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유학하는 소프라노 박자영(33)씨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지난 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올해 처음 열린 '아드 호노렘(친애하는) 모차르트'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재독작곡가 장영구씨는 9일 "박자영씨가 2-6일 이어진 1, 2차 예선을 통과해 6명이 올라온 3차 최종 결선에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합의를 통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가곡 '외로운 숲 속에서'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수잔나의 아리아'를 불러 관객들을 열광시킨 박씨는 오페라와 가곡 부문을 통틀어 대상 외에도 가곡 부문의 1등 상인 '가곡 해석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도 이천에서 출생해 인천여상과 서울 신학대를 나온 박씨는 최석조 교수에게서 사사했으며 2002년 독일로 유학, 현재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다.
이번 콩쿠르는 프라하의 국립극장과 오페라극장, 모차르트 극장 등 3개 극장이 연합해 극장협회를 결성,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조직됐으며 최종 결선 장소는 1787년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가 초연된 프라하 모차르트 극장이다.
2006/08/09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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