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소잔등에 꿈을 실은 연구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12월6일 11시02분    조회:102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채성룡씨 대학서 배우고 다듬은 경영마인드 실천중 채성룡씨(29살)는 대학을 졸업하고 연구생공부까지 마친 지식인이다. 남들은 농촌에서 탈출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지만 그는 반대로 화려한 도시생활을 버리고 편벽한 시골인 도문시 장안진 벽수촌을 찾아 소사양업과 농사로 자신의 꿈을 키우고있다. 고향이 왕청현 춘양진 석두촌인 채성룡은 부지런히 공부한 덕에 1996년 8월에 연변대학 농학원에 입학, 2000년 7월에 대학을 졸업한 후 선후로 대련, 북경, 심양과 장사 등 대도시에서 일했다. 다년간 외자기업에서 일하면서 로임봉투는 묵직했지만 대학에서 배운 전업지식을 제대로 활용할수 없어 가슴이 저렸고 자신의 지식밑천이 너무 적다는것도 실감하게 됐다. 2001년, 그는 대우가 우월한 외자기업의 번역일군직을 버리고 단연히 귀향을 선택, 연변대학 농학원 동물영양과 사료과학학과의 석사연구생에 합격됐다. 얼마후 그는 지도교사를 따라 연변소발전프로젝트연구에 정력을 몰부었고 석사졸업론문을 준비하기 위해 훈춘천일목장에서 연변소비육실습을 하게 됐다. 그 과정에 채성룡은 이곳과 비슷한 기후조건, 자연환경이 구비된 농촌이면 자신도 크게 해볼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2004년 3월, 채성룡은 산 좋고 물 맑은 교통이 편리한 벽수촌을 발견, 신대륙을 발견한듯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첫 느낌과 함께 이곳에서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보려고 작심했다. 소식을 접한 부모님들은 “우리가 평생 머리숙이고 땅을 뚜진것도 분한데 실컷 공부한 네놈까지 농사짓겠냐”고 호통을 치면서 극구 반대해나섰고 친척, 친구들도 괜히 허공에 뜬 생각으로 고생을 사서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벽수촌의 적잖은 농민들도 “감농군인 우리도 죽게 일하고도 빈곤모자를 못 벗는데 애숭이 네놈이…”하면서 코웃음을 쳤다. 다행히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대련시 모 일본기업에서 일하는 여자친구 김영자(28살)씨만은 채성룡의 생각에 동감, 뒤바라지를 잘해주겠으니 끝까지 잘해보라며 밀어주었다. 여자친구를 든든한 뒤심으로 채성룡은 벽수촌의 한 농가를 산후 울안에 벽돌집에 기와를 얹은 우사를 덩실하게 짓고 싫다는 부모님을 억지로 모셔왔다. 연구생인 그가 벽수촌에 자리를 잡자 황페해지는 농촌에 과학영농을 이끌수 있는 농업기술인재가 찾아왔다고 촌민위원회주임을 망라한 촌민들도 너도나도 반가와하면서 성심껏 도와나섰다. 촌민들의 지지와 방조에 힘입은 채성룡은 동분서주하면서 12만원의 자금을 마련, 경작지 15헥타르와 림지 1헥타르를 임대맡았고 종자소 10마리를 사왔으며 파종기를 비롯한 기계화농사에 필요한 농업기계도 구전하게 갖춰놓았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피끓는 청춘의 열기만 믿고 뛰여들었던 농사일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첫해 농사에서부터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는 락심하지 않고 이듬해에는 땅을 더 많이 부치고 당지 농민들한테서 벽수촌 기후에 알맞은 재배법을 배웠고 이를 장악한 지식에 접목시켜 진정으로 실천과 경험, 지식이 결부된 과학농사를 지었다. 그는 또 자신이 장악했던 소사양지식과 실천을 결부하여 소사양을 했는데 소떼들이 날이 갈수록 눈이 띄게 늘어나 제일 많을 때는 50마리도 넘었다. 푸른 들에서 맛갈스레 풀을 뜯는 어미소들과 날따라 살이 오르는 송아지들을 보면서 채성룡의 꿈도 점점 무르익어갔다. 정성이 지극하면 바위에도 꽃이 핀다고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이듬해부터 소사양업과 농사에서 모두 풍작을 따게 됐다. 올해만도 그는 10만원이라는 순수입을 올렸고 이미 꾼돈을 다 물고도 고정자산에 20만원을 투입했다. 과학영농의 단맛을 직접 눈으로 실감한 촌민들은 봄철에 종자나 공예작물 선택으로부터 시작해 여름철에 비료나 농약사용에 이르기까지 그의 본을 따랐다. 채성룡도 티없이 깨끗한 촌민들의 정에 감복되여 성심껏 도와나섰다. 촌민 최룡석(50살)씨는 올봄에 집식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채성룡을 따라 한국호박을 심었는데 1헥타르에서 9000여원의 순수입을 올렸다면서 기뻐했다. 그는 “성룡이 덕분에 우리 모두가 잘 살게 됐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그는 촌방역원과 제7촌민소조 조장직을 맡고 촌민들을 위해 열성껏 봉사하는외에도 촌민들에게 소사양기술을 알심들여 전수하여 촌민들의 소사양열조를 불러일으켰다. 채성룡은 2008년 올림픽때면 국외손님이 불어나 소고기수요가 급증할것이라고 판단하면서 명년에는 소사양업을 더 크게 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오염없이 산과 물이 모두 깨끗한 벽수촌에서 자란 소들은 ‘록색소’라는 미명에 걸맞게 영양이 풍부하고 육질이 좋아 판로가 근심없다고 자랑한다. 지난 11월 26일에 8년간 련애를 해왔던 김영자씨와 결혼에 골인한 그는 “농사군이라고 소수레만 타고다니라는 법이 없지요”라고 롱담을 하면서 인차 자가용차를 마련하여 도시사람 부럽지않은 생활을 할것이라고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영자씨는 처음부터 믿어왔던 남편이지만 그동안 고생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 눈물도 많이 흘렸다면서 아직 초창기이기에 향후 발전을 위해 자금이 수요되므로 2~3년 더 외자기업에서 돈을 번 후 농촌에 돌아와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짓겠다는 야심찬 타산도 밝혔다. 농장주가 되는것이 꿈이라는 채성룡은 국가에서 농업세를 면제해주고도 알곡재배보조금까지 내주어 농사짓기 좋은 세월이라면서 해마다 경작지는 더 많아지고 소떼들도 더 늘어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또 ‘록색생태목장’을 건설할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보면서 그때가 되면 벽수촌의 산과 들에 소떼들이 흐르고 날따라 풍성해지는 삶에 사람마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철 장설화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룡정중학교 리영수교원 5가지 언어를 장악 룡정중학교에는 세계어, 일어, 영어, 한어, 조선어 등 다섯가지 언어를 능란하게 장악한 다재다능한 교원이 있는데 그가 바로 리영수 교원이다. 일찍 시골에서 자란 그는 대학에 입학한후 한어수준이 낮아 선생님의 강의도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는 신화자전속의 한자를 열번이나 ...
