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화로인문화교류협회 리성순 부비서장의 사적
7월하순 흑룡강성 목단강시 로동자문화궁에서 진행된 중국 최초 조선족민속타악기 초청경연에는 흑룡강성은 물론 연변, 길림, 료녕 천진, 북경 등 조선족집거지역들에서 대표팀들이 다채로운 종목을 무대에 올려 관중들을 매료했다.북경에서는 문화부 소속인 중화로인문화교류촉진회 리성순부비서장이 올림픽촌, 해정구, 동성구, 조양구 4개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해 이채를 돋구었다.
"로인들을 위해 봉사사업을 할뿐입니다. 개인 취재는 그만두고 북경 조선족로인활동을 많이 홍보해 주십시요."시상식후 연회석에서 기자와 자리를 함께한 리성순은 자기에 대해서는 좀처럼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 했다. 동참한 북경대표팀 책임자들이 이야기에 참여해 주어서 다행이였다. 이들은 리성순을 '회장'이라 다정하게 부른다.
이번 초청경연에 북경시에서 4개 대표팀, 60여명이 참가해 5개 종목을 무대에 올렸다. 공연은 고령자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높은 예술수준을 보여주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북경에서 여기까지 찾아오기는 힘한 일입니다. 로인들이 자기 돈주머니를 털어 무용복장을 갖추고 기차표, 주숙비를 마련해 가지고 참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자신보다는 북경 조선족로인들의 자랑이 언제나 앞선다.
"리회장이 수고 많습니다. 이번 초청경연 뿐이 아닙니다. 대형 행사때는 북경에서 조선족로인들이 1000여명이나 모이는데 그 큰 행사를 조직하기란 힘겨운 일이지요.우리는 첫시작에 면목있는 사람끼리 모여서 아침신체단련을 하던중 리회장을 만나서 정상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였고 이렇게 무대에까지 오르게 되였습니다. "북경시3경대표팀의 오순임단장이 동을 단다.
개혁개방후 북경에는 조선족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조선족로인수도 따라서 대폭 증가되였다. 그런데 북경에는 아직 조선족로인협회가 없어 각 지역사회별로 자발적으로 활동이 조직되다보니 정규적이 되지 못한 상황이다. 올림픽촌은 평상시 활동에 참가하는 조선족로인수가 수십명이다. 해정구 중관촌, 동성구 화평가원,조양구 망경지역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평상시 모여서 신체단련 겸 노래도 배우고 춤도 추면서 행사가 있으면 지역사회를 대표해 참가하기도 한다.
로인활동조직에 경험이 있는 리성순부비서장은 사업상 편리를 리용하여 중화로인문화교류촉진회를 축으로 여러 지역의 조선족로인 활동단체를 회원단위로 받아들여 묶어세웠고 상호 교류의 터전을 마련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활동무대를 국내외로 넓혔다.
중화로인문화교류촉진회는 각종 로인문화활동을 경상적으로 조직한다.2001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로인들을 북경에 청해다 '중일한로인북경대련환'을 벌리였다. 이 행사는 일본과 한국측 관련단체의 창의와 유엔 관련부문의 지지하에 해마다 열리는 '국제로인문화절'로 발전했다. 리성순부비서장은 북경의 조선족로인활동을 적극 조직, 지도하는 한편 외지의 조선족로인협회와도 련계를 달아 경험을 교류하면서 국제로인활동에 참여하도록 련계를 달아주기도 했다.지난해 11월 초순, 제5차국제로인문화절이 싱가폴에서 열리였다.리성순의 연줄로 흑룡강성 목단강시조선족로인협회 모란꽃예술단은 동북3성의 유일한 조선족로인대표단으로 참가해 1개종목이 금상, 2개 종목이 표연창작상을 수여받아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목단강에 와서 초청경연에 참가해보니 감수가 깊습니다. 전통문화예술 대잔치를 벌린 기쁨은 더 말할것 없습니다. 현재 조선족 전통문화예술의 계승, 발전에서 로인들이 큰 작용을 놀고있습니다. 그런데 각지 로인활동을 보면 경비가 큰 문제로 되고있는데 사회적으로 로인활동을 많이 후원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는 각지 조선족로인활동이 보다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했다.
2006/08/08 흑룡강신문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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