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악기로 우리 소리 우리 정서를 담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10월13일 10시07분    조회:95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민족악기설계공정사 김계봉 50년 민족악기 향한 일편단심

우리 민족의 원성태적인 소리와 정서를 가장 진실하게, 가장 투철하게 표현할수 있는 악기는 무엇일가. 물론 우리 민족악기가 아닐가싶다. 가야금, 거문고, 장고, 새납, 저대, 해금,북…력사기재에 따르면 우리 민족악기는 무려 80여종에 달하며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있는 악기는 20~30여종이라고 한다.

일년에 만여건에 달하는 민족악기를 생산하고있는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에서는 우리 민족의 문화를 사랑하고 민족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계승하는 책임감으로 멸종의 위기에 처한 고대 민족악기들을 발굴하고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 현재 40여가지의 민족악기를 회복발굴하고 생산하고있다.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 악기공정사 김계봉은 50여년간 일편단심으로 우리 민족악기의 연구, 제작, 발굴에 혼심을 다해온 장인이다.

어릴적 밥 한끼 배불리 먹기 어려웠던 세월에도 남달리 음악을 사랑했던 김계봉가족이였는데 부친과 형은 특히 악기를 만드는걸 좋아했다고 한다. 어쩌면 참으로 이상한 취미였는지도 모른다. 김계봉도 음악을 하려다가 악기를 만드는것부터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소학교 5,6학년 시절부터 악기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만든것이 바로 부친과 큰형의 도움밑에 깡통으로 만든 해금이였다고 한다. 사실 김계봉 부친의 이작은 악기가공소가 바로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의 원시기초가 된것이다. 고중졸업후 교원으로 사업하던 김계봉은 그래도 대대손손 몸에 배인 그 끈끈한 고집과 취미로 단연 교단을 뛰여내려 1958년 한달음에 악기공장으로 달려갔다. 그때 그의 나이 21살, 그는 기능공들에게서 배우고 연변가무단의 연주가들한테 자문하면서 수요되는 악기들을 하나하나 체크해나갔다. 당시는 해방초기라 특히 조선족악기가 아주 희소하였는데 일제시기 우리 민족문화를 탄압하는 일제폭정으로 조선족악기들이 대부분 파괴당한 원인이였다. 해방후 중국공산당의 민족정책하에 민족악기를 다시 제작하기 시작하였는데 김계봉은 민족악기의 모양은 알고있었지만 그 구조의 정확한 비례는 모르고있었다. 지난 세기 60년대초 김계봉은 동북 3성을 돌면서 어떤 악기들이 수요되고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조사하였다.

악기만들기를 좋아하는 가족의 혈맥을 이어받고 악기만들기가 이 세상 그 어떤 일보다 가장 신나고 좋았던 리유 하나만으로 50년간 곁눈 한번 팔지 않고 일편단심으로 오직 민족악기를 만들고 다듬고 연구해온 김계봉이다. 이젠 고래희의 70고개에 성큼 올라선 로인이지만 여전히 민족악기연구소의 업무소장이라는 중임을 맡고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기념품용 미니악기로부터 대형문화행사나 중국무대와 세계무대에서 사용되고있는 각종 민족악기들을 흠집하나 낼세라 알뜰히 다듬으며 만들고있다.

《사람들이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서양악기는 잘 알고있지만 우리 민족악기는 이름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참대에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퉁소처럼 비록 원시적인 악기이기는 하지만 우리 악기는 세계에 으뜸가는 악기로 손색이 없다》고 우리 민족악기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있는 김계봉은 우리 민족이 생존하는한 우리 민족악기가 존재하고 민족문화가 없으면 그 민족이 존재할수 없다고 하면서 민족악기제작에서 로선배들이 다 타계하고 현재 젊은 세대 후계자가 없는걸 매우 가슴아파한다. 또한 백성의 맘에 드는 악기라야 진정한 악기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악기는 악기가 아니라 공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김계봉은 민족에 책임지는 마음, 그리고 민족악기제작기술을 차세대들에게 전승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민족악기를 만드는 경험을 책으로 펴낼 예산이라고 한다.