  • 2006-02-10
  • [원제: 관광산업에 떠오르는 별 최동명] 성실 노력 협력이 비결이죠 2004년 한국관광공사에서 모집한 팸투어 《겨울련가》 코스선전시 촬영진에서 남긴 사진. 최동명, 1976년 길림성 서란시 출생. 료녕성중국청년려행사 부총경리. 동북3성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세기를 도급맡아 경영, 동북3성에서 한국관광시장을 본격적으로...
  • 2006-02-09
  • [원제: 우량소 번식으로 농민수입 200만원 늘려] 농민 1000세대가 살고있는 연길시 의란진 연집강 서안 태암, 룡연, 흥농 등 세 행정촌에 소사양열이 어느 때 보다도 고조되고있다. 15마리되던 《전직》종자소는 자취를 감추었고 대신 우량소번식이 기하학적으로 늘어나고있는바 이는 김창룡수의의 역할과 갈라 놓을수 없다...
  • 2006-02-09
  • 미국 한인 사회 ‘MVP 워드’ 열풍 [조선일보 2006.02.08 00:08:30] 코리안 아메리칸인 하인스 워드(30)가 수퍼볼 MVP에 선정되면서 미국 교포 사회의 분위기도 한껏 들뜨고 있다. 교포들은 모이면 하인스 워드와 어머니 김영희(59)씨의 휴먼스토리를 화제로 삼고 있다. 뉴욕과 LA 등지의 재미교포들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
  • 2006-02-08
  • [원제: 혈맥찾아 10년] 한국 사단법인 한민족언어문화진흥회 사무총장 박윤구와의 인터뷰 일전 기자는 흑룡강성 목단강시 동녕현 삼차구진에 풍물악기 20조를 기증하고 길림시에 온 한국 사단법인 한민족언어문화진흥회 박윤구사무총장을 만났다. 중국지역 조선족사회에 도합 풍물악기 999조를 기증한 박윤구사무총장은 이것...
  • 2006-02-07
  • [원제: 학교에 몸도 마음도] 동녕현조선족중학교 김일화교장의 사업에서 벽지에 자리잡은 동녕현조선족중학교 김일화교장은 2002년 9월 부임한 이래 91만5천여원의 자금을 학교건설에 투자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향촌 학교에서 근 100만원이나 되는 자금을 투입한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속에는 전현 유일...
  • 2006-02-07
  • [한국일보 2006.02.06 23:16:45]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하프 코리안’인 하인스 워드(30ㆍ피츠버그 스틸러스)는 한국계로는 드물게 NFL에서 성공한 경우다. 1967년 NFL 출범 이후 한국계 선수는 유진 정(Eugene Chung), 로이드 리(Lloyd Lee),존 리(John Lee), 하인스 워드 등 총 4명. 그동안 국내에 가장 이름을 알려진 선...
  • 2006-02-07
  • [원제: 연변축구 코기러기 고훈은 말한다] 작년 한해는 연변축구가 비운을 접고 팀이 갑급팀에서 실력을 하나하나 다진 한해라 하겠다. 그렇게 자금난에 허덕이면서도 중국 유일의 소수민족팀인 연변축구팀을 2004년 을급팀에서 갑급팀으로 재부활시킨 장본인이 바로 고훈(남. 47살)감독이다. 지난 2월 2일 고향인민들의 희...
  • 2006-02-07
  • [조선일보 2006.02.05 21:30:50] 조국이 부르면 어디든지 가서 일해야지요. 남북간 활발한 교류와 통일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3일 자정쯤 평양행 열차가 떠나는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 기차역. 주(駐)북한 러시아대사관 부대사로 발령받은 알렉산드르 마쩨고라(51)씨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하얀 입...
  • 2006-02-06
  • [원제:‘호주의 미셸 위’ 16살 아마추어 양희영] [한겨레신문 2006.02.05 20:40:17] 호주 동포 양희영(16·에이미 양)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호주달러)에서 21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5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리조트골프장(파72·63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
  • 2006-02-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