집거지역으로 가다(길림시편)     [편집자의 말]: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초청으로 지난 10월 19과 20일에 중국국제방송국, 길림신문사, 료녕신문사, 흑룡강신문사의 부분 기자들로 무어진 공동취재팀이 길림시조선족사회를 방문취재했다.     ...
  • 2015-10-28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9] 김관우보디빌더 동북3성보디빌딩선수권대회서  우승(80kg급) 차지   보디빌딩이 갈수록 선호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있는 가운데 조선족 김관우보디빌더(26세)가 지난 10월 18일 장춘에서 있은 동북3성보디빌딩선수권대회(80kg급) 서 우승을 따내 보디빌더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
  • 2015-10-28
‹처음  이전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