현재 10여명 악기제작 로동자들이 작업하고있는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는 공장환경이 렬악하고 나이가 제일 어린 로동자라야 40대라고 한다. 민족문화를 중시하고 문화산업을 발전시키며 여러 가지 민속문화관광박람회 등 대형행사를 소집하면서 민족악기와 관광, 기념품용 미니악기에대한 수요가 전국, 나아가 국외로 넓혀지면서 요즘은 일년에 만여건에 달하는 민족악기를 제작하고있으며 적지 않은 제품이 해외로 수출되고있다.

우리의 고유의 소리와 우리의 정서를 담은 우리 악기, 이제 더욱 대중적으로 우리앞에 다가서고있다.

강정숙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영화광이” 김혁소설가와 만나다 “책속에 묻힌 삶이 즐겁다”고 말하는 김혁소설가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중국조선족이민사에서 유서깊은 룡정에 가면 “일송정 푸른솔”과 함께 “해란강가를 말 달리던 선구자”의 “거친 꿈”이 아직도 어느곳엔가 깊이 서려있는듯...
  • 2016-11-19
  • 지난 13일 개최된 ‘2016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에서 글로벌방송문화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한 오미란 연변방송국 PD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엑스원) 오미란 연변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프로듀서가 ‘2016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원...
  • 2016-11-18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10-"광주에서 자라는 어린나무들” 중국 조선족인구의 도시화 물살을 타고 수도권, 연해지역으로 이민물결이 대거 이루어지면서 도시자녀교육과 민족의 정체성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그에 대한 해법으로 나름대로 지역별 주말 우리말학교가 련이어 설립되고 있다. 지...
  • 2016-11-17
  • “기업경영도 정치다!” -료녕해제승기계유한회사 박해평동사장 1988년 자그마한 가마니기계제조공장으로부터 시작해 그룹산하에 료녕해제승과학기술유한회사, 심양한보과학기술유한회사,운남견석기계유한회사, 심양복해기계유한회사 등등 십여개의 중견기업을 갖고있는 료녕해제승기계유한회사의 박해평동사장(1...
  • 2016-11-17
  •       김종식 사장 기자가 광주시 조선족 취재에서 김종식 사장을 알선 받게 된것은, 광주에 발을 들여놓은지 20여년이라는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김 사장이 광주시 조선족사회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였다. 김종식 씨가 광주를 찾은 건 지난 90년대 중반이였다. 당시 광주시는 도약식 발전...
  • 2016-11-17
  • 7월 5일, “꿈을 키워가고 있는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바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20여명 출연진이 등장해 함께 꿈을 노래하는 뮤직비디오가 위챗 모멘트에 올랐다. 한동안 조선족 청년들의 자작곡을 접하지 못했던 탓일가, 같은 청춘으로서 한순간 뜨거운 공감이 일었던 탓일가, “작사작곡 박미란”...
  • 2016-11-17
  • 중국어·중국문화 강의하며 양국 교류 위해 동아리 '공명' 창립 다문화 인식개선에도 앞장…"정체성 확고하고 열정 있다면 반드시 성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홍익대 세종캠퍼스에는 모두 217명의 교수가 있다. 중국동포(조선족)도 2명 있는데 한 명이 전춘화(여·40) 상경학부 교수다...
  • 2016-11-14
  •     년말기획–2016슈퍼리그 연변팀 총결산 (4) 단장편   일시: 2016년 11월 10일 오전 10시 장소: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인터뷰인물 : 연변부덕축구구락부 부총경리 겸 연변부덕축구팀 단장 박성웅 취재기자: 김룡     길림신문: 박단장은 올시즌 연변부덕축구단 단장이면서 또 구...
  • 2016-11-14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편7]  많은 사람들이 사업 성공의 비결은 돈과 아이템, 운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것들은 창업에 대한 가장 큰 오해이고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야루끼 일식전문점의 리청송(李青松) 사장이다. 그는 성공적인 창업은 돈보다는 열정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젊어...
  • 2016-11-12
  • 년말기획 – 2016슈퍼리그 연변팀 총결산 (3) 선수편 장소: 2016년 11월 5일 오전 11시반 일시:  길림신문사 연변분사 사무실 인터뷰 인텨뷰: 연변부덕팀 공격수 김파선수   취재기자: 김룡   연변팀 강점: 끝까지 포기않고 해보자! 길림신문: 올시즌 연변팀 성적은 제9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
  • 2016-11-11
‹처음  이전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